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yandere/9549098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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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으로 가는 그 골목에서 얀순의 복종을 받은 얀붕은 곧장 모텔로 그녀를 끌고갔다.

전에 느꼈던 그 아쉬움.

얀순에게서 느꼈던 육욕을 당장이라도 풀고 싶었다.

얀순 또한 거칠게 끌려가면서도 그가 잡은 손을 느끼며, 두근거렸다.

두 남녀는, 모텔의 계단을 오르면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저 방음만 잘되는 방을 달라하자 주인장은 말없이 3층의 맨 끝 방 열쇠를 주었다.

몸이 달아오른다.

계단을 한걸음 오를때마다 이성도 한걸음 멀어진다.

얀붕과 얀순 모두 이성을 잃고 있었다.

그것이 마치 마지막이었던 것 처럼, 현관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얀붕이 거칠게 그녀를 침대에 넘어뜨린다.


"꺄읏...!"


얀순이 약한 신음을 내뱉는 사이 얀붕이 옷을 벗기 시작한다.

나도 벗어야한다.

퍼뜩 그 생각이 들어 얀순은 아픈 몸을 끙끙대며 옷을 벗기 시작한다.

하지만 너무 늦다.

이미 나신이 된 얀붕이 얀순의 옷을 찢듯이 억지로 벗겼다.

하지만 그 점이 더욱 흥분되는지, 얀붕의 거친 손길에 얀순이 한층 더 달아오른다.


"호오."


처음으로 보는 얀순의 나신을 보며, 얀붕은 제법 감탄했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아주 살짝 살집이 있기는 하지만 탄탄함을 뽐내는 허벅지를 눈으로 훑으며, 얀붕은 아플정도로 발기하였다.

인정하긴 싫지만 제법 괜찮은 몸매. 아니 훌륭한 몸이다.

얀붕은 문득, 얀순의 외모에 홀려 수없이 많은 남자들이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벌벌기는 상상을 떠올렸다.

불쌍하기 짝이 없는 놈들.

보나마나, 그녀의 선 넘는 모독과 모욕을 받으며 자존심을 구긴채 도망갔겠지.

이 덜떨어진 년은, 그렇게 무너지는 남자들을 짓밟으며 즐겨왔으니까.

얀붕 또한 조금은 다른 상황이었을 지라도 분명 그렇게 될 수순이었다.

하지만, 얀붕은 도망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 그녀를 지배한다.

암사자였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자의 탈을 쓴 고양이 새끼였다는 것을 그 남자들이 알았다면 무슨 표정을 지을까?

피식 웃으며, 얀붕은 얀순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댄다.


"예쁘네."


얀붕의 손이 닿자 놀라서 움찔거린 얀순이었지만, 이어진 그의 말을 들으며 황송한듯 얼굴을 손으로 가린다.

가린 얀순의 얼굴은 붉어져있었다.

부끄러운듯하면서도 살짝 감격한듯한.

그런 미소를 띠고 있다.

다만, 서로에게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

얀순은 이렇게나 모자란 자신한테도 예쁘다라고 표현해주는 얀붕의 아량에 감격에 겨운것이었으나.

얀붕은, 단 한번도 없었을 그 귀한 몸에 남긴 자신의 체벌 흔적에 도취하여 꺼낸 말이었다.

하지만, 그건 별로 상관할 일이 아니다.

얀붕은 곧장 얀순의 다리를 벌려 귀두를 그녀의 음부에 댄다.

마치 화상을 입을 것만 같이 뜨거운 것이 음부에 느껴지자, 그녀의 침이 꼴깍 넘어간다.

전희 따위는 없었다.

흥분한 마음에 살짝 젖기는 했지만, 마찰을 줄여줄 정도로 충분한 양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관 없다.

얀붕은 천천히 허리를 밀어 넣었다.


"아윽!"


밀어올라가는 느낌이, 이내 아찔한 고통으로 다가온다.

얀순의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맺히고, 붕대가 다 풀어질 정도로 팔을 움켜쥔다.

하지만 얀붕은 멈추지 않는다.

생각보다 큰 그의 성기가 좁은 질을 헤집으며 올라온다.

밀어올리면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조임에, 얀붕은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아프든, 말든.

얀순은 벌을 달라고 했다.

그렇다면 벌을 줘야겠지.

벌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를 강간한다.

