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도 지쳐가

개인주의적 사고회로에 착해 빠져서 말이야

사랑에 번호를 붙이고 명단을 작성하지

그리고 영원히 존재하도록 가격표를 붙였어

고맙게도 너희들이 준 사랑은 썩지 않을 거야

그렇지만 사랑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라 해서

나는 생일마다 악착같이 사람들을 사수하려 하지

그렇지만 사람을 이어주는 건 사랑인지라

나는 생일마다 가격표에 적힌 그대로

사랑받고 사랑 이어 주는 선물을 떼어주고

무겁게 날아갈 듯한 초에 불을 붙이고

의미없게 불어서 다시 꺼버리고 박수를 치고

축하해 축하해 너도 축하해 정말로 축하해

끝끝내는 너도 거지같은 한 살을 먹어버리고 말았네

사랑을 던지고 얼굴에 처박고 사방에 묻히고

맞지 우린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