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월 14일, 허베이 전투지역

황제가 양손에 기관총을 든체 말을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어느순간 이우는 기병부대를 이끌고 적진 앞까지 진격했다. 바로 그순간, 이우의 손에 들려있던 두정의 한-6식 경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고지대를 점령하고 싸우던 수백의 중국군이 한 사람에 의해 쓰러졌다. 뒤이어 수천에 달하는 기병들이 함성을 지르며 총공격을 가했다. 기병들이 휘두르는 검에 중국군의 목이 날아갔고, 산탄총에 맞아 머리가 터져나갔다. 이 기세를 몰아 군단병들은 반격에 나섰고, 중국군은 지리멸렬했다. 때마춰 이강석 중장 휘하의 부대도 지원을 왔다.

''김 중장!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습을 당하다니... 이제 걱정마싶시오!''

''이강석 중장.... 때마춰 와주셨군요. 그런데 저기 폐하께서 지금 뭐하시는.....''

''하하, 그때 직접 총폭탄을 매고 참전하시겠단 말이 빈말이 아니셨나 봅니다.''

그의 말처럼 이우는 기병대를 이끌고 전장을 누비고 있었다. 그 광경은 매우 참혹했다. 대부분의 중국군은 전의를 상실하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이우와 그의 병사들은 그들을 용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울면서 항복하는 적들의 팔체로 머리를 배었고, 적군의 다리를 쏜뒤 말발굽으로 짓이겼다. 그렇게 전투는 한국군의 승리로 끝났다.

''장군! 고생했소. 괜찮으시오?''

''예...감사하옵니다, 폐하. 그런데 저 병사들은 대체 뭡니까?''

''개마무사 기병여단 이요. 전국의 정예기병부대를 모아 창설했는데, 며칠간 나와 함께 훈련과 전투를 치르면서 이젠 진정 믿고 따르는 내 동료가 됐소.''

''황공하옵니다, 폐하.''

''자, 이제 사령부로 돌아갑시다. 병사들도 힘들어 보이니 말이요.''

같은시각, 남중국해

박종열 남해함대 제독은 중국 해군의 뒤를 쫓고 있었다. 애초에 중국해군은 한국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몇 안됐던 구축함은 거의 침몰했다. 박종열은 휘하 함대를 이끌고 남은 잔당들을 추격중이었다.

''제독님, 이제 돌아가셔야 할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 손원일 중사?''

''본부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졌습니다. 비록 저들이 압도적 소수이나 고립된다면 피해가 상당히 클 것임니다.''

''자네 말이 맞아. 얼른 철수 준비하게. 이만큼 부셔놨으면 이제 맥을 못출거야.''

그때, 계기판을 조작하던 수병 한명이 그에게 보고했다.

''제독님, 레이더에 무언가 잡힘니다.''

''중국군인가? 이참에 저들을 격퇴하고 가지.''

''그게...뭔가 이상합니다.''

''뭐가 말인가?''

''적들의 배가 중국군의 함선과 종류가 다릅니다.''

''뭐? 잠깐, 망원경좀 건네주게.''

망원경을 받아든 박종열은 적 함선을 흘겨보았다. 확실히 중국의 군함과는 함교, 함포등등 많은것이 달랐다. 중국엔 저만한 해군 전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선기는 노란 바탕에 오른쪽 위에 삼색기가 있었고, 갑판엔 프랑스어로 크게 적혀있었다.

'프랑스 공화국 인도차이나 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