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선, 그리고 평면>
점이 있다
나라는 점
이 점을 쭉 잇다보면
점은 흔적을 남기고 선이 된다
선이 있다
내 인생이라는 선
나라는 점은
내 인생이라는 선을 그려가며 걸어간다
내 인생이라는 선은
수많은 다른 선들을 만난다
어떤선은
정말 한순간 눈깜빡할 사이에
서로 교차하고
다시 멀어져 간다
어떤 선은
나와 엄청 가까워졌다가
단 1도의 틀어짐에 의해서
다시 점점 멀어져가곤 한다
어떤 선은
저 멀리 보이지만
영영 마주치지 못한다
그렇게 서로 평행선을 걷는다
하지만 선은
평면위를 걷는다
선이 평면위를 걸을때
선은 비로소 평면의 한 부분이 된다
그렇게 선은 자신의 자리를 찾는다
그렇게 점은 자신의 존재의의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