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월 17일, 타이위안 임시사령부

''프랑스 대사관에선 뭐라고 하던가?''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이미 필리핀 해와 인도양의 해적들 때문에 인도차이나 식민지와는 교류가 끊겼다고 하며, 독립운동을 벌이는 새력들 때문에 사실상 벨로네 총독의 영지와 다름없다고 합니다.''

외교부장관 이승만이 이우에게 보고하였다.

''그럼 인도차이나 함대와 우리 함대와의 충돌에 그들은 관련이 없다는 얘기로군.''

''그렇다고 합니다. 프랑스령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독립운동때문에 극동에 개입할 정신이 없다는게 그들의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번 전쟁이 끝나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개국의 관리를 대한제국에 맡긴다고 합니다.''

''그들이 식민지를 넘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어차피 본국에 이익이 돌아가는것도 아니며, 독일의 군국주의화로 인해 군사력을 한곳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단지 프랑스가 원하는것은 우리와의 무역에서 이익을 취하는것 뿐입니다.''

''그렇군, 프랑스 대사관에 연락하게. 제안을 수락할 것이며, 전쟁기획자들을 확실히 처벌해주고, 앞으로 프랑스의 무역거점을 더 확대시켜주겠다고.''

''예, 폐하.''

이승만이 나가고 얼마 뒤, 원정군 사령관 김원봉이 들어왔다.

''폐하,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요? 뭐든 말해보시요.''

''내부에 배신자가 있는것 같습니다.''

김원봉의 말에 이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배신자라니, 그게 무슨말이요?''

''지난번 전투에서도 중국군이 우리의 중요거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현재도 우리의 공새일시에 맞춰 기습적으로 공격하여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딘가 정보가 새는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국가정보원에 연락해주시요.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자들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말이요.''

''예, 폐하.''

''그리고 전쟁이 길어진다면 그 무기를 쓰도록 하시오''

''...!!!!''

김원봉은 이우의 말에 매우 당황했다.

''정녕 그 무기를 말이십니까...''

''어차피 이제 완성단계가 아니요? 전쟁이란 빨리 끝날수록 좋은것이요. 아국 국민이나 중국 국민이나, 더 이상의 전쟁을 발하지 않을것요.''

''알겠습니다. 제국익문사에 따르면 마오쩌둥이 난징으로 간다고 하니, 그 시일에 맞춰 투하하겠습니다.''

''전쟁이란 참으로 무도한 것이요. 그깟 땅덩어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의 피를 보았는지.... 타 민족을 핍박하고 지배하는게 아닌 그들을 포용하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드려야 하거늘...''

1936년 1월 18일, 중화민국 황산 시

10만 규모의 일본군이 중국 해안에 상륙했다. 이들은 대한제국 함대와 현지 소수민족의 지원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격하였고, 이제 난징 코앞까지 당도했다.

''조금만 더 가면 난징이다! 모두 서둘러!''

무타구치 렌야 부사령관의 명령에 병사들은 힘겹게 진군하고 있었다. 지속된 전투로 2천이 넘게 죽었고, 오랜시간 행군하면서 채력도 떨어졌다. 

''중국군이다!!!''

앞서가던 장교의 말과 함께 중국군이 튀어나왔다. 곧바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탕! 철컥, 탕! 철컥, 탕! 철컥, 탕!'

일본군의 아리사카 소총과 중국군의 마우저소총이 불을 뿜었다. 일본군은 건물 옥상을 선점한 중국군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그들도 반격에 나섰고, 마식 기관총의 화망에 의해 중국군의 공격도 지연되었다. 그때였다.

'슈웅~쾅!'

대한제국 전투기들이 지원을 왔다. 이로써 중국군의 인력공세도 실패했고, 일본군 지원부대까지 몰려오면서 결국 도시가 함락되었다. 이미 중국은 많은 도시를 잃었고,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