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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18. D - 685
스윽스윽...
우웅...
슥슥슥...
덥석.. 푸우우욱....
"언니이이이...."
...어라..
"언니..?"
슥슥슥....
언니가 평소랑 달라..
평소였으면... 내가 언니를 불렀으면 바로 안아줬을 텐데..
이번엔 그냥 조용히 쓰다듬고 있어..
흔들흔들-
"언니, 뭐 안 좋은 일 있어?"
뚝.. 뚜둑...
"어..언니?!"
"흐읍.. 흡...."
꽈아아악-
"미, 안해.... 내가... 내가 미안해... 세라야아..."
"어..언니..? 가..갑자기 왜 그래.."
내..내가 뭐 잘못했나..?
"세, 라랑..! 영원히 함꼐.. 있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해서어..!!!"
언니...
"미안해.. 미안....해에에...."
풀석...
"언니..?"
어..언니가 갑자기 쓰러졌어...
"언니.. 언니..!!"
이..일단 숨은 쉬고 있는데..?
자..잠든.. 건가..?
기절했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꼬오오옥...
일단.. 쓰러져있는 언니를 안아준다.
으..응.. 그냥.. 잠든 걸 거야..
언니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그럴 일은 없잖아..?
조..조금만 기다려보자..
*
부르르..
꿈뻑꿈뻑..
"언니!!!"
"으, 으응..?"
언니가 쓰러진 지 3시간..
다행히 언니가 일어났어..!!
"언니, 괜찮아?! 어디 아픈 곳은 없고!?"
"어, 어.. 언니 괜찮아..."
푸우욱-
"흐에에엥..!! 언니 갑자기 쓰러져서 놀랐다고오..!!!"
"미안해 세라야...."
진짜아..!
"사람 놀래키고..! 그렇게 태연하게 있는 게..!!!"
"어제 일이 있어서 못 잤거든.. 미안해.."
..!!!
"빨리 자! 그래야 괜찮아지지!!"
"어, 어어.."
풀석-
푸우우욱....
침대에 누워있는 언니의 얼굴을 내 가슴에 넣어주고..
"..따듯하네..."
"빨리 자!"
그렇게 2분.. 정도 지나니까, 언니가 잠들었다.
진짜.. 어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못 잔 거야..
놀이공원 갔다 와서.. 호텔에 도착한다고 해도 11시쯤 이잖아..
원래 우리자는 시간이랑 비슷하다구..
...어제 오면서 무슨 일이 생겼나..?
"몰라아..."
일단.. 나도 한숨 잘래...
*
비비적...
...어제의 얘기가 머릿속에서 안 떠나..
"진짜.. 방법이 없구나.."
결국엔 세라는...
"하아아아아....."
아까와는 반대로.. 내 품속에서 자고있는 세라를 끌어안는다.
진짜.. 아무런 방법도...
세라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구나..
"하아아아...."
그래도 어떻게든 해준다고 했으니까..
"하아..."
그래도 한숨만 계속 나오네..
꾸물꾸물....
"응?"
"언니... 한숨 그만 쉬어... 땅 꺼지겠어.."
어느센가 세라가 깨더니.. 내 허벅지에 올라와서 얼굴을 비빈다.
"나.. 언니가 나 또 괴롭히는 꿈 꿨어.."
"어째서..?"
"그러게..? 그냥 언니가 좋은가 봐.."
...꿈속의 나는 좋겠다..
"큽... 어..어라?"
"어...?"
이상하다..? 저건 분명...
"언니..! 나 각혈 안 해!!"
와라악-
"뭐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그, 그러게..?"
괜찮아.. 지고있는 건가?
아니야, 그럴 일은 없어.
지금까지 떠나보낸 하베스트 환자가 얼마인데...
지금까지 저런 반응은 없었다고..
"..세라야, 센트럴 가자."
"으..응?"
휙- 휘릭-
"빨리."
"어..어어..."
지금 일분일초가 중요해.
덜컥- 드르르륵-
"어..언니.. 화났어..?"
