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더 라이온 파이널 ~슛 더 문~
마검사, 최후의 전투.
1화 Landing
코테츠 :
도착했군.
더글라스 :
그립구만. 여기서 녀석들을 만났었지......
캐트라 :
여기구나! 마물이 대량으로 출몰한다는 숲이!
아이리스 :
빨리 퇴치해서 평화를 찾아야 해... 가요, (플레이어)!
고개를 끄덕인 그 순간...
??? :
...하앗!
돌연 나타난 청년이 날카로운 기합과 함께 검을 한번 번득였다... 용솟음치는 마력의 칼날이 캐트라의 등 뒤에서 작렬했다!
캐트라 :
히...잇!? 무, 무무무무무슨 일이야~!?
몸을 움츠리는 캐트라. 뒤에서 마도의 직격을 받은 한 마리의 마물이 힘없이 쓰러졌다.
아이리스 :
마물...!? 소리도 없이 다가와 있었네...
??? :
미안, 놀라게 했군. 눈 깜짝할 사이라 말을 걸 여유가 없었어.
캐트라 :
아, 응... 도와줘서 고마워. 화려한 오빠.
더글라스 :
<화려한 오빠>는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더글라스라고 불러줘.
그레이브 :
.....괜찮나?
더글라스 :
아, 그런 거 아니야. 잠깐 옛날 생각이 나서.
이런 전개도 그립고 말이야! 좋아, 상대가 되어주마!!
카티아 :
당신, 정말로 자기 몸을.......
더글라스 :
안심해. 난 언제나 <되어 버리>니까!
-!?
-검이 무거웠다.
더글라스 :
으윽!
바이퍼 :
더글라스, 물러서. 그레이브, 너와 내가 적을 교란한다.
그레이브 :
알았다. 가자, 코테츠.
코테츠 :
흠. 발이나 꼬리를 잡아당기지 마라, 그레이브.
-
그레이브 :
이게 마지막이군. 코테츠. 적의 냄새는?
코테츠 :
몰라. 이 섬에 오고 나서 화분증이 심해졌어.....
카티아 :
어라, 개도 화분증이 있구나.
코테츠 :
개의 화분증은 괴롭다. 인간에 비유하면 눈이 가려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더글라스 :
너도 참 힘들겠다.
코테츠 :
너만큼은 아니지만. 팔에 난 상처는 괜찮나?
더글라스 :
이 정도는 스친 상처지. 아무리 죽어간다고 해도 걱정이 너무 많아.
카티아 :
안돼. 지금까지의 당신과 지금의 당신은 달라. 어디선가 치료하자.
더글라스 :
그럼 분명 이 앞에 마을이 있었을 거야.
...............
......
더글라스 :
오오~ 번화한데. 내가 왔을 땐 마물이나 독기 때문에 썰렁했었는데.
바이퍼 :
네가 독기를 흡수하고 루엘이 이 섬에서 손을 뗐어. 그래서 부흥이 진전된 거겠지.
할머니 :
어라, 거기 자네, 다쳤잖아!?
더글라스 :
실수로 생긴 거야.
할머니 :
그럼 잘 드는 게 있지.
노파는 갖고 있는 바구니에서 파란 나무열매를 집어들어 칼로 얇게 도려냈다.
할머니 :
이걸 상처에 대. 그럼 순식간에 나을 게야.
더글라스 :
고마워, 할머니! 이거 약초같은 거야?
할머니 :
이 섬의 명물인 부초의 열매야. 나도 매일 먹어서 이렇게 팔팔하지.
자네도 어떤가?
바이퍼 :
마음은 고맙지만 모두 배멀미로 기분이 안 좋거든.
카티아 :
자, 가자. 더글라스.
더글라스 :
잠깐! 밀지 마!!
-
바이퍼 :
그 상처에 문제는 없나?
더글라스 :
응, 피는 멎었어. 그보다 너, 너무하지 않아? 할머니가 안 보고 있었으면 그 약초도 바로 버렸겠네.
바이퍼 :
여긴 이미 적지야.
더글라스 :
나도 수상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알아. 그건 몸 상태랑 상관이 없으니까.
그레이브 :
코테츠의 코로 맡아보면 어때?
코테츠 :
화분증이 있는 내겐 단내밖에 안 난다. 독이 들어있는 걸론 보이지 않아.
카티아 :
바이퍼가 말했듯이 경계는 단단히 하는게 좋아. 루엘의 악랄함은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
더글라스 :
....알고 있지.
바이퍼 :
2인 1조로 정보를 수집하자. 더글라스는 카티아랑. 그레이브는 코테츠랑 조를 짜 줘.
그레이브 :
당신은 뭘 할 거지?
바이퍼 :
난 만약을 대비해 구멍을 파 두겠다.
