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무드 압바스

마흐무드 압바스 (Mahmoud Abbas)란, 팔레스타인의 제2대 대통령이다. 소속 정당은 파타.

야세르 아라파트에 이어 팔레스타인 온건파 세력인 파타의 수장이며, 기본적으로 세속주의 내셔널리즘인 아랍사회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압바스 정권을 시작으로 파타에게 부패 기득권 친이스라엘 정당이란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지지층을 강경파 세력인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 등에게 뺏기기 시작한 상황이다. 또한 압바스 본인도 17년간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

2006년 총선에서 이스마일 하니예의 하마스가 압승을 거두며 하마스 내각이 설립되게 되자, 압바스를 비롯한 파타가 이에 불복했고, 그 결과 파타-하마스 분쟁이 발발했다.

최종적으로는 양측의 통합 내각이 구성됐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장투쟁과 테러리즘을 불사하는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뒤 통합 내각에 제재를 가하자, 압바스가 일방적으로 통합 내각을 해산시켜버렸다.

그러자 하마스는 가자 지구를 무력으로 점거했고, 현재도 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2020년대 들어서는 압바스가 대하마스 강경파인 모하마드 슈타예를 총리로 임명하며 하마스와의 대화 여지를 완전히 차단해버렸다.

아랍의 봄 시기,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도 이에 영향을 받아 압바스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발발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자치정부와 이스라엘에 의해 저지되었다.

사실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내에서의 아랍의 봄은 자치정부보다도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시위였는데, 이스라엘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가자 지구와 전면전을 벌이며, 이 기회를 틈타 국제사회에 팔레스타인의 독립 인정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가자 지구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발발했는데, 압바스와 자치정부는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강조하며 팔레스타인 주민에게도 자위권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얼마 뒤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를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대표 단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뿐이라며,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를 비판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하마스를 두둔할 생각이 없으며, 양측의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날 압바스 대통령의 하마스에 대한 비판은 미국의 대중동 질서에 협력하겠단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가자 지구를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하마스를 견제하기 위함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은 자국의 반이스라엘 민심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