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경비병을 사랑해버렸다 (3)

 

 

 

 

 

 

사랑받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알지 못한 채.

 

 

 

 

 

 

6.

 

비명과 화염의 무대에서, 나는 춤췄다.

 

그것은 내가 14살이 되던 해에 있었던 일.

 

북쪽 영지에 빌레칸 형제단이라는 도적들이 나타나 주민들을 약탈했고, 나는

 

그걸 막기 위해 직접 행차한 아버지를 따라갔다.

 

그리고 혼자서, 그들의 본거지로 가 한 놈도 놓치지 않고 모조리 죽였다.

 

“사, 살려줘……! 제발! 이히이익!”


“어디 가는 거야?”


나는 도망치던 도적의 다리를 짓밟으며 말했다.

 

“이러지 마, 제발! 어쩔 수 없었어……어쩔 수 없었다고! 우린 굶어죽기 직전이었-”


“나는 너한테 어디 가냐고 질문했는데.”

 

다리를 자르자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났다. 

 

꼭 돼지가 엉덩이에 벌침이 쏘여 우는 소리 같기도 했다.

 

“오해하는 게 있는 것 같으니 말해줄게. 난 너희가 누구인지, 뭐하던 놈들인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아. 이건 단지 일에 불과하거든.”

 

“기다려! 제발, 나한테는 아이-”


머리카락을 붙잡고 힘을 주자, 머리통이 뽑혔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누군가가 살인을 하면 슬픔이나 죄책감 따위를 느낀다고 했지만.

 

나는 조금도 슬프거나 아프지 않았다.

 

“인간은…….”


다만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면.

 

“……어째서 이토록 나약한 걸까.”


너무나도 쉽게 사라지는 목숨에.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살아가는 인생에.

 

가치라는 게 있는 건가?

 

그런 인생은, 결국 벌레나 짐승과 하등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수없이 질문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답을, 나는 찾지 못했다.

 

 

 

 

 

 

7.

 

“……흠.”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가볍게 기지개를 켰다.

 

기사단 본부에 있는 나의 방, 여기엔 침대 하나와 탁자만 있었고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기사단장의 방이라고 절대 믿지 못할 정도로 텅텅 비었다.

 

그리고 귀족의 딸이라면 시중을 드는 하녀가 있기 마련이지만, 내겐 그런 게 없었다.

 

누군가가 내 방에 들어오는 게 싫었고, 특히 내 몸에 손을 대는 건 정말이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싫었다. 성별 나이 상관없이 만진다는 행위 자체가 싫다.

 

그런 이유로, 나는 언제나 혼자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귀찮은 일이지만 누가 내 영역에 들어오는 것보단 낫다.

 

준비를 마치고 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이 불쑥 튀어나왔다.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발.”


“네?”


나는 얀센의 발을 짓밟았다. 내 방에 반 발자국 정도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아파파파!”


“다음에 내 허락 없이 방에 들어오면 죽일 거야. 이해했어?”


“이, 이해했습니다!”


나는 강아지처럼 뒤를 졸졸 쫓아오는 얀센을 무시하고 복도를 지나갔다.

 

“저……저기……얀데르손 아가씨 님?”


“그 이상한 호칭은 뭐야. 그냥 아가씨라고 부르던가, 얀데르손 님이라고 불러.”


“그럼 아가씨로 하겠습니다! 아가씨, 오늘 아침은 뭘 드시겠습니까!?”


“안 먹어.”


“네!? 안 됩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몸에 좋지 않습니다!”


나는 뒤로 돌아, 다시 얀센의 발을 짓밟았다. 아까 밟은 곳을 정확하게 노려서.

 

“아파파파파!”


“또 내 결정에 반발하면 발가락을 부러뜨리겠어. 알아들었으면 대답해.”
 
“알겠습니다!”

 

흥미가 있어서 일단 호위병을 시켰지만, 갑자기 좀 후회됐다.

 

다른 인간이 붙어 다녀봤자 불편할 뿐이다. 그건 알고 있었다.

 

집무실로 들어가, 내 자리에 앉았다. 딱히 할 일은 없었지만 보고서를 읽고

 

처리하는 정도는 미리 해치워두고 싶었다.

