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진 않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 하기 위해 시골에서 지방소도시의 아파트로 나왔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삶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삭막했다. 닭장같이 좁은 아파트에서 이웃과의 소통은 꿈같은 소리였고, 매일매일 홀로 지내는 것이 당연한 일과였다.
무엇을 바라고 도시에 나왔는지도 잊은채로 그저 집과 직장을 반복하는 삶에 지쳐있던 차에,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휴가를 쓰고 이리저리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방황하며 돌아다니다 날이 어둑해졌을 때, 빌딩과 빌딩 사이의 골목길에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다. 높은 빌딩 사이에서 반짝이는 별을 발견한 순간, 무엇인가 서글퍼져서 코 끝이 찡해졌지만 울음을 삼켰다.

저기 저 별도 외로이 홀로 빛나고 있겠지.
그렇다면 저 별도 나의 외로움을 이해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저 별도 나의 꿈을 이해하지 않을까. 사람들과의 소통을 바라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 누구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이 아이러니함에 가슴이 시큰거리지만 슬픈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아무렇지 않은듯 오늘도 버텨야겠지.

이번 주말엔 고향에 내려가 엄마의 잔소리라도 듣고 아빠의 흙먼지 냄새라도 맡으면 편히 눈 감고 쉴 수 있을거 같다.

--------------------------
저번에 노래 듣고 시 썼다가 어떤 분이 그 시로 소설을 쓰셧길래 이번엔 그냥 소설을 써봄.
근데 약간 자전적 소설이라 그리 신나고 재밌진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