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10. D - 704

11. D - 703

12. D - 700

13. D - 698

14. D - 696

15. D - 690


16. D - 687

끼이이익- 덜컥-


"자~ 내리자 세라야!"

"우응..."


꿀뻑꿈뻑...


"잘 잤어?"

"우응.. 헤헤..."


꼬옥...


오는 동안에 차가 너무 편해서 잠들었어...


그만큼 언니가 운전을 잘하는 것도 있지만..?


드르르륵-


그렇게 언니한테 안긴 다음, 휠체어를 타고 놀이공원으로 간다.


오늘은..! 놀이공원이랑 가을 축제 즐기는 날!


...인데..


"사람 너무 많은데..?"

"그걸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세라야?"

"헤헤.. 없지!"


지금의 내 권력은 대통령과 맞먹는다고!


...사실 하베스트 환자도 그냥 시한부 환자인데, 언니가 어떻게든 우겨가지고 하베스트 환자를 위한 특별한 법이 제작됐다고 하더라..


"슬슬 안내원이 와야 되는데.."

"예약까지 했어?"

"그야 당연하지? 그래야 빨리 입장 가능하다고 하더라."

"아하."


..언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나 예약이고 뭐고 하는 방법 몰라..


"늦어서 죄송합니다! 메리 원장님과 세라님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모실게요~ 환상의 나라로~!"


...진짜 이런 사람들 보면 대단한 거 같아.


항마력 안 딸리나..?


손이랑 발 다 오그라들 거 같은데...


직업정신으로 버티시고 계신 건가..?


삑- 지잉-


드르륵-


아까 직원분이 열어주신 특별한 문으로 들어가서,


착- 찌익-


"됐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노란색 팔찌를 껴준다.


사람들은 대부분 하얀색 끼고 있는데.. 나랑 언니는 노란색이야!


"세라야, 이제 놀이기구 우리끼리만 탈 수 있다?"

"정말?"

"응! 우리가 원하는 건 우리끼리만 타고~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타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괜찮아."

"이 팔찌가 그렇게 좋은 거야..?"

"으음... 적어도 이 놀이공원에선 다 무료고, 놀이기구 타는 것도 최우선이고.. 그냥 만능 팔찌야."

"헤에엑..."


...나 진짜 아직까지 데스 하베스트에 걸린 걸 좋아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모르겠어.


분명 받는 혜택들은 좋은데... 왜 하필 시한부 인생인데!


"그래서~ 뭐 탈까?"

"우으음...."


뭔가 지금 놀이기구를 타는 것보다는...


"사파리 있어..?"

"그야 당연하지?"

"그럼 사파리 갈래!"


나 동물 보고 싶어!


"그럴까?"

"웅!"

"그러면 가야지~"


드르르륵-


그렇게 언니가 사파리라고 써져있는 곳으로 가고~


"세라야, 여기 잠시만... ..아니다, 같이 가자."

"웅..?"


뭔가.. 언니가 나 혼자 두고 가려다가 같이 가는 거 같은데..


혹시 몰라서 그런 건가?


나 없으면 이 팔찌가 소용이 없는 거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환상의 사파ㄹ.. 어머!"


직원분이 나를 보자마자 놀라니까.. 좀 그렇네..


"혹시, 지금 사파리 이용 가능 한가요?"

"네네, 물론이죠! 다른 손님과 같이 이용하시고 싶으신가요?"

"아뇨, 저희... 어..."


...내가 말 안 했었나?


"저랑 언니만 이용하고 싶어요!"

"아하, 알겠습니다. 아아, 이번 손님...."


흐흥~ 사파리 재밌겠다!


삐이이이-


...뭐야 저거.


"저희 손님을 위한 사파리 카! 준비됐습니다!"


에에?


그... 원래 사파리 카는.. 철창으로 돼 있고.. 군인들 얼굴 분장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


왜 큰 리무진이 와 있어..?


"일단 탈까..?"

"으응..!"


드르륵...


"영차..."

"헤헤, 고마워 언니.."

"아니야~"


스윽스윽-


언니가 날 쓰다듬어 주고, 휠체어를 맡기러 갔고,


"그럼~ 즐기실 준비는 되셨나요!"

"네에~"

"좋습니다! 그럼 출발~!"


언니가 오자마자 리무진도 출발!


...인데, 리무진 타고 이러니까 뭔가 이상해.


"자~ 옆에 보시면 아주 큰 호랑이와 사자가 낮잠을 자고 있네요! 잠시 보고 갈까요?"


호랑이..!