"아니,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 마."
"으응.."
..하긴, 지금 세라한텐 내가 무섭겠지.
갑자기 센트럴을 가자고 하고, 의사 코트까지 입고,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이번엔... 진짜로 검진해봐야 해.
매달 1일에 하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경우야.
이번 달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괜찮아지지 않았어.
오히려 악화였다고.
근데, 갑자기 각혈도 안 하고, 저렇게 된다고?
저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뭔가 다른 이유가 확실히 있어..
우리가... 모든 의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어.
...설마..
...아니야, 그 사람도 치유할 방법이 없다고 했어.
그 정도의 상처와 질병은 한순간에 고치는 그 사람도...
달칵- 드르르륵-
"어..언니..."
이건 어쩌면 기회일지도 몰라...
하베스트의 치료가 조금이라도 가능할 방법을 찾는 기회...!
"언니!!"
짜아악-!
"어..?"
덥석...
"언니.. 진짜 왜 그래..?"
"미, 미안.. 세라야..."
나.. 너무 내 생각만 하고 있었어..
"..그래도 돌아왔으니까 봐주는 거야. 그래서, 뭐 때문에 그렇게 무섭게 있던 건데..."
"...너한테는 말 못하는 이유가 있어.."
꼬오오옥-
"언니가.. 나중에 다 말해줄게."
"..응."
세라가 내 뺨을 때려줘서 간신히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고,
날 무서워하는 세라를 안아줘서 긴장을 풀어준다.
"...진단 안 아프지..?"
"응, 매일 하는 진단 있잖아? 그거 할 거야~"
그래, 일단은 원레대로 돌아오자.
세라가 자고 있을 때.. 다시 생각하면 되는 거야.
*
"..이게 대체 뭐지...?"
평소라면 3시간 만에 끝낼 진단을 이번엔 10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센트럴에서 가능한 진단이란 진단은 다 했다.
그리고 그 결과....
"........"
..세라는 죽은 듯이 자고 있다.
원래같았으면.. '후으응..' 이나 그나마 편안하게 자고 있다고 세근세근.. 소리가 들렸을 텐데,
진짜 죽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자고 있어..
아니, 이게 아니지.
"대체 이게 뭐야.."
진달 결과는 보니까, 심박동 수도 조금 내려갔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근육이랑 살도 조금 쪘고...
전채적으로 몸은 좋아졌지만,
촤락-
엑스레이의 결과가 이상하다.
"대체 뭐냐고... 이 심장에 있는 방어막 같은 거.."
세라에 심장에는 데스 하베스트 환자라는 증거로 심장 가운데에 씨앗 같은 무언가가 박혀있고,
심장 겉에는 무슨 회색의 방어막 같은 게 둘려있다.
"다른 환자를 보더라도 이런 현상은 없었어..."
지금까지 모든 데스 하베스트의 환자의 정보를 다 가져와서 보고 있는데도.. 이런 현상은 아예 없었다.
...심지어 죽기 직전 환자의 정보에서도.
그래도 저 이상한 거 덕분에 세라가 약간은 좋아진 거 같은데...
"좋은 게 좋은 건가..?"
으으으... 진짜 미치겠네..!!!
드르르륵....
일단.. 집을 가야 되니까, 세라를 업고, 한 손으론 휠체어를 끌고 간다.
삐빅-
덜컹- 스윽...
"하아.. 천천히 생각하자.."
괜히 급하게 했다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모든 건.. 천천히 해야 해.
침착하고 차분하게..
...아침처럼 급해서 나 혼자 가지 말고.
아직.. 시간은 많아.
흐으으음.... 빨리 수명을 줄여야 하는데 누가 분탕을 치네....
그리고, 이게 원래 메리의 생각입니다. 세라는 죽는 것에 관해서 두려움밖에 못 느끼지만.. 메리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죠.
잘때 빼고는.. 세라를 고치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세라한텐 웃고 있고...
..엄청난 정신력 멀티테스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