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한민국에 가진 문화적 감정임.

누가 기생충 시작 OST에 관해 감상을 하나 남겨뒀던데 기억에 남음.

두 선율이 단조롭게 흘러가는데, 밑 선율이 위 선율을 넘을랑 말랑 하면서도 절대 넘지 못한다고.

그리고 그렇게, 단 다단다단, 아예 서로 다른 두 선율에서 조금 흔들리며 놀 뿐이라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 한번 들어보던지.






난 대한민국을 바라볼 때마다 계속 남성적인, 남성 특유의 콤플렉스가 떠오름.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대부분의 원인은 남성적인 트라우마에 있어.

항상 무언가를 계도해야 하고, 얻어맞아 쓰러지지 않을 만큼 충분한 힘을 얻어야 하고....

남들에게 정상적으로 보여야 하고, 성적으로도 강건하고 성숙하게 보여야 해.

뭐라 더 설명하기가 어렵다.

내가 저번에 자지가 어쩌구 글을 읽으면서 사실은

막연히 체감만 하던 부분을 속 시원하게 말해줄 거 같아서 내심 기대했었다. 낚였다 싶어서 진심으로 개빡친게 컸음.

많이 아쉽다. 지금 내가 그 글을 다시 쓰기 위해 노력한다면, 사회학적인 논증을 전부 다 담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