연인들의 수줍은 따뜻함도, 애인에게 꺼낼 사랑스러운 고백도 없다.

무차별적이고 잔인한 섹스다.

교미에 가깝게 허리를 흔들 것이다.


찌걱 찌걱 찌걱.


"흐으앗...아직 움직이면...크아읏!"


얀붕의 허리가 천천히 들린다.

아직 고통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얀붕은 무심하게 그녀의 질벽을 훑기 시작한다.

너무 아파서, 얀순이 저도 모르게 얀붕의 팔을 잡았다.


짜악!


"아악!"


그 순간, 다시 얀순의 뺨이 돌아간다.

잡은 손을 쳐내며 얀순의 빰을 때린 얀붕이 냉혹하게 내뱉었다.


"누가 만지래."


"죄송해요옷...하으으윽!"


방금의 충격으로 떨어진 거즈 아래로 얀순의 부은 뺨과 눈물점이 보인다.

아픈걸 어떻게든 참아보겠다고, 깔려있는 이불을 입에 문채, 윽, 윽, 대며 박히고 있다.

제법, 야하기 그지 없다.

얀붕의 마음 깊숙한 곳에 진득한 가학심과 음심이 끓어오른다.

그러는 사이, 얀순의 질은 충분히 젖은듯, 고통스러운 침음이 점차 달뜬 신음으로 변하고 있었다.


"으흣. 아흥...아으응..."


이러면 재미없지.

즐기면 안된다.

얀붕은 광기와도 같은 성욕속에서도, 그 점만은 냉철히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성스러운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얀순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댄다.


"게흑?!"


얀순의 목을 아주 천천히 조르자, 머지 않아 신호가 온다.

생명을 구걸하듯, 얀붕의 팔을 잡은 그녀의 표정은 당황과 공포로 점칠되어 있다.

이 표정이다.

얀순의 허리가 더욱 빨라진다.


퍽! 퍽! 퍽! 퍽! 퍽! 퍽!


"쿱, 케헥, 끅, 끅, 끅! 끅! 끅!"


힘을 줄 수록 얀순의 숨은 더욱 좁혀지고, 천천히 눈이 까뒤집혀간다.

오오, 좋아. 조금 더.

생명이 꺼져가면서도, 역설적으로 얀순의 질벽은 얀붕의 생명을 잉태하려는 듯이 더욱 강하게 조인다.

마지막 순간.

완전히 숨이 끊어지는 그 찰나의 시간.

무언가 끊길것 같은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 직전에 얀붕의 손이 풀렸다.


뷰릇.


"허어..."


짧은 탄성과 함께 얀붕의 그녀의 안에 사정한다.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엄청난 흥분에 반증하듯, 많은 양의 정액이 그녀의 안을 휘젓는다.


"크하아아아아읏...."


한편, 얀순은 부족했던 산소를 몽창 빨아들이듯 거칠게 숨을 들이킨다.

축축히 젖어가는 아래.

절정과는 거리가 먼 노란빛의 물줄기가 이불을 축축히 적신다.

그러나 실금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낄 틈새도 없이, 그저 살았다는 안도감에 젖어 목을 쓰다듬으며 후, 하, 후, 하 숨만 내쉴 뿐이다.

그렇게 둘은 여전히 성기가 연결된 채 잠시 침묵했다.

얀붕으로서는, 사정 후에 찾아오는 가장 이성적인 시간 때문이었고.

얀순은, 죽기 직전 살아난 반동으로 제대로 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조금은 어색한 정적.

그 정적을 먼저 깬 것은 얀붕이었다.

폭발할 것 같았던 성욕이 어느정도 해소된, 얀붕은 벗어놓았던 옷가지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칙. 칙.


매캐한 담배연기를 뿜으며, 얀붕은 의자에 앉아 부들거리는 얀순을 쳐다본다.


"읏. 킁...하읏.."


파들 파들 떨면서도 시선은 자신에게 떼지 않은채, 어떻게든 움직이려 한다.

그 모습이 꽤나 가상했던 얀붕은, 과연 그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여, 그녀가 일어날때까지 기다렸다.


"으흣. 으...야, 얀붕님...닦아 드릴게요."


의자에 앉아 있는, 얀붕의 앞에 무릎 꿇은채, 휴지를 가져와 천천히 얀붕의 성기를 닦는다.

