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게네스는 로마 제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출생한 신학자다.

그의 아버지가 이교도이고, 그 자신도 성경을 신비주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이단으로

지목될 만한 여지는 있으나 그럼에도 신학에 대한 기여는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이였기에 그의 신학 이론을 비판하는 이들도 함부로 손가락질하지 못했다.


그는 존경 받는 철학자지만 성인으로 시성되지 못한 이유는 신비주의에 빠졌기 때문도 있으나

그의 금욕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더 큰데 왜냐면 그는 성욕을 극복하기 위해 남근과 고환을 잘라냈기 때문이다.


이 광신적일지 이단적일지 모르는 행위는 당대 신학자와 수도사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는데

이는 성경에서 신이 빚은 육체를 훼손하지 말라는 규율을 어겼기 때문만은 아니다.


왜 당신처럼 인내심 많은 신학자가 더 쉬운 길을 가려고 합니까?

그는 고자가 되고 나서 이런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그렇다. 고자가 되서 성욕에서 해방되는 것은

기독교적 신앙관에 따르자면 쉬운 길을 택하는 것이다. 신은 음욕이라는 시련을 인간에게 친히 내려주었으니

그 시련을 견디면서 발전하는 것이 신앙이므로 고자가 된다는 것은 그 신이 내린 시련을 거절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었다. 인간이 음욕으로 고뇌하는 것은 악마의 장난이 아니라 신의 의도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이건 다른 종교에 해당되는데 내가 어린시절의 엉뚱한 호기심인 금욕적인 불교 승려와 가톨릭 수도승은 어째서

거세를 하지 않는가에 대한 근복적인 해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