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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챈창작대회] 첫사랑의 법칙 (20)
― 떠날 때가 되었으니, 이제 각자의 길을 걷는 거야.
“시, 실비아 님이다!”
“저 사람은⋯!”
“카일 웡 소령님이야⋯! 우린 살았어⋯!”
갑자기 동경 어린 시선을 받는다는 게 이리도 불편한 일이었나?
힘겹게 저항하던 미숙한 카운터들과 용병, 그리고 군인들이 델타세븐을 주목한다.
카일과 실비아가 강하를 마치자마자, 뉴오하이오는 멀지 않은 곳에 사도로 추측되는 침식체에 대항해야 한다며, 마리아 사령관과 제이크 대령을 태운 채 항로를 바꿔 이동했다.
비록 크게 떨어진 위치는 아니나, 꽤 작전지역과 멀어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묘하게 목뒤로 느껴지는 오한에 카일이 목덜미를 한 번 매만지곤, 한쪽 귀에 장착된 전술통신기에 손을 올려 공개 채널을 열고 외쳤다.
“해당 구역은 전략특수전사령부 제 7 델타분견대, 이하 델타세븐 소속 카일 웡 소령과 실비아 레나 쿠퍼가 지원합니다.”
“이 전투 구역 일대 통신기에 보안 채널 3번을 열어줬으니, 그 채널을 통해 브리핑 부탁해.”
실비아의 말을 마지막으로, 카일은 통신기를 통해 전장의 사기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합중국의 정치판이라면 몰라도, 대외적으로 델타세븐이란 막강한 카운터 전력의 집합체였으니 그들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터. 하지만⋯
“전원, 아직 안심하기 이릅니다. 지금 여러분의 눈앞에 있는 적은 일반적인 침식체와 다릅니다.
냉정하고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퇴치를 할 것인지 퇴각을 할 것인지 망설이면 죽게 됩니다.”
[ 들었지!? 침식체는 감정이 없는 괴물이기에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냉철하게 판단해! 즉각적인 지시하기 힘든 난전이라고! ]
어딘가의 용병대장으로 추측되는 남자의 목소리가 보안 채널에 울린다.
이걸⋯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건⋯?!”
“엄폐합니다!”
측면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파리떼에 카일은 급히 통신을 조율하고 있는 실비아의 팔을 잡아끌어, 미리 전송받은 방벽 뒤로 몸을 숨겼다.
갑자기 당겨진 탓에 반쯤 넘어지다시피 엄폐를 한 실비아가 앓는 소리를 내며 카일에게 물어왔다.
“윽⋯! 저 파리떼, 설마⋯게임 개막은 벨⋯ ”
“아직 단언하기 이릅니다. 사령관님 쪽에 있는 건 식별코드 솔리키타티오입니다. 그 침식체는 벨제부브의 사도가 아니라⋯!!”
“⋯! 카일! 악!”
제 몸 불살라 돌진하는 벨제부브의 파리떼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우그러지는 방벽.
급한 대로 실비아를 당겨 안아서 방벽 밖으로 거의 구르듯이 벗어났다.
벗어나기 무섭게 방벽이 뿌리째로 뽑혀 파리떼 군세에 밀려 날아가 버렸다.
카일이 놓아주자마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는 실비아.
[ 엄폐해! 카운터가 아니면 머리도 내밀지 말라고! ]
[ 으아아악! 팔이⋯ 팔이 날아갔어⋯! 아아악⋯! ]
보안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흘러들어오는 전장의 상황.
저 파리떼만으로도 카운터가 아닌 사람은 몸을 날려버린다니, 최악이었다.
분명 여기⋯ 용병들과 미숙한 카운터들이 상대하기엔 침식체의 개체수가 많아서 문제가 된 방어선이었다.
하지만 대체 어떻게 벨제부브의 영향력이 이곳에⋯?
“으⋯ 일어날 수 있겠어?”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고작 조금 굴렀다고 엄살 부릴 시간에 이 방어선이 유지될 수 있도록 힘을 보충해야 합니다. 엄폐하시죠!”
“아⋯! 진짜⋯!”
황급히 스스로 일어나 부서진 건물 구조물로 엄폐하기 위해 달렸다.
현장 대원처럼 일하라고 하면 치를 떨던 실비아도 군말 없이 카일을 따라 달린다.
