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있소

나는 그대의 연기와도 같은

구름만을 보고있소


나는 그대가 어디있을지 알지만은

그래도 그대의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오


그대가 사는 건물과

그대가 지내는 방과

그대가 어느 방향으로 누웠는지도 알지만은


나는,

그대의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오




그대가 내게서 가장 바깥에 있다면

혹시 빼앗겼을지도 모르오

혹시 다른 이의 그대를 만나 불편했을지도 모르오

허나 그대는 내게 가장 가까이 있소


그러나 그대는,

그대는, 어디에 있는 것이오?


내가 붕괴할 때 뻗어나가는 한 줄기 빛이 

그대의 섬광과 같을 것이오...


아무리 커다란 압력이 주어지더라도

축퇴로 버티며 지지할것이요

버티지 못해도 합쳐져 한몸되어

다시금 지지할 것이요

이조차 버티지 못하게 할 힘이라면

모든 것이 버티지 못할게요




아아... 그대 전자여!

나, 양성자에게로 와주시오!

그대의 푸른 마이너스가

나의 붉은 플러스에게 오게 해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