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날 감금하고 팔 다리까지 자른 후에 


자른 내 팔에 붙어있던 손가락으로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고


동사무소에 갔다오던 얀순이는 갑자기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거지


점점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주위 간판들이 떨어지기 시작해


말로만 듣던 지진인가?


흔들리던 와중에도 어찌저찌  집으로 돌아온 얀순이


다행히 나는 아직까지 살아있었어 아직 까지는


팔다리가 다 잘려서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려고 다가오려 했지만


그 순간 천장이 균열이 생기고 움직일 수도 없던 나는 공포에 찬 표정으로 깔리게 되지


얀순이는 나를 구하려 뛰어왔지만 이미 나는 압사했고


그녀의 기억속에 남은건 공포에 질린채로 죽어가던 내 마지막 모습이었지


결국 죄책감과 내가 없는 세상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짓눌려버린 얀순이가


자기 위의 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어도 도망치지 않고 내 시체를 꼭 끌어안은채로


저 세상에서는 꼭 끝까지 지켜주겠다는 말을 남긴채


 나와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되는


그런 얀데레가 보고싶다













팔다리가 잘리면 불편할거 같아서 한번 써봣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