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조금 천박한 어조로 말하자면, 까놓고 말해서, 얀순의 인생은 행복의 가도에 올라타 있었다.
내노라하는 대기업들 앞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신흥 기술을 개발•개량하여 당당하게 강소기업의 이름을 다는데 성공한 사업가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밑에서 풍족한 인생을 살아왔고, 본인의 미색은 왠만한 연예인들은 감히 옆에 서는것만으로 자신의 굴욕짤이 생기는 것을 염려해 떨어져야 할 정도에, 능력의 유무나 수준을 물어본다 해도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고 있는 현역 투자자였으니까.
심지어 그녀가 인생 중 다시는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수많은 경쟁 끝에 쟁취해낸 것이였다.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만, 그 과정이 일반적인 사람의 사랑과 다르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얀붕아, 오늘 날씨 엄청 좋다."
"어우... 그러네..."
다만 그 과정이 좀 과했던 걸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좀 망가져버린 것 같았다.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신만 바라봐 주는 것은 좋은데, 연인이 망가져가는 모습을 봐 버리자 조금은 죄책감이 든다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 몇년 전이였다.
배가 불러도 더 좋은것을 탐한다고, 얀순은 자신이 굳이 소유욕이나 집착, 독점욕같은 것을 드러내지 않아도 얀붕이 자신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얌전히 쉬고있을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고 나서부터, 자신이 망가트린 그에 대한 미안함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얀순은 그런 얀붕을 사랑해 마지않고 있고, 이전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였다.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랑스런 사람이란 말은 상대의 상태가 변한다는 정도로는 변하지 않는 것이였다.
거기에 얀붕은 얀순의 기준으로 따지자면 이전보다 매력이 올라가면 올라갔지, 떨어지지는 않았다.
밖에 나가지 않아서 이전보다도 더욱 하얗고 고와진 피부, 꾸준한 홈 트레이닝으로 야하기 그지없는 세밀한 잔근육이 가득한 몸매, 얀순은 아침에 깨어나서 알몸으로 자신의 옆에서 자고있는 얀붕을 볼때마다 강렬한 성욕과 성취감, 행복을 느꼈다. 거기에 이제는 집안일도 프로페셔널하고. 가끔 얀순이 부탁하는 복장을 입어준다거나 하는 취향도 잘 들어주고.
"우리 여행 안갔다올래? 가끔 여행가는것도 괜찮잖아."
"여행... 여행 좋지... 어 근데... 나 여기서 그냥 너랑 있는게 더 좋은데..."
"으으... 그거 반칙이야."
얀순의 다음 목표는,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자신의 남편을 쪼금, 아주 쪼~~~금, 외향적인 사람으로 바꿔보는 것이였다.
적어도 가끔 여행은 가고, 같이 장 보러 나가는 정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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