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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현재 두가지가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 둘의 듀오폴리를 깨기위해 삼성은 바다 와 타이젠이라는 자체 개발 OS로 도전했지만 

결과는 처참하게 실패해 삼성의 흑역사가 되었다.  그런데 왜 실패했을까? 


애당초 소프트웨어 개발력이 부족한 삼성이 성공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고 

성공할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소프트웨어를 모르는 삼성의 멍청한 고위 임원들 뿐이고 

까라면 까야했던 타이젠 개발진도 성공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다.


그리고 한참 바다OS로 나름 입자를 다져가던 중에 갑자기 그걸 타이젠으로 바꾼것도 

실패한 중요한 이유이다. 바다는 아직 안드로이드의 장악력이 약하던 시절에 나왔기 

때문에 나름 입지를 확보하고 최대 3% 정도 까지 점유율을 올리는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바다는 원래 소규모 RT커널을 기반으로해서 작고 가벼운 OS 였지만 

다소 기능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고 크고 무거운 안드로이드와 직접 경쟁은 무리였다. 

그래서 삼성은 바다OS개발은 중단하고 안드로이드 처럼 스마트폰에 적합한 

리눅스 커널 기반의 고기능 고성능OS 타이젠으로 교체한다. 

즉 삼성은 소프트웨어 거인 구글을 이겨보겠다는 깜직한 생각을 한거다. 

아마 삼성 총수의 자존심이나 허영 호승심 명예욕 때문이었겠지. 

즉 안드로이드나 .IOS를 경쟁자로 설정한 야심적인 프로젝트였고 나름 기술적 성과도 거둔다.


그러나 몇년 후 타이젠이 나왔을 때는 이미 안드로이드의 시장장악력이 견고해져 더이상 

제3의 스마트OS 가 성공할 여지는 없었다. 

타이젠의 시장점유율은 최고 1%도 안되어 3% 까지 기록했던 바다보다 더 처참하게 실패한다.

소프트웨어 거인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폰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할 정도로 

애당초 성공이 불가능 했던 거다. 즉 타이젠이나 윈도폰이나 구글이 시장을 확실히 장악한 후에 

너무 늦게 나왔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게 일반적 중론이다.


만약 삼성이 타이젠으로 갈아타지않고 작고 가벼운 바다OS를 계속 밀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타겟을 안드로이드폰의 경쟁자가 아니고 스마트폰과 피쳐폰의 중간 쯤으로 하고 

초저가 세미 스마트폰에 집중했다면 아마도 충분히 성공했으리라고 본다.

세계에는 아직도 피처폰을 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보다 훨씬 싸면서 

그 기능의 80%는 할 수 있는 폰을 만드는데 바다OS를 썼다면 

바다OS도 충분하고 남고 타이젠보다 훨씬 일찍 나왔으니 성공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이런 전략으로 성공한 회사가 있다. 인도의 Jio 라는 회사는 KaiOS 라는 OS 를 개발하는데 

무거운 고급기능을 대폭 줄이고 피쳐폰에 가까운 스펙으로도 잘 동작하는 가벼운 OS로 

초저가 스마트폰을 만들어  인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이 영역은 구글도 다이어트를 한 안드로이드One 으로 도전했으나 실패한 영역이다.

인도에서 20%, 전세계적으로는 5%의 성공을 거두어 확고한 제3의 OS가 되어 

페북이나 구글로부터 수백억 달러의 투자를 받을 정도가 된다.

즉 안드로이드가 커버하지 못하는 초저가 영역을 개척해 대성공을 한것이다.

이 성공은 후발주자는 선두업체와 정면승부로는 이기기 어렵고 

그 선두주자와 직접 경쟁하지 않고 힘쓰기 어려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성공한다는 평범하고도 당연한 교훈을 주고 있다.


이런걸 보면 첨단산업에서 리더의 비젼과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 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