더글라스 :
또 함정을 파게? 너도 특이하구만......
바이퍼 :
이건 취미와 실익을 만족하는 훌륭한 작전이다. 후방 지원은 맡겨둬라.
카티아 :
함정이라.....뭐, 준비하지 않는 것보단 낫겠지.
2화 Feel so nice
코테츠 :
아까부터 뭘 하는 거지? 얼른 말을 걸어, 그레이브.
그레이브 :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거는 거...허들이 높지 않아?
코테츠 :
이제 슬슬 낯가림 좀 없애라, 그레이브.
그레이브 :
알고 있어.
그레이브 :
...................
할아버지 :
무슨 일인가?
그레이브 :
.....사람을 찾고 있는데, 이 여자를 아시나요?
할아버지 :
뭐야, 꽤 예쁜 그림인데.
그레이브 :
사진이라 합니다.
할아버지 :
호오, 이게.....그렇군, 흠흠......
이건 고아원의 악마잖나! 자네 이 아이와 아는 사이인가!?
그레이브 :
아는 사이라기보다......
코테츠 :
침착해라, 노인.
할아버지 :
개가 말을 하다니!?
코테츠 :
말하는 게 서투른 사람이 있듯, 말하는 개가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지.
그레이브 :
.....복화술입니다.
할아버지 :
뭐야, 복화술인가. 그보다 자네 제법 잘 하는군.
코테츠 :
이 사진의 소녀는 이미 죽었다. 그 모습을 봤다는 정보는 얻었지만.....
할아버지 :
죽었다고? 역시 그 아이는 괴물이었나?
코테츠 :
괴물....? 역시 그 소녀가 뭔가 저질렀나?
할아버지 :
.....이 아이는 고아원에 들러붙은 살인귀다. 이게 몇명이나 죽였어!
이 섬에선 10일에 한 번, 달이 보라색으로 보이는 밤이 온다.
그 밤에 고아원에 사는 수인과 아이들이 사람을 죽이러 마을로 오지. 이 그림의 아이도 있어.
그레이브 :
.....그 고아원은 어디 있지?
할아버지 :
숲 속에 있다. 가려면 정신 바짝 차리는 게 좋을 걸.
우리도 토벌하러 갔지만 몇 번이나 반격당했어. 멋대로 가선 안돼.
죽고 싶지 않으면 가까이 가지 마.
..............
......
그레이브 :
아무래도 루엘을 닮은 여자가 고아원에 있는 모양이다.
카티아 :
이쪽도 같은 말을 들었어.
더글라스 :
..............
바이퍼 :
왜 그러지?
더글라스 :
그 고아원은 누님과 미차가 있던 고아원이야.
코테츠 :
마치 인연같군.....
더글라스 :
루엘은 분명 죽었어. 하지만 죽기 전에 뭔가 계획한 걸지도 몰라......
카티아 :
또 성가신 이야기가 될 것 같네.....
그레이브 :
.....어쩌지? 상대가 그 루엘이라면 전력이 부족할 텐데.
코테츠 :
요슈아와 미레이유는 불렀나?
카티아 :
그 아이들을 이런 일에 엮이게 하고 싶지 않아. 정말 개가 되어서도 그런 면은 변하지를 않는구나.
코테츠 :
.....미안하다.
카티아 :
.....나도 너무 심하게 말했어.
그레이브 :
(분위기가....나빠.....)
더글라스 :
이봐들, 어두운 표정 짓지 마. 아무리 생각해봐도 해야 할 건 변하지 않잖아?
우리가 박살내버리면 되는 거야!
왜냐면 난 <해 버릴> 거니까!
바이퍼 :
그래, 우리가 대처해야지.
임무를 달성하고 모두 축배를 들자.
더글라스 :
미안, 바이퍼. 술은 그만두라고 해서.
바이퍼 :
내 술 친구가 점점 줄어가는군......
카티아 :
아 네, 소란피지 말고 가자고. 그리고 더글라스가 말한 대로야.
왜냐면 여기에 초~초천재인 내가 있잖아!
오~~호오오오오오오~~~~~!!!
그레이브 :
(다행이다. 더글라스 덕분에 분위기가 밝아졌어.....)
(.....정말 대단한 녀석이야.)
더글라스 :
좋아! 아무튼 고아원으로 가자!
3화 구교
더글라스 :
분명 이쪽이었지.
코테츠 :
정말인가? 또 바다로 나오는 건 아니겠지.
더글라스 :
이번엔 진짜 맞는 길일 거야! .....아마도.
바이퍼 :
더글라스, 멈춰. 노려지고 있다.
??? :
그, 그, 그 이상 가까이 오지 마시죠!
선두를 가던 더글라스의 발 밑으로 화살이 날아와 꽂힌다.