 

“아가씨, 저는 뭘 할까요?”


“……아무것도 안 해도 돼.”


“호위병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일입니까?”


“내가 위험할 때 구해주는 게 일이지.”


“아가씨가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습니까?”


“없어.”


대화는 거기서 끝났다. 얀센은 그 자리에 서서 눈알을 굴릴 뿐이었다.

 

“그, 혹시 배고프시면 뭐라도-”
 
“나는 일주일 정도 굶어도 멀쩡해.”


“……아, 저는 아침에 찐 감자를 먹었습니다! 좀 드시겠습니까?”


얀센이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찐 감자를 꺼냈다.

 

“평소에 주머니에 감자를 넣고 다녀?”


“간식으로 챙겼습니다! 일하다가 배고프면 먹으려고 말입니다!”


아, 마침 배고파졌습니다. 얀센이 그렇게 말한 뒤 감자를 우걱우걱 먹었다.

 

……진짜 얘를 호위병으로 임명해도 됐던 걸까. 

 

정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해도 되지만, 일단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너는.”


나는 보고서를 넘기며 말했다.

 

“할 줄 아는 게 뭐야?”


“숨을 쉴 수 있습니다!”


“……그런 거 말고, 조금 더 실무적인 거.”


“어……으음……아! 고양이나 개를 잘 찾습니다!”


“그리고?”


“감자 농사를 할 줄 압니다! 이 감자도 제가 직접 키운 겁니다.”

 

“싸움은?”


내 질문에 얀센이 입을 다물었다. 

 

“괜찮아, 어차피 내 기준으로 봤을 때 다른 인간들은 모두 벌레만큼 약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풍뎅이면, 저는 바퀴벌레입니다…….”


“와, 심각하네.”


“실은 저……아버지 덕분에 경비병이 됐습니다만, 아무리 훈련해도 동네

 

양아치들보다 약합니다. 하하, 한심하죠?”

 

좋은 생각이 났다. 이 녀석을 시험해 볼까?

 

“임무를 줄게, 얀센.”
 
“오오! 뭐든 맡겨주십시오. 청소, 빨래, 설거지, 배수로 파기, 뭐든 잘 합니다!”

 

“나와 훈련을 하자.”


“직접 가르쳐주시는 겁니까? 영광입니다!”


영광이라, 어디 나중에 가서도 그런 말이 나올까?


나는 얀센을 데리고 훈련장으로 내려갔다.

 

오늘은 주말이어서 다른 기사들은 없었다, 넓은 공터엔 나와 얀센뿐이었다.

 

“제일 잘 다루는 무기는?”
 
“창입니다!”
 
“좋아, 거기 훈련용 창을 잡아.”


얀센이 엉거주춤 창을 잡고 자세를 잡았다.

 

“나를 찔러.”


“찔러도 됩니까? 이거, 끝이 뭉툭해도 아플 겁니다.”


“얼른 시작이나 해.”


얀센이 힘껏 창을 휘둘렀다, 그리고 나는 가볍게 피했다.

 

이어서 몇 번이나 공격이 이어졌지만- 당연히 맞지 않았다.

 

“어……엄청 빠르십니다!”


“네가 느린 거야. 자, 제대로 해.”


“알겠습니다!”


10번, 50번, 100번-

 

거의 1시간 가까이 얀센이 창을 휘둘렀지만, 내 옷깃에조차 스치지 않았다.

 

“헉……으헉…….”


“너 정말 쓸모없구나?”


인간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다.

 

좋든 싫든 자기 자신을 꾸며낸다. 그게 바로 가면이다.

 

평소엔 헤실헤실 멍청하게 웃고 있지만- 도발을 하면 어떻게 나올까?


주저앉아서 엉엉 울까? 아니면 성을 낼까? 자, 너는 어느 쪽이지?

 

“호위병으로 앉혀놓긴 했지만 벌써 후회돼. 경비병이었다면서 창도 제대로

 

못 휘두르고, 감자나 가져와서 처먹고. 너는 대체 왜 태어난 거야? 뭐 하나

 

똑바로 못하는 주제에 무슨 낯짝으로 살아가는 거지? 응? 이 멍청한 쓰레기야.”