얀붕은 그런 얀순의 봉사에 피식 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야."


"ㄴ, 네. 얀붕님."


방금 사정한 탓에 살짝 힘을 잃어있던 얀붕의 성기는 어느새 꼿꼿히 세워져있다.


"누가 휴지로 닦으래?"


"네? 그, 그럼..."


이런 쪽은 의외로 아무것도 모르는지, 그녀는 당황하여 손을 허둥댄다.

남자 경험이 없는 건가.

아니면 워낙 고압적으로 살아왔던 터라, 섹스를 하면서도 이런 것까지는 해보지 않은건가.

짧은 의문을 뒤로 하고 얀붕은 말을 이었다.


"빨아."


"...네."


아주 잠깐, 이해하지 못한듯 당황했지만 이내 고개를 숙이며 모기만하게 답한다.

조심스럽게 얀붕의 성기를 잡고, 천천히 혀끝으로 감싼다.


츄릅, 챱 쯔읍.


음탕한 소리가 퍼진다.

맛있는 사탕을 먹듯, 혀에서 살살 굴리는 얀순의 봉사를 받으며, 얀붕은 천장을 본채 담배를 물고 있다.


"히...히붕 조흐힌 가오?"


"......."


"뎌 댜햐고 이눈 헌가오?"


성기를 문 채로 기분이 좋냐고 묻는다.

잘하고 있는 건지 그 대답을 기다린다.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다.

하지만 얀붕은 굳이 그렇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회사에서 얀순은 단 한번도 얀붕에게 잘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하다못해, 괜찮다고도 말해주지 않았다.

오로지 '다시 해', '다시 써와', '이거 밖에 못해?' '머리에 든게 없어?' 등등.

오직 폭언 뿐이었다.

얀붕이 듣고 싶었던 말을 얀순이 좆을 빨며 묻고 있다.

전 잘하고 있는 건가요?

그 말에 그녀는 끝까지 대답해주지 않았었다.

담배가 다 타버렸다.

재떨이에 꽁초를 버리며,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담는다.


"에헤헤..."


손길을 느끼며, 그것이 포상이라도 되는 양 헤실거리며 웃는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답다.

그래서.


"이 씨발년아."


"에?"


퍼억!


"우붑?! 오겍 게게겍?!"


그대로 성기를 그녀의 목으로 찔러 넣는다.

기껏 숨을 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숨이 턱 막히자, 이상한 소리를 내뱉으며 얀순의 눈이 뒤집힌다.

그러거나 말거나 얀붕은,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며 씹어 발길듯이 외친다.


"왜 나한테 단 한번도 말해주지 않은 거냐고?!"


퍽! 퍽! 퍽! 퍽!


"오고극, 우켁.."


"잘하고 있다고, 열심히 한다고! 한번이라도 칭찬해주면 안되냐! 이 좆 같은 년아!!!!!!!!!!!!!!!!!!!!!!!!! 내가 많은 걸 바랬어 어?!"


그런 말을 굳이 입밖으로 내지 않았다.

하지만 얀붕은 얀순에게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었다.

자신을 가지고 놀고 있음을 깨닫기 전까지 정말 누구보다 노력했었다.


"뒤져! 뒤져! 뒤져! 뒤져! 뒤져!!!!!!!!!!!!!"


정신이 반쯤 빠진듯이 목에 쳐박는다.

생각보다 사정감은 빠르게 밀려와, 다시 백탁액을 목 안에 쏟는다.


"케헤에에엑!"


사정함과 동시에 머리를 놓자, 더러운 소리를 내뱉으며 얀순이 쓰러진다.

거친 숨을 내쉬며, 그 모습을 바라보던 얀붕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잘했어."


얀붕은 얀순과는 달리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칙. 칙.


쓰러진 그녀를 내버려둔채 새로운 담배에 불을 붙힌다.

오늘의 참된 교육은 칭찬이었다.


"...걈쟈...하니...다.."


교육의 성과를 반증하듯, 울컥 울컥 정액을 토하면서도 얀순은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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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씬 쓰면 뭔가 오글거려서 짧게 썼는데, 작정하고 써보니까 생각보다 재밌었음.

그 때문에 글도 좀 길어질듯함.

만족할 때까지 써볼래.

댓 남겨주신 분들 언제나 감사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