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사이클 원더플 캠페인에 최종탈락하면서 그동안 계획했던 글 2가지를 싹 폐기하고 개소리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그저 개인의 생각이며 신뢰도는 나무위키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는 수준이니 그저 재미로만 읽으시길.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경제가 휘청거리며 소수의 누군가는 막대한 이익을 다수의 나머지는 블랙스완의 까만날개에 쳐맞아 경재가 휘청거릴 때.

부시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군에 자진입대해서 적으로부터 미국을 지키자는 말 대신. 그저 쇼핑을 요청했습니다.



테러가 발생했으니 지금 자리에서 총기를 들고 가족을 지킬 준비를 하거나 지하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말 대신, 쇼핑을? 디즈니월드로 가라고?

사실 이해는 안 가지만, 이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사회는 소비가 없으면 굴러가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으니까요. 무엇이든 좋으니 일단 물건을 사야 세상이 굴러간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12년이 훌쩍 지난 지금, 대량소비 이후 대량폐기된 물건을 짬처리해주던 중국이 플라스틱 차이나 개봉 이후 플라스틱 처리를 거부하면서 전 세계에 난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비유하자면 집에 화장실이 갑자기 사라져서 똥오줌 눌때마다 4km씩 달려야 근처 지하철 화장실을 쓸수있는 세계관이라고 보면 될 듯? 이 여파로 환경운동(을 빙자한 더 이상 플라스틱 짬처리를 못하겠어 시1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 와중에 코에 빨대박힌 바다거북이가 입챈하면서 거북이 불쌍하니까 빨대부터 쓰지말자는, 지극히 감정적인 시민들과 그거라도 안써주면 땡큐지 하는 정부의 입장이 다 맞아 떨어지며 조금씩 우유팩 빨대를 만들지 말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이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 무엇이냐면



네 그렇습니다.

회사 하나가 좆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순간의 편리함을 위해 그런거 있어야하나 하는, 개인적인 신념으로 일회용품을 줄이는 입장이라 저 빨대가 사라지는 거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만, 일회용품이 줄어들면 그걸 만드는 회사가 좆된다는건 확실히 알거같네요.


경제가 좆망하면 가장 빠르게 지표가 나타나는 곳이 쓰레기인데 



야로나로 인해 소비 자체가 줄어드니까 쓰레기도 줄어듭니다. 대량소비가 안되니까 대량생산 대량폐기 그 두가지가 굴러가질 못하는 현상이지요.

이 사회에 불만이 많으시다면, 일회용품을 안 써서 플라스틱 사출 회사를 조져버리고 새로운 물건의 소비를 멈추고 중고를 사들이며 이 썩어빠진 대량생산의 사회 자체를 전복시켜보는 건 어떨까요?

매 시즌마다 신상 친환경텀블러를 내놓는 행위같은 그린워싱은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