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높은 줄 모르던

세상넓은 줄 모르던

철부지 하나 십대에는

아버지 머리 빠진줄 몰랐고

어머니 무릎 굽어진거 몰랐지


세상은 넓고 하늘은 높다는걸

알아버린 철없는 이십대에는

아버지도 아들이었다는 걸 알았고

어미니도 소녀였다는 걸 알았지


다신 오지않을 이십대가

사실 누군가의 이십대 위에

존재한다는 걸

나는 지금 알았던 거야

20대의 어느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