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한자라는 존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며 개성 중 하나이다.

어렸을 때 닌텐도의 마법 천자문 칩을 사서

1탄뿐만 아니라 2탄까지 올 클리어하고,

깨면서 얻은 알량한 지식으로 

일본이 원조라고 하는 구몬 한자 학습지에 

손을 대었고, 밥 먹듯이 매일 매일 간격을 두며 

개발 새발의 유치한 글씨체로 풀어 나갔다. 

결과는 5급부터 시작해, 준3급으로 마무리 지었고,

그 후 비석의 한자를 어느 정도 해석하고 

일본어를 모르지만 

애니메이션의 비슷비슷한 발음을 어느정도 해석 할 수 

있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가기 전에,

중국어와 일본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란이 있다.

그때 일본이 애니메이션의 성지였다는 사실을 조금 더 

확실히 깨달았다면, 후자를 선택했을 텐데, 

본인은 전자를 선택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아예 접하지 않았는가? 

그것도 아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으로는 드래곤볼 시리즈를 쭉 정주행하고 

슈퍼까지 보며 레전즈라는 게임을 플레이할 정도로 드래곤볼 광팬이였고,

주인공 손오공이 계속 이겨나가는 장면을 보며 마음에 들었다.

드래곤볼 처럼 주인공이 계속 이겨나가면 좋겠지만, 

만화 중 키토 모히로 선생님의 보쿠라노와 나루타루라는 작품이 있다.

보쿠라노의 ost 중 uninstall 이라는 곡이 있었고,

그 곡을 우리들의 트라우마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게임들의 정신적 충격을 줄만한 영상들로 범벅해 놓은 영상들이 있었는데,

당시에 미성년자였고 초등학생이였던 나는 그 영상을 접하고 한참동안 

정신적 충격과 현자타임에 휩싸였다. 지금은 내성이 어느정도 생겼지만,

그때 당시에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검은색 우주 속에서 빛나는 별과 함께 

미지의 심오한 세계로 들어가고 싶었던 기분이였다.

그때 후,

친했던 친구와 영어 과외를 듣기 전, 부모님의 친척에서 가져온 snes로

슈퍼마리오 파티와 슈퍼마리오 월드, 동키콩 등의 게임을 접했고,

한자 자격증 5급을 딴 시점에서 MOTHER 2의 일본판을 부모님께 

조르고 졸라 사서 플레이 하게 되었다. 그 게임 카트리지를 밀봉해 

침대에 끌어안고 잘 정도로 집착이 심했던 나는 일본어를 몰랐던 관계로 

기그라는 그 전설의 무서운 빨간색 검정색 해골바가지 삐까뻔쩍하는 음침한 녀석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영상으로 스포당한 뒤에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마더 1 영상까지 유튜브로 찾아보면서 8개의 멜로디 bgm을 들으니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정말 마더는 끝까지 플레이해보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봤지만

전설 중의 전설인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때는 닌텐도사의 불법 복제 칩으로 유명한 R사의 칩에 

nds 파일들을 하나하나 다운 받아 집어넣고 플레이 했다.

그때가 한창 초등학교 3 4학년 시절 2010년, 2011년이였는데, 

수많은 게임들 속 치트를 켰다 껐다 했지만,

가장 생각나고 다시 해보고 싶었던 게임들을 꼽자면,

첫번째는 단연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마리오 시리즈일 것이고,

할머니 집의 하수구에서 물이 새어 나올 때

재밌게 플레이했던 두뇌 트레이닝 게임 등등도 생각나며,

GTA 차이나 타운 워즈도 그때 처음으로 접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은 광기에 미칠 정도로 재밌게 플레이해서,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때의 향수가 떠오르며,

슈퍼 마리오 맵 에디터에 집착이 있어서 

Lunar Magic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아주 쥐꼬리만하게 편집했지만

맵을 제작해 플레이했었고,

Rpg maker mz도 직접 사서 구매해 게임을 만들려고 했었다.

내가 아마 게임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면, 

그림 실력은 아직 미숙해서 주어진 오브젝트를 활용하여

동인지 게임이나 스토리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바운스볼이나 지오메트리 대쉬 자체 내의 2D 맵 에디터에 환장했던 나였고, 

알만툴에 환장했던 나였기에,

좀 더 주위에서 사람이나 사물들의 이미지 등을 분석하여 

게임 개발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살아있다.

개발하지 못하더라도, 그림이나 글 등의 창작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숙명으로

이 글을 써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