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사챈 관리 채널

인터넷 에서 보이는 짤 중에 소위 "루브 골드버그" 장치라는 게 있다.

간단한 동작을 하는데 일부러 쓸모없이 길고 복잡한 기계장치의 일련의 

연쇄 동작으로 성취하는 설계도 같은 거다. 

그것처럼 길고 복잡한 기계들이 맞물려서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면 당신은 어쩔 수 없는 너드다.


이런 너드들을 위한 게임 특히 시뮬레이션 게임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인크레디블 머신 시리즈 라든가 펙토리아 라든가 

각종 레일로드 타이쿤 류 도 그렇고 또 대항해시대 같은 것도 그런류다.

이런 것은 한번 전체 물류 망을 셋업해두면 자동으로 물자들이

오가며 생산이 계속되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런 걸 화학지식을 기반으로 하면 어떨까?

그러니까 한쪽에 석유를 투입하면 분류탑에서 분류를 하고 

산소 물 석탄 황 석회 소금 공기 에너지 전기 등등 각종 원재료를 집어넣으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황산이나 암모니아 같은 중간 산물을 만들고 그 산물을 다시 

반응탑에서 합성해서 2차 3차 화학물질을 만드는 거다.

만들어진 각종물질은 비료든 농약이든 플라스틱이건 화약이건 산업용 화학제품으로  

수출해서 돈을 벌고 다시 원료를 사오는 거다.

물론 타이쿤 게임 처럼 수요공급이나 가격은 변하고 기술개발도 하고 

거기에 맞춰 최선의 이익를 뽑아내는 경영능력도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 여천 석유화학 단지나 울산 화학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게임이라고나 할까?


물론 이들 공장은 실제 화학산업에서 사용되는 프로세스와 

원료와 산물이나 수율을 그대로 적용해서 이 공장 과정만 

마스터 해도 거의 고등학교 화학이나 기초 화학공학 정도는

공부한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하는 거다. 

이름 하여 화학공장 시뮬레이터.

KSP 같은 복잡한 우주로켓 설계 시뮬레이터도 있는데

화학공업 시뮬레이터도 충분히 팔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