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글-  https://arca.live/b/yandere/26228409?target=all&keyword=%EB%91%90%EB%AA%85&p=1

비추가 많은 글이긴 한데 소재가 넘나 재밌어 보여서 써 봄. 

ts랑 백합 있으니 이런거 극혐하는 게이는 조용히 뒤로가기 눌러주기를 바라노.












"흐아아암..."


잠에서 깬 얀붕이는 어두운 방 안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편 뒤 창문으로 다가가 커튼을 열어제꼈다.

밖을 바라보니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천둥 소리와 함께 비가 퍼붓고 있었다.


'많이도 내리는구만... 비오면 안 그래도 좁은 자취방이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얀붕이는 그렇게 생각한 뒤 문으로 다가가 몸 하나 누울 수 있는 작은 방안을 나가서 그나마 거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으로 향해 작은 1인용 소파에 털썩 주저 앉았다.


'심심하다.. 얀순이 오늘 놀러와 주려나?'


그때 화장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남자가 눈곱을 때며 나왔다. 

둘이 눈이 마주치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남자가 입을 열었다.


"누, 누구세요?"


시발, 그건 내가 할 말인데요.


얀붕이는 그렇게 생각한 뒤 당신 뭐냐고 말을 꺼내려 했지만 말도 안되는 사실 한가지를 깨닫고는 입을 연 채 그대로 굳어버렸다.


'저... 저거.. 나 아니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얀붕이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를 아무리 뜯어봐도 마치 복제 인간처럼 자신과 다른 점이 단 하나도 없었다.

뭐지? 잠이 덜 깬건가? 

아니면 사실 나는 쌍둥이로 태어났었고 저 남자는 어릴 때 생이별한 형제인건가?


그 남자는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얀붕이를 향해 말했다.


"저기요, 누구신진 모르겠는데 얼른 안 나가시면 신고할거예요"


"아니, 잠시만요...! 그게 아니라-"


?? 뭐야, 내 목소리가 왜이래.

어라? 그러고 보니 내 팔이 이렇게 얇았나?

가슴에 달려 있는 이건 뭐야, 어..?


얀붕이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를 밀치고 화장실로 들어가 거울을 보았다.

까칠한 피부는 온데간데 없이 하얗고 보들보들한 피부.

작아진 얼굴과 몸집,

봉긋하게 튀어나온 가슴.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와 튀어나온 골반.

그리고 바지를 살짝 내려보니 허전한 아랫도리.


그가, 아니 그녀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화장실 밖으로 나오자 남자 얀붕이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요... 어떻게 들어오신건진 모르겠는데 얼른 나가시라구요"


좋아, 일단 이 친구, 아니, 나랑 대화를 좀 해보자.


"얀붕아, 나 얀붕이야. 못 알아보겠어?"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그는 미친 사람을 보는 듯한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핸드폰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시발, 이게 아닌데'


그녀는 간신히 그를 뜯어말린 뒤, 처음부터 천천히 오랜 시간동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후... 그러니까 자고 일어나 보니 그렇게 되어 있었다 이거지?"


"그래, 시발... 어제의 내 모습이 지금의 니 모습이었다고..."


남붕이는 처음에는 미친 소리 한다며 여붕이를 정신병자 취급했지만

그녀가 자신의 가족관계부터 친구관계까지 줄줄이 꿰고 더 나아가 그 밖에 모르는 흑역사,


6살 때 유치원에서 바지에 똥을 지렸다던가

초등학교 때 자신의 짝꿍이 된 여자아이가 울어서 이유도 모르고 그녀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사과해야 했다던가

중학교 때 좋아하던 아이에게 쓴 러브레터가 칠판 앞에 전시되어 구경거리가 됐다던가 

하는 사건들을 되새겨 주자 믿어줄테니 제발 그만하라고 울먹이며 그녀를 믿어주었다.


"나 이제 어떡하냐..."


"야.. 일단, 집부터 구해야 하지 않겠냐"


"뭐?"


"그렇잖아, 여기서 계속 이렇게 둘이 살 거야? 나 여자친구 있는거 알고 있잖아"


그러자 여붕이는 어이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랄하네, 얀순이가 왜 니 여자친구야, 새끼야"


"그럼 내 여자친구지, 니 여자친구냐 보지련아?"


"뭐? 이 씨발놈이, 왜 내가 보지련이야"


"그럼 보지지, 자지냐? 시발, 자지도 없는 새끼가"


"지랄하네, 좆도 작은 새끼가. 그딴 거 달고 다니면서 어디 자지라고 내놓고 다니기도 쪽팔리겠다.

니가 그렇게 찐따같은 소추새끼니까 얀순이 만나기 전까지 모솔아다였던거여"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게 치명타를 날리다가 결국에는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는 것을 깨닫고는 상처뿐인 싸움을 멈춘 뒤 입을 다물고는 각자 생각에 빠졌다.


여붕이가 무언가 시선이 느껴져 남붕이 쪽을 바라보자 그가 힐끗힐끗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뭐 할 말있어?"


