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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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직원들이 알프가 되어서 남성을 강간하는 난교를 즐기는 쾌락적인 삶을 살고있는 만큼 나폴리탄호텔의 자체적인 시스템은 맛이 가기 시작했다.
청소나 보수작업은 모를까 언제나 청결을 유지하여야만 하는 주방에서 남녀간의 정사의 흔적을 남긴 체로 요리를 할 수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섹스를 포기하고 손님들에게 요리를 하자니 그 누구도 그 역할을 맡으려는 사람들이 없었다.


몬무스가 된 만큼 자신들은 음식을 먹지 않고 남성의 정기만을 먹으면 되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호텔을 찾아오는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 안 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이 명망높은 나폴리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폴리탄 호텔이 선택한 방법은 외부인력을 들여오는 것이었다.
각지에서 뛰어나다고 알려진 몬무스 출신의 요리사들을 일정기간 렌탈하는 형식으로 고용해서 요리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맡기는 것이었다.
모든 업무를 전적으로 맡기는 만큼 인력도 충분히 고용하고 임금도 많이 지불하지만 외부인력은 호텔 내에서는 절대로 성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계약을 한다. 


지금 401호에 머무는 베아트리스 가족을 보필하는 키키모라 또한 원래 드라고니아 왕궁 소속 메이드였지만 나폴리탄에 온 외부인력이었다.
그녀의 뛰어난 요리실력을 높이산 전 경영인이자 지금은 프론트에서 사테라의 저주에 의해서 기절해 버린 엘프가 그녀에게 반 년 동안만 호텔에서의 요리업무를 책임져달라 부탁했기 때문이다.
때 마침 벨이 납치당하는 사건으로 왕궁의 분위기도 흉흉해졌고 개인적으로는 금전문제가 발생한 키키모라였기에 반 년후에도 드라고니아에서 자신을 다시 채용하겠다는 문서를 받고 자신의 경력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한 뒤 나폴리탄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만약 자신이 급전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경력을 위해서 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 나폴리탄호텔이였지만 지금의 키키모라는 과거 나폴리탄으로 일하러 올 것을 결심한 과거의 자신을  칭찬하고 있었다.
안그래도 경쟁율이 강한 곳이 드라고니아의 왕궁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경쟁율이 쎈 곳은... 아니 애초에 경쟁율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 벨이 머무는 궁전이였다.


벨이 기억을 잃기 전, 납치되기 이전까지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호위병 1명 만을 배치해서 벨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자해할려고 하는 것 만을 막았지만 
벨이 기억을 잃고 납치당한 후 극단적인 선택과 자해를 그만둔 후부터는 데오노라는 언제나 벨의 안전을 위해서 벨의 곁에 뛰어난 실력자들을 배치했다.
경비원이나 호위병 뿐 만이 메이드장과 집사장은 물론이고 하다 못해 말단 하녀들 까지 인간병사 100명과 싸워서 질 위인은 없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이미 결혼하고 아내나 남편이 있어서 벨에게 사심을 품지 않는 자만이 벨의 곁에서 고용인으로 있을 수 있는 것을 허락받았기에 미혼인 자신은 전투력과 요리실력으로 충분했지만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키키모라는 지금 속으로 엄청난 행복감과 함께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 저 행복해 보이는 아이의 얼굴을 봐라.
자신이 만든 용천만쥬를 먹으면서 웃음지는 저 아름다운 얼굴을 봐라.
용천만쥬 안에 있는 보라색 앙금을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저 얼굴을 봐라.
비롯 신시대에 태어난 자신보다 나이가 많지만 저 가련한 소년의 행복한 표정을 봐라.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는 저 아이의 표정을 봐라.
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마 자신이 태어난 이유가 있다면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닐까?


어느 날 키키모라는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환갑이 넘은 인간요리장이 한숨을 쉬는 것을 보았다.
요리장이 한숨을 쉬는 이유는 벨이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도 않은 체 간이 하나도 되지 않은 음식들만 먹는 것 때문에 그것을 보는 요리장의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고 하였다. 
가끔씩 비명을 지르면서 잔반통에 있는 음식물쓰레기들을 먹으려는 행동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슬프다고하였다.
죽지 못하기에 먹는다는 것이 딱 들여맞는 벨의 행동에 요리장은 어떻게 하면 벨이 음식을 더 먹을까?하고 늘 고민했었다.


키키모라는 지금 요리장의 마음이 너무나도 공감되었다.
자신이더라도 저런 아이가 죽지 못하니 아무런 맛도 없는 음식들만 먹는 모습을 보면 슬펐을 것이다.
동시에 이미 다 늙은 인간 요리장에게 질투를 느꼈다.
벨이 납치당한 후부터 요리장이 벨에게 요리를 대접한 후 늘상 웃으면서 '오늘은 벨이 이것을 먹었고 어제는 벨이 그것을 먹었다.' 라고 하면서 자신에게 자랑하는 이유가 이해되었다.
저런 사랑스러운 아이가 자신의 요리를 먹고 행복하게 웃으면 기쁘지 않을 요리사가 얼마나 될까?
자신의 요리가 아닌 요리장의 요리를 벨이 먹었고 그것을 먹으면서 행복해한다는 것에 배알이 꼴리지만 그것을 내비치지 않았다.


곧 요리장은 정년퇴직을 할 것이고 그의 추천을 받는다면 '미혼'으로도 충분히 벨에게 요리를 대접할 수 있을테니까
키키모라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추한 질투를 보이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곧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데오노라님이 벨의 얼굴에 묻은 용천만쥬를 닦아내고 있었을 때 자신이 만든 디저트가 완성되었다.
북북의 열매를 넣은 드래곤 사이즈 파르테가 완성되었다.
드래곤 사이즈 파르테는 말 그대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파르페!
드래곤조차도 자신의 이빨이 썩는 것도 모르고 먹어치울 극강의 단맛을 자랑하는 파르페!
드래곤조차도 얼어불을 정도로 시원하고 드래곤조차도 녹아내릴 정도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최강의 파르페가 아닌가?
그런 파르페에 그 유명한 북부의 열매가 들어갔으니 분명히 맛있을 것이다.
분명히 이것을 먹고서 놀라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먹은 왕자님은 이 맛에 놀라고 그 맛에 행복해하며 이것을 만든 자신을 칭찬할 것이다.
왕자님의 칭찬을 듣는다니!
왕족을 모시는 메이드로서 그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있을까!
풀리는 얼굴을 다잡고 왕자님께 파르페를 대접해드리려는 순간 그녀들이 나타났다.


"오라버니!"
"오빠!"


하나는 지금 머무는 이 나라 레스카티에의 왕 델에라였고 다른 하나는 최강의 리림 하트의 여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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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봐도 이 소설은 씹덕소설이다.

얼른 벨을 불행하게 해서 그것을 본 데오노라가 후회하는 내용을 써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