 

“…….”


얀센이 멍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그 말대로입니다. 제게 전사로서의 재능 따윈 없습니다. 잘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지만 저는 노력할 겁니다! 뭐든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못해도, 내일은 해낼 겁니다! 내일 못하면 모레엔 성공합니다! 

 

잘하는 게 없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

 

할 말을 잃었다.

 

뭐지, 이 바보는? 그런 걸 진심으로 믿고 있는 건가?

 

못하는 건 못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약해빠진 주제에 노력으로 극복하겠다니, 무슨 5살짜리 남자애도 아니고.

 

“노력이라……말은 그럴싸하네. 그럼 제대로 한 번 노력시켜줄까?”


“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창을 휘둘러. 쉬는 건 용납하지 않아, 기절할 때까지

 

창을 휘두르고 또 휘두르도록. 자, 시작해.”

 

“아……알겠습니다!”


누구나 말은 할 수 있다.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느니, 불가능 따윈 없다고 말할 순 있다.

 

그러나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건 다른 문제다.

 

나는 등을 돌려 훈련장을 빠져나왔다.

 

아마 10분, 20분 정도 있다가 얀센은 포기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돌아올 즈음에 다시 하는 척을 하겠지. 뻔하다.

 

“……전부 똑같아. 인간이니까.”


그래.

 

전부 똑같다.

 

전부 똑같기에 우리들은 이토록 무가치한 것이다.

 

 

 

 

 

 

8.

 

집무실로 돌아오니, 낯익은 뒷모습이 보였다.

 

“아버님,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그레이시아. 집무실에 없어서 숙소로 가려던 참이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조반니 얀데르손. 나의 아버지이자 이 영지의 주인이었다.

 

그는 나이가 60이 가까운 노인이었고, 영주라는 직책에 걸맞지 않게

 

소박한 행색을 하고 있었다. 흰머리가 희끗희끗 난 머리와 수염,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눈빛-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

 

“전할 말씀이 있다면 사람을 보내시는 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딸의 얼굴을 보러 오는 겸 온 것이니 말이다.”


그가 꼭 나를 퍽 사랑하는 것처럼 말했다.

 

“잠시 걷자꾸나.”


“네.”


나는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일은 어떠냐?”


“아무 문제없습니다.”


“하기야 네가 있는데 문제가 생길 리 없지.”


“아버님께선 그간 아무 탈 없이 지내셨는지요?”


그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스타벡 왕자가 조만간 찾아온다고 전했다.”


“아.”


스타벡 왕자. 그는 이 왕국의 5번째 왕자이며 나의 약혼자이기도 했다.

 

일단 신분이 신분이니 적당히 상대해주고 있다.

 

“그도 슬슬 조바심이 나는 모양이구나.”


“저와 결혼하면 얻는 이득이 크니까요.”


“어쩌면 그가 왕좌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5왕자, 즉 그의 위로 4명의 형제자매가 더 있다.

 

그런 만큼 그가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지만- 나와 결혼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나의 힘과 영향력을 그만큼 컸다.

 

“왕께선-”


“너도 알다시피 왕은 신도 법도 믿지 않는다. 그가 믿는 건 오직 힘뿐이야.

 

자식들이 서로 싸우면 오히려 좋아할 테지. 강한 놈이 왕좌를 물려받는다면서!”

 

미친 인간이다. 적어도 왕으로 있을 법한 인간은 아니었다.

 

자식들에게 경쟁을 부추겨 서로 싸우게 만들고, 이긴 자식을 왕으로 세우다니.

 

어디 야만 부족도 아니고 한 국가의 왕이 생각할 법한 일은 아니었다.

 

“너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왕국에 단 두 사람뿐.”


“라비스 T 베킨, 도나 던컨…….”


“그리고 너, 그레이시아 얀데르손. 왕국의 3검, 이 왕국의 최강자들…….”

 

드물게 나처럼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자들, 흔히 ‘초월자’라고 칭하는 인간들이 태어났다.

 

능력이나 재능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절대 평범한 인간이 손에

 

넣을 수 없는 힘과 지식, 재능을 지녔다는 것이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선 알고 있었다.

 

정면승부를 벌이면, 아마 나조차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도.