직원분의 말을 듣고 천천히 창문을 보니까 진짜로 호랑이랑 사자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 크르르릉...


"히익..."

"괜찮습니다! 저희 친구들은 안 물거든요~"


저..정말인가..?


스으윽...


처..천천히 손을 뻗어서...


할짝할짝-


"흐앗!"


혀..혀 까끌까끌해..


할짝-


"푸흐흡.. 간지러어..!"


비비적- 비비적-


"언니! 사자가 나 핥아주고 털 비비고 있어!"

"그렇네? 진짜 순하다.."


슥슥슥-


조..조금만 더..


털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못 그만두겠어..


할짝-


"우응?"


고로로롱-


호랑이다..!


호랑이도 내 손 핥으면서 골골하고 있어!


"자~ 아쉽지만 우리 큰 개냥이들과는 여기서 안녕~"

"후에엥..."


저 만지고 싶었는데....


그렇게 호랑이와 사자랑 헤어지고 나서..


"저기는 북극곰이 있고요~"

"..뭔가 많이 핼쑥한데..?"

"사람들이 무슨 짓을 많이 해가지고 많이 못 먹었나 봐.."


우응.. 뭔가 불쌍하네..


"그리고 옆을 보면 우리 귀여운 판다 친구도!"


판다 둥글둥글해서 귀여웠는데... 쟤네는 자고 있어서 나한테 안 오더라..


그렇게.. 한 2시간? 정도를 사파리를 돌았다.


..중간에 호랑이랑 사자 다시 본다고.. 몇 바퀴 더 돌았거든..


그래도 사자랑 호랑이 엄청나게 귀여웠어.. 복실복실 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서 지내나 봐..


아. 중간에 악어도 봤는데.. 입 벌리고 있어서 무서웠어...


"하아암..."

"피곤해?"

"리무진이 너무 편했어어..."


그러면서 복실복실한 애들 만지니까 더 피곤해졌고..


"근처에 호탈 잡아서 자고 내일 다시 올까?"

"돈 아깝잖아.. 안 데에.."

"이거 한 번 낀 순간부터 영원히 무료인데?"


에..?


"왜 이렇게 혜택이 많아..?"

"..내가 얼마나 고집을 부려서 법을 만들었는데.. 이 정돈 돼야지!"


..언니 최고야..!


"그러면.. 나 솜사탕이랑 츄러스 먹고! 그러고 내일 다ㅅ..."

"세라야?"


잠만..? 오늘 가을 축제잖아..


내일 오면 안 하는 거 아냐..?


"세라야, 가을 축제 다음 달까지 하니까 걱정 안 해도 괜찮아~"

"어..언니 이제 내 생각도 읽어..?"

"으응..? 아니..? 세라면 가을 축제 때문에 고민할 거 같아서..? 엄청 기대하고 있었잖아?"


..내 생각엔 언니 내 생각 읽을 수 있어. 확실해.


그게 아니라면 저렇게 정확할 수가 없어..!!


"일단 츄러스 먹으러 갈까?"

"웅..!"


츄러스~ 츄러스~!


"츄러스 5개 가능할까요?"

"어..언니 너무 많ㅇ..."

"여깄습니다~"


...나 언제 다 먹지?


드르르륵-


"우웁? 우히 어히가?"

"솜사탕사 러!"


아 맞네...?


"솜사탕 3개요!"

"언ㄴ..!"


툭-


...정신을 차려보니까.. 내 손에 솜사탕 3개랑.. 츄러스 5개...


그것도 큰 박스에 담겨져 있어서 안전하게 있어..


뭐야 이게..


"다음에 또 와주세요!!"


...뭔가 나랑 언니가 나가니까 더 좋아하는 거 같다..?


'이 자식들 드디어 나간다!' 같은 반응이 아니라..


'다음에 또 오시면 서비스 많이 드릴게요!!!' 같은 반응이야..


..뭔가 불쌍해서 그런가?


"하므므므...."

"해도 지고 있네.."


사파리 한 번 봤는데.. 벌써 해가 지고 있네..


"저녁 먹고 잘 거야?"

"모르게써... 하아암.."


꿈뻑꿈뻑...


"그냥 편하게 자, 내일 맛있는 거 먹자!"

"우응..."


언니만 빋고 자야지...


결국 사파리만 갔다가 체력이 딸려서 그대로 뻗은 세라...

내일부터 다시 풀 충전하고 즐길 수 있기를!

..그리고 작가가 놀이공원을 언제 갔는지 기억도 안 나서 조금 이상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