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arca.live/b/yandere/1316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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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철혈 지휘실 -



UMP45와 HK416이 어느 방으로 들어왔다. UMP45는 통신기를 키고 말했다.



" 목적지에 도달했다. 예상 시간보다 20분 빨랐네. "



" ......♪ 역시 지휘관의 지원이 있으니까 효율이 확 달라지는구나. 416, 시키는 대로 해야하는 거 알지? "



" 참견하기는, 적어도 지휘관님은 따른다고. 그나저나, 여기인 거 확실해? "



" 틀림없어. 여기가 바로 AR팀이 에이전트에게 실컷 당했던 곳이야. 지금이라면, 그 녀석이 머물렀던 곳을 천천히 되새겨봐도 좋아. "



그 말에 HK416은 UMP45를 일그러진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정말이지 널 쓰레기 압착기에 던져 버리고 싶어...... "



" 후후♪ 날 해치우고 싶어? 일단 일부터 해치운 뒤에 얘기 하자고. "



416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 맨날 이런 식이지.... 데이터 복구 완료, 에이전트의 좌표를 찾았어. 9보고 이제 그만 놀라고해, 계속 추적하자고. "



" 오케이, 이걸로 임무성공이네. 그나저나 416, 너......아직도 뭘 하는 거야? 역시♪ 그 녀석의 흔적을 찾고 있는 거지? "



" ......이런 기회는 얻기 힘들다고, 놓치지 않아. "



" 그래그래, 방해 안할 게. 난 일단 가서 '9'가 얻은 정보를 봐야겠어. 혼자 너무 심취해서 놀지 말라고. 네가 우리보다 잘 알거야, 그녀석이 진지해지면 꽤 위험하다고. "



45는 웃으면서 그 방을 빠져나갔다. 416은 무언가를 계속 찾기 시작했다.



45가 밖으로 나가자 9가 45를 보며 말했다.



" 언니! 찾았어? "



" 응. 지휘관이 부탁한 것은 찾았어. 지휘관에게서 온 연락은 없었어? "



" 없었어! 그럼 지휘관이 임무가 끝나면 연락하라고 했으니 통신을 걸까? "



" 그래. 걸어. "



" 416은? "



" 416은 찾을게 있는 것 같아♪ 뭐, 지휘관 얼굴 못 봐도 우리 손해는 아니잖아? "



G11은 눈을 비비며 통신 장비 앞으로 걸어왔다.



" 끝났어....? "



45는 G11을 보며 말했다.



" 잠탱아. 내가 경계를 서라고 했는데 또 잤지? 416이 여기 있었으면 또 너의 멱살부터 잡았을껄. "



" 416이 있었으면 내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났겠어? "



G11은 하품을 하면서 45와 9에게 말했다. 9는 " 아하하.... "라며 웃었고, 45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 그래? 그럼 유감이네. "



" 윽. "



G11은 뒤에서 들린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416이 있었다.



416은 G11의 양 볼을 잡고 마구잡이로 잡아 당겼다. G11은 소리를 질렀다. 45와 9는 그것을 웃으면서 지켜봤다.



[ .....그래서 이게 뭔 상황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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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가 통신을 걸어서 임무를 끝냈다는 뜻인 줄 알고 받았더니, 앞에는 416에게 양 볼을 무자비하게 잡아 당겨지고 있는 G11의 모습이 보였다.



" ......그래서 이게 뭔 상황이야? "



내 말에 9가 웃으면서 말했다.



[ 아하하. 지휘관도 보이지? 저게 진짜 416의 모습이야! ]



9의 말에 416은 이쪽을 바라봤다. 그러자 잡아 당기고 있던 G11의 양 볼을 확 놨다. G11은 힘 없이 쓰러졌다. 



416은 나를 바라보며 얼굴을 붉힌 채로 횡설수설하며 말했다.



[ 지휘관, 이건. 그.... G11이 먼저 임무 중에 자서.... ]



" 알았어, 알았어. 이해해. 그러니 그렇게 횡설수설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안 혼낼게. "



[ ....실망 하셨나요? 기대 하던 모습이 아니라서? ]



" 안했어. 오히려 마음에 들었어. "



나는 " 마치 G11의 엄마 같았어. "라고 말하기 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면서 표정을 고쳤다. 내가 표정을 고치려고 하는데 통신기 너머의 4명의 표정이 이상했다. 416은 얼굴을 붉힌 채로 모자를 푹 눌러 썼고, 3명은 죽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뭔가 잘못 됐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서 다음 임무를 하달하고 통신을 종료했다.



" 그....그럼 임무가 끝났으면 지휘부로 돌아오도록 해! 그럼 이만! "



삑-



' 후우.... '



나는 의자에 앉아 어제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AR-15의 구출. 그 이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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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5를 구출하는 것은 좋았으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AR-15는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였고, 갑자기 나에게 안겼다. 나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이라 반응을 못 했고, AR-15는 나를 바라보며 나를 놓지 않았다. 이때까지 여러 인형들의 눈을 봤지만, 그녀의 동공은 다른 인형들이랑은 다르게 매우 빨갛게 보였다.