카일이 보안 채널을 열어 이 방어선을 지키는 모두에게 외쳤다.
“일반 용병은 절대 신체를 노출하지 마십시오! 대량 살상 능력을 갖춘 카운터가 앞에 나서서⋯!”
팅⋯!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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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팅⋯ 팅⋯!
잊고 싶지만, 아주 잘 알고 있는 소리가. 마치 머리에 경종처럼 울렸다.
단순히 기억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귓가에 직접 들려주는 듯한 소리가.
“크윽⋯! 하아⋯ 하⋯”
오른손에 든 특수 총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젖 먹던 힘까지 오른손에 흘려보낸다.
[ 저⋯ 저게 뭐야⋯ 으, 으⋯ 으아아⋯! ]
[ 죽을 거야 죽을 거야 죽을 거야 죽을 거야 죽을 거야! 흐아악⋯ 흐흐흐⋯ 우린 다 죽을 거라고⋯ ]
통신기로 흘러나오는 비명은, 지금 카일이 겪고 있는 고통이 비단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하아⋯ 하아⋯”
머리에 왼손을 짚은 채로 간신히 고개를 드니,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드러누워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즐비해 있었다.
실비아도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지 무릎을 꿇고, 양손은 머리를 감싼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위협적인 소음을 내며 날아다니던 파리 떼들은 마치 모세의 기척처럼, 붉게 물든 하늘을 향해 길을 트고 있었다.
자꾸만 고통스러워 감기려고 하는 눈을 힘겹게 뜨고. 이런 순간에도 카일의 머리는 계속 생각하기 바빴다.
설마,
저 파리의 모습을 한 침식체들은 무언가를 불러오려는 것인가⋯?
팅⋯! 팅⋯
“크아학⋯! 하아⋯!”
촤르륵⋯
촤르륵⋯
촤르륵⋯
거칠게 몰아 쉬는 숨, 과호흡을 막기 위해 왼손을 내려 정복 소매로 코와 입을 가린다.
간신히 뜨고 있는 한쪽 눈에는, 파리 떼들이 만든 길을 천천히 내려오는 무언가를 목도한다.
마치 고결한 수녀의 모습을 한 침식체가 붉은 하늘에서 천천히, 발끝부터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밟으며 내려오고 있었다. 고결한 형체는 마치 자기가 천사라는 양, 희고 밝은 헤일로를 반짝이고 있었다.
발끝이 허공에 닿을 때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걸음걸음을 옮길 뿐인데.
이제와서는 숨통을 조여오는 것 같아서, 옷소매를 떼고 거친 숨을 몰아쉰다.
“하아⋯ 저, 건⋯ 흐으⋯ 하⋯”
팅⋯! 팅⋯!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어 마왕에 대한 자료를 떠올린다.
이건 아주 단순한 방식이다. 클리파를 이용해 이 공간 자체를 마음대로 흔들고 있다⋯
필멸자라는 공포를 각인시키고⋯ 공포감으로 트라우마를 자극해서⋯
팅⋯!
자극해서⋯!
촤르륵⋯
겹눈⋯ 겹눈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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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일! 카일⋯! 정신 차려!”
“헉⋯! 허억⋯! 으윽⋯⋯”
“콜록⋯ 하아⋯ 잠깐은, 켈록⋯ 괜찮을 거야.”
실비아가 카일의 어깨를 잡고 한참을 흔들고 나서야 제정신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떻게 저 클리파의 압박에서 벗어났는지는 몰라도, 두 사람의 주위엔 실비아가 급한 대로 설치한 장비에서 흘러나온 전자기 펄스가 클리파를 계속 차단하고 있었다. 늘 끼고 있던 붉은색 안경이 사라진 것을 보아하니, 이걸 설치하기까지의 과정은 절대 순탄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여파가 채 가시진 않았는 지, 두 사람 다 땅에 무릎을 꿇거나 주저앉은 채 한참 동안 기침을 멈추지 못했다.
기침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을 때, 간신히 정신을 차린 카일은 뒤늦게 다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무릎을 꿇고, 땅을 짚은 상태에서 고개를 드니 보이는 것은 고결한 수녀⋯ 혹은, 천사를 연상시키는 형상을 가진 침식체.
