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월 17일, 황허 일대

중국 국민정부는 패닉에 빠졌다. 그동안 해왔던 모든 공세가 실패했고, 황허 동쪽을 완전히 잃었다. 심지어 일본군 10만이 5개 도시에 상륙했다. 이제 중국은 완벽히 고립되었다. 이때 한국 황제가 친정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중화민국은 장쭤린의 아들인 장쉐량을 사령관으로 하여 그동안 아껴두었던 최정예군단 8만에 프랑스군 2000과 네덜란드군 2000을 동원하여 대한제국 황제를 포로로 잡거나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말그대로 최후의 도박이었다. 지금 장쉐량의 별동대는 황허에서 대한제국군과 대치하고있다.

'저놈이 황제인가....내 반드시 아버님의 원수를 갑고 마리라.'

장쉐량이 망원경으로 언덕위에있는 이우를 보면 생각했다. 그는 대한제국군에 의해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잃었다. 지금 전시상황이 닥치자 운좋게 장군이 되었고,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

''사령관님, 여긴 평야입니다. 섣불리 공격한다면 우리가 전멸당할수 있습니다.''

참모의 말에도 장쉐량은 언덕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네 이놈! 어딜 감히 짐의 옥체에 총칼을 데려 하느냐!!!''

언덕위에서 이우의 불호령이 들려왔다. 그는 유창한 중국어로 소리쳤다. 그는 말 위에서 말을 계속했다.

''니놈의 애비와 니놈의 나라가 우릴 침략했다. 그런데 어디서 눈을 부라리느냐! 지금 떳떳하게 서있는 것도 감사한줄 알란 말이다! 네 니놈을 갈아마셔도 시원치 않으리라!''

참다못한 장쉐량이 얼굴을 붉히며 소리질렀다.

''네 이놈! 어딜 미개한 조선놈들이 호들갑이냐! 새파랗게 어린놈이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구나!''

''들을 가치도 없다! 너같은 버리지를 상대하는것이 벽과 대화하는것과 무엇이 다르랴!''

참는데 한계가 온 장쉐량이 총공격을 명했다.

''당장 저놈을 내눈앞에 대령하라! 반항하면 그냥 죽여버려!''

장쉐량은 아직 젊어 경험이 부족했다. 그가 노련했다면 그곳이 해안과가깝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것이다.

곧이어 전투가 시작되었다. 소련제와 독일제 무기로 무장한 별동대는 전차를 앞세워 진격해 나갔다. 프랑스군과 네덜란드군은 한국군의 측면으로 진격했다. 그순간, 천지를 뒤흔드는 포성이 울렸다.

'쾅! 쾅! 콰앙!'

오른쪽 해안에서 대한제국 해군의 전함이 함포사격을 계시했다. 엄폐물도 없이 진격하던 중국군은 포격을 뒤집어썼다. 그때였다.

''전군 진격하라!''

배에 붕대를 감은 안중근이 호령했다. 곧바로 김원봉의 20만대군이 적을 덥쳤다. 한-2식 기관총이 적을 향해서 불을 뿜었다. 적들은 모신나강과 마우저소총, 맥심 기관총으로 저항했다. 후방에선 안중근의 전차군단이 지원했다. 적 전차들은 하나둘 고철이되었다. 

'슈웅~~콰아앙!!!'

이번엔 하늘에서 공군이 나타났다. 공군이 지상에 기총사격을 가하자 적들은 허수아비처럼 쓰러졌다. 

중국군의 크루문포가 불을 뿜었다. 앞으로 나섰던 몇몇 병사들이 두부처럼 부서졌다. 아군도 대응사격을 가했고 여러 적군들이 목없는 귀신이 되었다. 

뒤이어 안중근의 탱크가 적의 측면을 쳤고, 적은 겨우 방어태세를 갖추었다.

''젠장...제기랄!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장쉐량은 큰 충격에 빠졌다. 지원해온 외인부대는 이미 전차부대에게 전멸했다. 겨우 남은병력으로 방어진지를 구축했다. 그때였다.

''사령관님! 지금 적의 기마대가 쳐들어옵니다!''

이우와 6000천의 기마대가 방어진지 한가운데로 쏟아져들어왔다. 소총과 기관단총, 장검이 작렬했고 중국군은 겁에질렸다. 그순간 해안포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나마 나마있던 중국군 대열이 완전히 붕괴되었다. 그와중에 이우는 양손에 산탄총을 들고 유유히 전장을 누비고 있었다.

'탕! 철컥, 탕! 철컥'

이우는 두정의 레버액션 산탄총으로 적을 쓰러뜨렸다. 다가오는 자에겐 총을 갈겼고, 앞을 막아선 자는 군도로 배었다. 이제 그는 장쉐량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저..저놈이다! 저놈이 황제다! 저놈을 쏴라!''

장쉐량은 자신을 지키던 소수의 친위대에게 지시했다. 친위병들이 총을 겨눈 순간, 이우의 부하들이 말위에서 총을 갈겼다. 친위병들은 모두 죽고, 이제 그는 혼자였다. 이우는 전속력으로 그에게 돌진했다.

''씨발...제발 죽어!!!!''

장쉐량은 허리에서 마우저C96을 뽑은체 방아쇠를 여러번 당겼다. 이우의 허벅지에 한발의 총알이 박혔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검을 휘둘렀다. 마침내 장쉐량의 목이 떨어졌고, 남은 중국군은 모두 항복했다. 전투는 그렇게 한국군의 승리로 매듭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