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한 적 없어, 받아들인 적도 없지만.


"난 너에게 나쁜 짓은 하나도 안 했잖아..!"


그래, 나에겐 안 했지. 하지만 내 친구들은? 내 가족은? 내 연인한테는?


"그 년들이.. 그 년들이 네게 다가가서, 네가 자기들 것인 거 마냥 아무렇게나 대하잖아! 그런 빌어쳐먹을 썅년들에게 서 해방시켜줬는데 대체 왜?!"


대화와 스킨십은 아무렇게나 대하는 게 아냐. 서로를 믿기때문에 그러한 언행을 할 수 있는 거지. 타인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넌 절대 이해 못 하겠지만.


"아니야아아아!! 닥쳐 이 배은망덕한 남창새끼야! 혀까지 잘라버리기 전에 그 아가리 닥치라고!!"


그래, 잘라가. 그럼 넌 이런 일방적인 감정의 소모전조차 못 해. 내가 너에게 남길 수 있는 것은 이로 무는 것밖에 못 하겠지. 그러다보면 내 이도 다 뽑을거고.


"안 돼. 그건 절대 안 돼. 차라리 죽을 거야. 너랑 말도 못하게 될 바엔 둘 다 죽을 거야."


제발 그래줘. 이 비루한 몸으로 연명하는 것도 이젠 질리거든. 얼른 찔러.


"싫어. 내가 왜. 네가 모두 내 것이 되어주지 않으면 필요가 없어서,


네 팔과 다릴 잘라서 먹고


그 유리구슬같은 눈을 핥고 씹어 터뜨리고


네 그것마저 잘라서 지금도 내 비부에 쑤셔넣고 있는데


내가 왜 널 죽여야 해?"


그리고 난 웃었다.



하도 글 안 쓰다가 뭐라도 쓰고 싶어서 썼는데 이따구네 야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