이 정도로 클리파를 흔들려면 저 수녀의 모습을 한 신성침식체는 아무리 최소라고 해도 5종.
이면 세계에서 선두에 서서 막겠다던 관리국은 대체 뭘 하는 거지⋯?
원래 계획대로라면 화력지원을 마치고 방어선이 굳어지자마자 사령관이 있는 뉴오하이오 본대에 합류해야 했다.
하지만 그건 게릴라전을 펼치는 사도라면 몰라도,
관리국의 병력이 저런 신성침식체가 부상하지 못하도록 고심도 이면 세계에서 틀어막고 있다는 전제에나 가능한 이야기⋯
⋯설마?
“⋯⋯실비아 씨!”
“으⋯! 어⋯?!”
목덜미가 오싹해질 정도로 불길한 예감이 든 카일이 실비아의 팔을 붙잡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내려온 관리국 지시나 지침이 있는지 확인해 보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려면 이 EMP 역장을 꺼야 해. 하지만⋯ 저놈이 클리파를 이용해서 여길 흔들고 있어서 끌 수 없어!”
실비아의 말에 카일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귀에 장비된 전술통신기를 해제하려고 하자,
그 의중을 파악한 실비아가 당황한 듯, 장비를 해제하는 카일의 두손을 붙잡는다.
“미쳤어?! 넌 그럼 어쩌자고!”
“제일 합리적인 방안입니다. 클리파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면 실비아씨는 적어도 무사할 겁니다. 파악이 끝나면 바로 EMP 역장을 작동시켜주십시오.”
“그동안, 네 정신이 못 버티면? 그때는 어떡할 건데? 지금 여기에 필요한 건 나 혼자만이 아니잖아!”
“저는 저만의 방법으로 버티겠습니다. 어차피 대재앙 이후⋯”
⋯하루하루가 도망치듯 살아온 날이었으니까.
조금 전의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 ⋯⋯들리⋯ ⋯⋯세븐⋯ 대원 ? ]
한창 말싸움을 하던 중,
지지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귀에서 흘러나오는 통신에 카일과 실비아가 화들짝 놀라 귀를 기울였다.
보안 채널 0⋯? 이건⋯ 미 정보부?
[ 관리국 최⋯ 관리자 회의⋯ 들어간지 열 시간⋯ ⋯⋯⋯⋯ ⋯⋯⋯ 응답⋯ 없⋯. ]
“자, 잠깐! 마크 씨입니까? 최고 관리자 회의에 들어간 지 열 시간이나 지났다고요?! 그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전자기 펄스의 영향을 어떻게 뚫고 보내는 통신인지는 두 번째 문제였다.
단편적인 정보에도 빠르게 상황을 유추한 카일이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 합중국 내부 ⋯⋯ 지부⋯⋯ 최소 1급 ⋯⋯⋯ 지시조차 없⋯⋯ ]
“그럴 리가⋯! 여기가 이 지경이면 다른 곳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열 시간이면 이미 실시간으로 대응책과 지휘체계가 나왔어야 해요! 우리더러 도와달라고 했잖습니까!”
[ 우⋯가 할 수⋯⋯⋯ 여기 까⋯⋯⋯ ]
“마크 핀리!!”
[ ⋯⋯⋯⋯ ]
심각한 사안에 점점 언성이 높아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보부 보안 채널도 먹통이 되어 잡음만이 남아있었다.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실비아도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는 듯 멍하니 넋을 놓고, EMP 밖에서 두 사람을 비웃는 신성침식체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젠장⋯! 처음부터 통신이 아니라 통보였냐고⋯!”
“카일, 마음의 준비해⋯.”
“무슨 말씀입니까?”
“이제 이 전자기펄스도 힘을 다했어.”
클리파를 차단하는 데는 더한 힘이 드는지, EMP 장치는 수명을 다해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점멸하는 LED 램프가 마치 죽음의 카운트 다운 같아서, 카일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삼켰다.
이렇게까지 무능하게 아무것도 못 할 줄은 몰랐는데.
단 한 시간도 시간을 더 벌 수 없단 말인가⋯
여전히 붉은 하늘에 유유히 부유하며 지상을 내려다보는 신성침식체.
얼굴도, 무기도, 아무것도 없는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인데. 대체 무슨 힘으로 이 일대를 쥐락펴락하는지⋯
두렵다.
