눈 골짜기 채우며

빗골짜기 메움에도,

비 올 때 젖음 그대 보기 두렵고

눈 올 때 순수 그대 보기 좋기에

비 오는 걸 이토록 슬퍼하며

눈 오는 걸 이토록 기뻐합니다.

하얀 세상

소복 소복 누르며

이 밤 끝나기 전 오소서.

녹고 녹아

그대 님 한 눈송이 가시기 전.


+) 예전에 쓴 소설에서 가져온거임,
혹여나 불편하거나 이상하거나 고칠 게 있다면 댓글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