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을 믿어. 운명을 결정 짓는 자가 신이라면, 나는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짓기에 내가 곧 신이야 -영웅본색의 주윤발-

분명 내 인식 속의 세계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 세계 안에서는 나는 분명 신이 맞다.
그러나 인식은 환상과 같다. 실제가 아니다. 나는 내가 신이라고 믿을 수 있지만 그것은 참이 아니다. 참이 아닌 것을 참이라 믿는다면 사고를 할 권리에 대한 배신이 아닌가.
나는 조건없는 선이 아니다, 하지만 조건없는 악도 아니다.
나를 방해하는 존재들은 악으로 보이지만 그들도 나와 같다.
그들이 나를 방해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내가 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입장이 다른 존재를 악으로 규정하면 편리하다, 그 편리함은 유혹적이다. 하지만 나는 종교를 진심을 다해 믿을 수 없듯 그 광기와 광신을 믿을 수는 없다.
그것이 나에겐 악한 일이다.

자유의지가 생각나네. 누군가 정리해서 칼럼 써보면 좋겠다.

광신도의 탄생

나는 그게 안 되는 사람임.
내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고 내 자아마저도 남에게 있음.
그리고 뭐 자기 중심적인 세상 인식이 긍정적이고 부정적이고간에
이것 조차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말 삶이 비참함.
적당한 착각과 자아도취는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

카서스의 아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