하지만⋯
선택지란 거, 처음부터 있었냐고 하면. 전혀.
점점 LED 불빛이 꺼져가기 직전, 이번엔 또렷하고도 잘 아는 목소리가 두사람의 오른쪽 귀를 강타했다.
[ 들려? 카일? 실비아?! ]
“대령님?!”
“제이크, 너! 어떻게 통신을⋯!”
분명 끔찍한 압박감이 기다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느껴지는 건 선명한 목소리의 통신 무전.
카일은 신성침식체를 노려보며, 전술 통신기에 귀를 기울였다.
[ 코드네임 솔리키타티오에게 사령관님이 큰 부상을 입었어. 다행히 솔리키타티오를 무력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령관님을 모시고 사령부로 퇴각해야 해! ]
“뭐라고?! 마리아 아줌⋯”
“저희 모두가 철수하는 건 무리입니다. 저희가 자리를 뜨는 순간 지금 보이는 신성침식체가⋯!”
[ 아니! 사령관님을 모시고 퇴각해야 하는 건 너랑 실비아야. 저들을 막는 건 내가 한다. ]
제이크 대령의 터무니없는 발언에 카일이 당황한 듯, 잠시 말을 꺼내지 못하다가 침착하게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위급한 상황이나. 그럴 순 없습니다. 대령님.”
[ 어째서지? ]
“대령님은 사령관님뿐만 아니라 부사령관님과 함께 저희 델타세븐의 제일 중요한 최고 전력입니다. 최후에 순간에 필요한 보루 같은 존재라는 걸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 그게 내가 퇴각해야 할 이유는 되지 않아, 카일! ]
“아닙니다. 지금 기함에서 제일 가까운 것은 대령님이십니다. 그리고⋯ 사령관님을 무사히 사령부로 모시고 갈 확률이 제일 높은 전력도 지금은 대령님뿐이십니다.”
[ 너희들이 저 신성침식체를 어떻게 막――― ]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
실비아는 그저 두 군인이 자기희생을 주장하는 끔찍한 상황에 두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바르르 떨었다.
두 남자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던 때. 신성침식체가 손으로 보이는 부위를 높게 들어 올렸다.
하늘을 덮고 있던 파리떼가 다시 지상을 향해 빠르게 날아들었다.
“젠장!!!”
“아⋯!!”
파리들이 내는 소음에 놀란 카일이 실비아를 건물 파편 뒤쪽으로 밀어버렸다.
그 반동으로 카일이 넘어지면서, 아까 장비를 해제하다가 말았던 탓에 충격으로 카일의 전술 통신기가 떨어져 나가 저 멀리 바닥을 거칠게 나뒹굴었다.
“하윽⋯! 제이크⋯ 대답해⋯!”
그나마 멀쩡한 실비아의 전술 통신기에는 더 이상 제이크 대령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전술통신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저 멀리 굴러떨어져 버린 카일이 드러누운 채, 목구멍 안쪽에서 올라오는 피비린내가 역겨워 연신 기침했다.
“콜록⋯! 으윽⋯”
“카일⋯! 윽! 저리 비키라고!”
멀리서 다가오는 실비아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러면서도 기이할 정도로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파리떼에 저항하고 있는지, 간헐적으로 폭발음이나 땅이 밟히는 소리가 지면을 울렸다.
“통신이⋯! 잡히지 않아⋯!”
실비아의 말에 카일이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일으키기 위해 상체를 돌려 땅을 짚었다.
EMP 역장이 꺼져도 현실 세계에 클리파 간섭이 일어나지 않은 것도.
갑자기 통신이 잡혔던 것도.
퇴각에 대해 논하는 순간에 공격했던 것도.
지금은 다시 통신이 되지 않는 것도⋯⋯
전부, 저 고결해 보이는 신성침식체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것이었다.
그나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이크 대령이 부상당한 사령관을 뉴오하이오 기함을 통해 사령부로 이송시키는 것.
비틀거리며 자신의 총기를 지지대 삼아 몸을 일으켰다.
걱정스러운 눈빛이면서도, 체념한 듯한 표정의 실비아와 눈이 마주친다.
그래, 나한텐 이런 게 맞는 거지.
참 구질구질하고 악착같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