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 빵빵 뛰뛰빵빵. 오늘도 일상을 울리는 경적소리다. 경적을 보며 감상에 잠긴다. 어떤 사람이 눌러도 주변에 그의 뜻을 대변해주는 존재.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누군가의 길을 터주고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해주고 누군가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그런 존재.

그래서 나는 지금 그런 경적같은 사람이 되고자 마음먹었다.

경적. 참 좋은 존재다.

봄이라 그런지 감성에 잦아 경적을 난타했다.

"아 X바 깜짝이야!"

역시 경적은 난타할 게 되지 못했다. 정신을 차렸다. 망상에서 빠져나왔다.

"야인마! 왜 경적 울리고 난리야! 견찰서 가고싶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역시 누르는 게 아니었다.


참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