"흠, 크흠.. 아니야, 아무것도"


그리고는 붉어진 얼굴로 계속해서 여붕이의 몸을 훑어봤다.

남붕이의 눈빛을 알아챈 그녀는 불안한 표정으로 그에게서 떨어지며 말했다.


"이.. 씨발... 너 지금 무슨 생각하냐? 아니지..?"


남붕이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아니... 자꾸 보니까, 여체화 된 내 모습이 이렇게 괜찮을 줄은 몰랐네,

몸도 그렇고 얼굴도 그렇고, 와..."


"야, 야야야.. 잠깐 진정해봐, 어? 너, 시발 얀순이 남자친구라며, 너 지금 바람 피우려는 거야?

그리고 동의없이 하는 거 강간이야, 강간!"


"아니지, 얀붕아. 생각해봐. 나도 얀붕이. 너도 얀붕이.

너는 나고 나는 너인데, 내가 나와 섹스를 하는 것은 바람이나 강간이 아니라 그냥 자위가 아닐까?"


서희 선생님이 들으면 무덤에서 탄식을 내뱉으며 관짝을 차고 나올 좆논리에 정신이 나간 여붕이에게 남붕이가 서서히 다가와서 손을 뻗는 순간,


"얀붕아~ 나왔어! 밖에 비 진짜 많이 온... ...얀붕아?"


문을 열며 애교있는 목소리로 인사하며 들어오던 얀순이는 현관에서 그대로 굳은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남붕이와 여붕이 역시 그 자세 그대로 굳은 채 그녀를 바라보았고 순간 쿠르릉 거리는 소리와 함께 창밖에서 번개가 번쩍였다. 


'씨발, 좆됐다'


남붕이와 여붕이가 동시에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얀순이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여붕이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몸에 올라 탄 뒤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꾸웩, 아니, 잠깐... 얀순아, 케헥... 진정 좀.."


"얀순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내가 다 설명할테니까...!"


"응, 얀붕아. 많이 무서웠지? 괜찮아, 내가 왔으니까. 이 빌어먹을 벌레년, 얼른 구제해줄게"


여붕이는 이미 맛이 가버린 눈을 하고는 자신의 목을 조르는 얀순이의 손을 떨쳐내려고 했으나 남자일 때도 감당하기 버거웠던 그녀의 힘을 여자가 된 몸으로 떨쳐낼 순 없었다.


여붕이는 그녀의 손을 떨쳐내는 것을 포기하고 혼신의 힘을 짜내 외쳤다.


"얀순, 멈춰!!"


언젠가 얀순이와 섹스를 하다 얀붕이가 그녀의 과격한 페이스를 맞추지 못하고 기절해버린 이후,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둘이서 정한 신호.


여붕이의 입에서 둘 밖에 모르는 신호가 나오자 얀순이는 손에 힘을 풀고는 무서운 눈으로 옆에서 자신을 말리고 있던 남붕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년이 이걸 어떻게 알고 있어? 너 설마 이 년이랑..."


"아니라니까.. 제발 진정하고 내 얘기 좀 들어 봐"









"그러니까... 이 년도, 아니, 이 아이도 얀붕이라는 거야?"


"그래, 믿기지 않겠지만 진짜야..."


남붕이가 사정을 설명하고 얀순이가 여붕이에게 얀붕이에 관해 사소한 것들까지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일련의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얀순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차분하게 여붕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얀순아아..."


아직 일말의 의심이 남은 듯한 눈빛으로 여붕이를 바라보는 얀순이에게 그녀는 믿어달라는 듯 애처롭게 얀순이의 이름을 불렀다.


얀순이는 그 모습을 보고는 여붕이에게 다가가 그녀의 품에 안긴 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한층 부드러운 눈빛을 한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얀붕이의 몸에서밖에 안 나는 냄새... 정말 얀붕이가 맞구나?

미안해, 얀붕아.. 나는 그것도 모르고, 흐윽...

나는 다른 여자가 생긴 줄로만 알고, 흐아앙.. 미안해애..”

 

여붕이는 그녀를 토닥여주며 말했다.

 

“아니야, 얀순아. 그럴 수 있지..! 방금 상황은 누가 봐도 오해했을 거야. 난 괜찮으니까 울지 마, 응?”

 

역시 얀순이야.

내가 이런 모습이 되어도 너는 나를 사랑해주고 믿어주는구나.

가끔은 무섭고 집착도 심하지만 세상에 이렇게 좋은 여자친구가 어디에 있을까.

 

여붕이가 그렇게 생각하며 감동하고 있을 때, 어느 샌가 울음을 그친 얀순이가 끈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히힛, 얀붕이가 두 명..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얀붕이가 둘이나... 헤헤헤..”

 

“... 얀순아? 왜 그렇게 쳐다보는.. 우웁!”

 

얀순이는 여붕이의 뒷통수를 격하게 잡아챈 뒤 그녀에게 키스를 갈겼다.