 

“그 두 사람도 왕위 쟁탈전에 참가할까요?”


“모르지. 하지만 라비스 경은 그러지 않을 게야, 너도 알다시피 그는-”


“고지식하죠.”

 

그걸 그냥 고지식하다는 말로 전부 표현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았다. 너는 스타벡 왕자와 결혼해라. 그러면 우리도

 

왕족과 연이 닿고, 만약 그가 왕좌 쟁탈전을 벌이면 다른 왕족들을 몰아내고

 

우리 가문이 왕족이 될 수 있을 게다. 너에겐, 우리에겐 그럴만한 힘이 있어.”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까요?”


“변수는 늘 존재하지. 그러나 딸아, 너는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네가 존재하는 한 내가 진정으로 패배할 일은 없어. 만약 스타벡 왕자가

 

이도저도 못하는 애송이에 불과하다면, 그를 버리면 그만인 게야.”

 

일리 있는 말이었다.

 

스타벡 왕자가 승리하면 우린 왕족이 될 수 있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내치면 그만이다. 다른 왕족들이 우리를 노리더라도 내가 있다. 

 

군대를 끌고 와봤자 나 한 사람을 죽이는 것조차 힘들 터.

 

“아직은 계획 단계이니 너무 성급하게 굴지 말자구나. 오, 그나저나 새로

 

호위병을 들였다고 들었다. 혹시 싶어서 묻는 건데-”


“아버님이 걱정하시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연 적이 있었던가요?”

 

“없지. 그래서 네가 강한 게야, 아무도 믿지 않고 의존하지 않으니까.”

 

그 후, 아버지는 본부를 떠나 성으로 돌아가셨다.

 

결국 자기 계획대로 따라오란 소리를 하려고 온 거였나.

 

하여간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똑같다.

 

각자 자신의 사정을 내세워 나를 이용하려고 들 뿐이다.

 

진절머리가 난다. 

 

“아참.”


그러고 보니 얀센을 잊었다.

 

뭐, 벌써 3시간이 지났으니 분명 적당히 쉬엄쉬엄 하고 있었겠지.

 

나는 훈련장으로 내려갔고……그를 보았다.

 

“흐윽……으그윽……!”


“뭐야?”


피가 흘렀다. 그의 손에서 붉은 피가 뚝뚝 흐르는 게 보였다.

 

온 몸은 땀에 젖었고, 두 눈은 이미 풀려서 초점을 잃은 상태였다.

 

진짜 내 말대로 한 건가? 한 순간도 안 쉬고 창을 휘둘렀다고?

 

“얀센.”
 
“아, 아가……씨……좀 늦으신 거 같습-”


풀썩. 얀센이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거친 숨을 헐떡였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안 쉬고 계속 한 거야?”


“네헤……명령……받았으니까……으헥……!”


뭐 이런 단순무식한 놈이……어이가 없다. 진짜 바보인가? 

 

“요령껏 쉰다는 생각은 못했어?”


“솔직히……했습니다만, 아가씨가 명령한 거니……제대로 했습니다!”


“내가 안 돌아오면 어쩔 생각이었어?”


“그럼 하다가……기절했을……어흑…….”

 

얀센이 일어서려다가 뒤로 넘어졌다.

 

손이 다 까져서 피가 날 때까지, 아무도 감시하지 않는데도 쉬지 않고 훈련했다.

 

날 속이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얀센.”
 
“네에!”


“……역시 너는 바보가 분명해.”


“그래도 노력할 겁니다! 저는 경비병이니까요!”


아, 이젠 호위병이었네요. 바닥에 드러누운 얀센이 웃으며 말했다.

 

노력이라.

 

아무 노력 없이 이 모든 걸 얻은 내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소한 설정 이야기.

 

왕국 3검의 다른 두 명(라비스 T 베킨, 도나 던컨)과 왕자(스타벡)의 이름은 너희도

 

잘 아는 유명한 브랜드의 이름을 따왔다. 이유는 그냥 내가 좋아해서.

 

얀순이가 얀붕이보다 2살 많다. 얀순이의 현 시점 나이는 24세.

 

글은 이틀에 하나는 쓰도록 노력은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