M4A1은 AR-15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 지휘관님에게 무슨 짓인가요 AR-15! "



AR-15는  지직- 거리는 잡음과 함께 나에게 말했다.



{ 드디어 찾았어. }



" 뭐.... "



나는 그 소리를 듣자 머리가 아파왔고, 시야가 점점 감겼다. 몸에 힘이 풀렸고, 나는 결국 쓰러졌다. 내가 쓰러지자 M4A1,SOP2는 나에게 달려왔다. AR-15는 여전히 동공이 빨간 눈으로 나를 웃으면서 바라봤다.



" 지휘관님...! 괜찮으세요?! "



마치 물 안에서 그녀의 소리를 듣는 것처럼 들렸다. 나는 억지로 힘을 짜내며 말했다.



" .....아..... "



SOP2는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 지휘관! 지휘관! 왜 그래? 어디 아파? "



나는 그곳에서 정신을 잃었다. 내가 다시 정신을 차리자 수복실의 침대 위에 있었다. 내 옆에는 내 손을 잡으며 자고 있는 M4와 내 옆에 누워 있는 SOP2를 볼 수 있었다. 내가 몸을 일으키자 옆에 앉아 있던 AR-15가 일어섰다.



" ......괜찮으신가요? "



그녀는 다시 그녀의 목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 ....잘못 들은건가? '



" 죄송합니다. 저도 그때 갑자기 제 몸의 제어권이 갑자기 사라져서.... "



' .....그래, 기분 탓일 거야. '



나는 애써 웃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 괜찮아 AR-15. 나도 그때 몸에 누적된 피로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 걱정하지마. "



그러자 그녀는 웃으면서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나는 자고 있는 M4A1을 옆 침대에 옮기고 AR-15와 같이 나왔다. 그녀는 나를 기지 외곽의 벤치에 대리고 갔다.



나는 옆에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으며 말했다.



" 그래서? 나를 왜 이곳으로 대리고 왔어? "



그리고 뽑은 커피를 그녀에게 줬다. 그녀는 커피를 양손으로 받더니 나에게 말했다.



" ...궁금 했습니다. 어째서 당신은 저희를 아무 대가도 없이 도와주는 것이죠? "



" .....내가 아무 대가도 없이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



" .......저희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있는 건가요? "



나는 캔커피를 한입 마셨다. 그리고 말했다.



" 나는 너희들을 원해. 굳이 말하자면 너희들의 지휘권. "



" ....어째서? "



" 너도 알겠지만, 현재 내 기지에는 제대가 엄청 많이 없어서 말이다. 그래서 너희들이 필요해. 엘리트 인형인 너희들이. "



" ......페르시카에게 저희를 구출하는 대가로 돈을 받지 않고 한달 동안 당신의 휘하로써 생활하고 저희가 원하면 당신의 밑에 계속 있는 것이 그 대가라고 들었습니다. 차라리 돈을 받고 인형을 제조 하는게 이득 아닌가요? "



" ......그냥, 뭐랄까. 내 감엔.... 너희들의 지휘권을 얻는게 더 이득이라고 말해서. 아니, 이게 아니지. 정정할게. 내가 너희들을 고른 이유는.... 그냥 너희들이 좋아서. "



그러자 AR-15는 웃으면서 말했다.



" 뭐에요 그게. 지휘관님은 정말, 정말 특수한 분이세요. "



" 특수하다고? 왜? "



" 다른 지휘관이였으면 분명 돈을 받고 제조를 돌렸을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저희들을 선택 했어요. "



" 특수하면 뭐 어때. 특수를 영어로 하면 Special이잖아. "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AR-15는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지어 웃었고,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웃었다. 뒤에서 M4A1과 소프가 우리를 불렀다.



"" 지휘관(님)! ""



" 부르네. 가자 AR-15. "



" 네, 지휘관. "



나는 그녀와 같이 M4A1과 소프에게 돌아갔다. 그녀들은 어디갔다 오냐며 우리에게 물었다. AR-15가 말했다.



" 비밀이야. "



AR-15는 나를 보면서 말했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싱긋 웃었다. M4와 소프는 의아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근데......



근데 갑자기 다음날부터 평소엔 느끼지 못한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복도를 걷다 보면 자꾸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고 그곳을 뒤져봐도 아무도 없었다. 나는 요즘 일이 많아져서 신경이 예민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 .....기분 탓이겠지. 조금 쉬어야겠어. '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방으로 가서 침대에 누웠다. 



'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



나는 침대에서 몇 분이 지나고 잠에 들었다. 내가 잠에 들자 옷장의 문이 열리더니 AR-15가 나왔다. AR-15는 평소랑은 다르게 동공이 빨갛게 보였다. 그녀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지지직- 거리는 잡음과 함께 말했다.



{ 내가 곧 너를 데리러 올게. 전에 말했듯이. 이제 다시는 }



너를 혼자 두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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