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순애 아니고

애증이다.




10년전 고등학생때

 나는 그년에게 강간당했다

그년은 성적을 무기로 나를 압박했고

나를 피폐히 만들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나중에 나는 그년이 교직을 포기하고 돈많은 남자와 결혼한다는걸 듣고


결혼식 당일

협박문자기록과 상처를 찍은 사진을 뿌리며

소리쳤고

그년의 눈이 죽은것을 보았다


내가 이긴건가?

아무튼 시원섭섭하면서도 불안하고,생각보다 시원한 복수는 아니기에 나는 잊고 살려했으나

얼마전 그 마귀를 산에서 보았다


하얀소복에 피폐한 얼굴

그리고 나를 보곤 히죽거리며 가만히 서있기에 모르는 사람인척 지나갔다


"어...어.."

실어증에 걸린건가 어어 거리고 어버버 대는 꼴이란


이상한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왜 산에 살지?

아무래도 자연인 생활인거겠지


왜 자기 고향도아닌 내 집 뒷산인가?

흠...이 부분 조사해야지

.

.

.

복무하며 알게된 수색기술들과 근처 수원지 등을 조사한덕에 그년이 어디사는지 뭘하는지 알게 되었다.


옹달샘 근처 상여집으로 보이는 폐가

지금은 상여집이 아니라 방치된걸 들어가 사나보다


저 문제는 시청에 신고해야겠네





어라

저건

내 사진이잖아


그년의 일과를 감시하던중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내 사진이 보였고




어둠이 내리고 나는 쇠 지렛대하나를 들고 향했다.


문을 따고 들어가니 내 사진에 눈물을 떨구는 년이 보였다


"어어..."

와락

그년은 나를 반기며 안기었고


나는 그년을 밀치고 벽에 붙은 내 사진들을 다 뜯고 불을 붙히고 나갔다

화가나서 불붙은 사진을 밭에 던졌는데

나중에 보니 불타버린 호박덩굴을 보며 앉아서 울고있다... 

내가 너무 심했나....



그 뒤 멀리서 구경하는데

비가와도 날 기다리나 부숴진 문 앞에 앉아

웃고 울고 밥도 안먹기에


그냥

죽으면 찜찜할것같아

초코바나 우유같은걸 몰래 놓고 지나쳤고

그년은 항상 고맙다는 글을 바닥에 적었다




우르릉 쾅

그러던 어느날 그년이 걱정되어 산에 오르다

콰직

실수로 넘어지며 정신을 잃었고



"으으"

"아...."

그년의 폐가에서 눈을 떳다

피 묻은 헝겁들과 벗겨진 옷들

나름 치료를 해준거 같다


나는 옷을 입고 나가려했으나 폭우에 어쩔수없이

비새는 지붕아래에서 누워서 눈을 감았고

어느덧 비내리는 소리가 그치고 눈을 다시뜨니

밤이었다


정신이 혼미한데...

내손발이 낡은 침대 모서리에 묶여있다


그년의 짓이다

젠장

젠장

이런

발버둥치지만


딸랑 딸랑

그년이 묶어둔 방울만 울렸다


지이이잉

찰칵

그년은 미소지으며 다가왔고


아주 작은 소리로

"얀붕이는 아직도 착하고 나약한 아이구나...

선생님을 떠나지 않을걸 알았어...이러니까 그 날 같다 얀붕이 총각딱지 뗀 날 헤에...."

 "하지마..시발..하지...읍...읍"

뷰릇

뷰르릇

찰칵 찰칵

그년은 능욕당하고 강간당하는 내 모습을 찍고 벽에 붙히었다  미친년


나는 다시 시작된 빗소리와 함께 다시 강간당했다

"흐윽...흑"

나는 그년앞에서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찰칵




"너가 나를 덫에 걸리게 한것처럼

너도 내 덪에 걸렸구나 얀붕아♡"

그년은 눈물흘리며 체념해버린 내 사진을 눈앞에 들이밀곤 입을 맞추었다



그렇게 아무도 모를 둘만의 몇일이 지나고

그년은 다시금 살아났다

약혼자가 던져준 돈이 꽤 되나 그걸로 돈을 불린거 같은데 내가 알턱이없지....






"얀붕...아니 여보 나왔어"

"..."

"오늘도 말안할거야?"

나는 그 뒤로 폐인이 된 채 주변으로 부터 버려졌고

그런 나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그년에게 그대로 넘어갔다.

내가 원치않는데 주변과 그년은 합을 맞춰 나를 처리한것이라...




그년은 나를 헌신적으로 돌본다

그러나 밤이 되고 내가 잠든 척을 하면

내 옷을 벗기고 애무하고 다시 나를 취한다

내가 할수있는건 그저 잠든척 죽은듯있다

일이 끝나고 그년이 샤워하는 사이 울면서 신세를 한탄한다



근데

이 마귀같은 년도

내가 깨있고, 우는것도 다 알고있다



내가 면강당하며 눈물을 흘리자

목을 조르며 눈물을 핥아내었다


다음날이면 순진하고 사랑스러운척 애교부리며 달라붙는 모습은 공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