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모장에 얀데레의 욕을 적어둔 글들을 들켜서


송곳으로 내 입안을 이곳저곳 찔러대다가 목구멍 넘어로

열심히 쑤셔대다 내가 피가 섞인 위액을 쏟아내며 

켈록거리면


양손으로 눈알을 하나씩 쑤셔대며 빙글빙글 돌리다가

이상하고 끈적한 액체를 늘어뜨리며 뽑아내고


팔 다리를 잘라내 절단면을 강판에 갈아버리고 염산에

담궈 상처를 대충 덩어리로 응고시키고


내 발에 의족이라며 대못으로 만든 뾰족한 의족을 

달게한 다음 전 여자친구의 몸 위를 밀가루 반죽을

밟듯 걸어다니게 하고


손목에 칼을 그어 새어나오는 피를 열심히 빨아주다


문득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는지 앞도 못보고 걷지도

못하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나를 지하 창고에

혼자 내버려 둔 채 일주일 뒤에 다시 오겠다며


애벌레 같은 몸으로 아둥바둥 필사적으로 기어가며

자기를 버리지 말라며 머리에 이마를 찧어대며


간절한 울음을 터뜨리는 나를 보고 진심으로 

귀여워하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