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두 부하리

모하마두 부하리 (Muhammadu Buhari, 1942년 12월 17일 ~ )란, 나이지리아의 군사 독재자이자 정치인이다. 소속 정당은 나이지리아의 중도 빅텐트 정당인 범진보의회당.

본래는 군사 독재자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또다른 쿠데타로 실각했고, 이후로는 야권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다시 대통령이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군인 출신으로 나이지리아 내전과 차드-나이지리아 전쟁 등에 참전했다. 이후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으나 또 다른 쿠데타가 일어나 실각했고, 4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야권 지도자로 활동하며 민주화 이후 3번의 대선 패배를 거쳐 끝내 민주적 방식으로 다시 대통령직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인물이다.

대선 시기에서는 청렴함을 내세우며 이슬람주의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약속해, 현직 대통령 굿럭 조너선을 꺾고 나이지리아 대통령 자리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재집권 이후 정치 행보는 그닥 신통치 않았는지,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던 초반과 달리 끝내 정권 후반에는 10%대 후반의 지지율로 마무리하게 됐다. 심지어 재선 성공 때 부정선거 의혹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

주요 공약으로 '보코 하람 등 이슬람주의 테러단체 강경 대응', '경제 성장', '부패와의 전쟁' 등을 들고 왔으나, 정작 집권하고 나서는 공약들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고, 특히 경제 성장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화폐 개혁을 실시하려다 역풍을 맞기도 했다.

더군다나 집권 기간 내내 건강 문제가 따라 붙었고, 80대의 고령이라는 점도 지지율 폭락의 주요 요소로 평가 받는다.

2023년 5월 29일부로 임기를 마치고 대통령 당선인 볼라 티누부에게 정권을 이양했다. 퇴임 이후에는 역대 국가원수들의 전통에 따라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카치나 주 다우라로 귀향했다.

이름 부하리(Buhari)는 우즈베키스탄의 하디스 수집가 무함마드 빈 이스마일(محمد بن إسماعيل)의 존칭 알-부하리(Al Bukhari; البخاري)에서 따온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