시간이 갈수록 그것은 키스라기보다 얀순이가 여붕이를 잡아먹는 형태가 되어갔으며 점점 격해지는 강도에 숨이 차오른 여붕이는 얀순이의 등을 탁탁 두들겼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붕이는 얀순이의 등 뒤에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남붕이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백합 직관 레게노 라는 얼굴을 하고서는 바지에 텐트를 친 채 그녀들의 키스를 구경하고 있었다.

 

내가 저렇게 한심한 새끼였던가 하는 자괴감이 들 무렵 마침내 얀순이가 그녀를 놔주었다.

 

“헤으응...”

 

얀순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신음소리를 내는 여붕이를 바라보며 사랑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마안~ 얀붕이도 잘못이 있어. 그렇게 예쁜 얼굴이랑 야한 몸을 가지고 아무 남자나 막 유혹하고 그러면 안 되잖아. 얀붕이의 몸은 여자 몸이든 남자 몸이든 나의 것인데, 그치?”

 

‘아니, 아무 남자가 아니라 저건 어제까지 내 몸이었는데... 게다가 유혹 같은 건 하지도 않았고’

 

여붕이는 그렇게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녀에게 반항 해봤자 얻을게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미안...”

 

얀순이는 그녀의 대답을 듣고 만족한 듯 웃더니 이번에는 남붕이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입을 열었다.

 

“그리고 얀붕아? 너도 잘못했어”

 

“응..?”

 

“아무리 자신의 여체라고 하더라도 나 말고 다른 여자의 몸에 발정한다는 게 말이나 돼?

내가 항상 말했지? 다른 여자는 쳐다도 보지 말라고”

 

“아니, 그러니까 다른 여자가 아니라 쟤도 얀붕이, 나도 얀붕이니까 내가 나와 섹스를 하는 것은 섹스가 아니라 자위라는 그런...”

 

“얀붕아?”

 

“...미안, 다신 안 그럴게”

 

남붕이는 아까와 같은 궤변을 시전 했지만 그딴 게 얀순이에게 먹힐 리가 없었고 살벌한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순순히 잘못을 빌었다.

 

‘잘한다, 우리 얀순이’

 

여붕이가 남붕이를 보며 쌤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얀순이가 겉옷을 벗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둘 다 벌을 받아야겠지?”

 

그런 말을 하며 얀순이는 계속해서 옷을 벗어 나가 마침내 나체가 되었고,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남붕이와 여붕이에게 말했다.

 

“뭐해? 얼른 벗어. 한 번 해야지”

 

그녀의 말을 듣자 남붕이는 앞으로의 일을 예상하며 두려움에 떨며 옷을 벗어나갔고 여붕이는 강한 내적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잠깐만, 그러면... 저 새끼가, 아니, 저건 나이긴 한데... 

어쨌든 남자인 내 몸이 여자인 내 몸과 얀순이를 따먹으면서 쓰리썸을 한다는 얘긴가? 시발, 에반데’

 

그렇게 생각한 여붕이는 얀순이를 보며 말했다.

 

“저기, 얀순아... 아무리 그래도 난 남자 자지를 내 몸에 넣고 싶지는 않은데...”

 

“응? 무슨 소리야. 당연히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리 너희 둘 다 얀붕이라 할 지라도 나도 그 꼴은 절대 못 봐”

 

“어..? 그럼 나는..”

 

여붕이가 나는 안 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표정이 밝아지려는 순간, 얀순이가 자신의 백에서 양쪽 끝이 특이하게 생긴 소시지 모양의 검은 물체를 꺼냈다.

 

“짜잔~! 박는 사람도 박히는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쌍두 딜도야. 어때, 이거면 괜찮겠지? 

여자 몸은 여자 몸대로 남자 몸은 남자 몸대로 내가 다~ 알아서 해줄테니까 너희 둘은 서로 신경 쓸 필요 없어!”

 

씨발.

너는 왜 그런 걸 가방에 넣고 다니는 거니.

 

여붕이의 밝아지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지기 시작했고 남붕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동정심과 안쓰러움이 가득 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얀순아, 제발.. 나 속은 그래도 남자인데...”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남자아이도 여자처럼 대하면 여자아이가 된대.

근데 심지어 너는 몸도 여자잖아? 그럼 더욱 쉽겠다, 그치?”

 

얀순이는 그렇게 말한 뒤 떨고 있던 남붕이의 자지를 왼손으로 쥐어 잡고 오른손으로는 딜도를 여붕이의 눈앞에 흔들어 보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자, 선택해. 니 자지에 박힐래, 내 딜도에 박힐래?”

 

여붕이는 자신이 막다른 곳에 몰렸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눈물을 머금으며 그녀의 오른손을 가르켰다.

 

그날, 얀붕이의 자취방에서는 질척하게 섞인 세 남녀의 신음소리가 밤새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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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 보니 정신이 어질어질 하노 대체 내가 뭘 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