??? :
그, 그 이상 여기로 오면, 그, 그게.....다, 다음엔 맞혀버릴 거에요!
맞으면 아플 거에요! 피도 나도, 그, 아, 그래도 안심하세요! 독 같은 건 안 묻었어요!
더글라스 :
고아원의 악마 치고는 하나도 안 무섭네.
바이퍼 :
그레이브, 위치는 파악했나?
그레이브 :
응, 이미 코테츠를 보냈다.
??? :
(어어어, 어쩌지!? 나, 나 혼자 저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하는데....)
코테츠 :
멍 멍!
??? :
에? 멍멍이?
어느 틈에!?
바이퍼 :
이 거리였군. 네가 화살을 쏜 쪽으로 내 송곳니가 닿았다.
그레이브 :
쓸데없는 저항은 권하지 않는다.
??? :
어, 저기....저, 그게....하, 하지만, 돌려보내야 하는데......
그레이브 :
그렇게까지 떨고 있으니....죄악감이.....
바이퍼 :
약해지지 마.
루엘 :
칫!
바이퍼 :
루엘......
더글라스 :
진짜로 있었나, 루엘......
루엘 :
어떻게 내 이름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바보한테 손대면 한꺼번에 베어버릴 거야.
그레이브 :
남들을 돕다니 너답지 않아......
루엘 :
..............
정말로 날 알고 있나 보네.....아아...진짜 성가시게 됐어!
절대 당신들 원하는 대로 안 될 거야! 그냥 못 보내!!
더글라스 :
문답무용이냐!!
??? :
안돼요!!
루엘 :
레이첼, 방해야!! 돌아가!!
레이첼 :
싫어! 이번엔 내가 루엘쨩을 지킬래!!
카티아 :
.....잡혔어.
수인 남성이 카티아의 목에 작은 나이프를 들이댔다.
레이첼 :
후 선생님!
후 :
그 둘은 우리 애들이다. 다치게 하면 네 동료도 다칠 거다.
바이퍼 :
우리는 이야기를 듣고 싶을 뿐이다.
루엘 :
할 말은 아무것도 없어!
더글라스 :
그쪽엔 없어도 우리한텐 있어!
후 :
너.....?
더글라스 :
뭐지?
후 :
.....뭐, 됐다. 아무튼 이 앞에서부턴 사유지다.
-물러가라.
남자가 카티아를 놓아줬다-
-눈치챘을 땐 두 소녀를 지키듯 서 있었다.
그레이브 :
(어느 틈에.....)
후 :
물러가라. 다음에는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
바이퍼 :
.....돌아가자.
더글라스 :
무슨 말이야?
바이퍼 :
머리에 피가 쏠린 상태에서 대화해 봤자 아무 이득도 없잖아.
일단 무르는 쪽이 좋겠어.
더글라스 :
제길.....그래, 알았어. 돌아가면 되잖아.
4화 Beginning of the end
루엘 :
왜 방해한 거야?
후 :
어린아이의 바보같은 폭주를 막는 건 내 담당이다.
레이첼 :
그 사람들, 괜찮을까?
루엘 :
너 말이야.....걔네는 적이야! 왜 그런 녀석들까지 걱정해?
레이첼 :
하지만 그 사람들은 아마 섬 사람이 아니고, 그리고......
오늘밤은 보랏빛 달이 뜨는 날이니까......
루엘 :
......다음번에 쓸데없는 짓 해도 난 절대 안 도와줄 거야.
레이첼 :
.....응, 미안해.
.............
.....
더글라스 :
아~ 배고프다!
바이퍼 :
식사보다는 다음 번의 방침을 정하자.
카티아, 그 루엘을 어떻게 생각하지?
카티아 :
어떻게 생각할 필요도 없어......얼굴은 그대로야. 언동은 조금 다르게 보이지만.
더글라스 :
말해보고 알았어. 그 루엘은 나와 비슷한 존재야. 복제같은 존재겠지.
카티아 :
......타당한 추측이네. 하지만, 문제는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느냐야.
그 여자가 스스로 자신의 복제를 만들었다면,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루엘은 병으로 망가졌어. 그 아이에게선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고.
코테츠 :
......뭔가 걸리는걸.
카티아 :
요제프였을 때의 일이라도 기억났어?
코테츠 :
......그럴 지도 몰라. 하지만 기억나지 않아. 개니까.
바이퍼 :
.....뻔뻔하군.
카티아 :
그 이상 생각해봤자 시간 낭비야. 정보가 너무 부족해.
나도 배가 고프니 식사나 하자.
더글라스 :
오! 기다렸어!!
바이퍼 :
가게를 나가자.
더글라스 :
어째서!!
바이퍼 :
후각이 둔해진 코테츠는 독이 든 지 구별할 수 없어.
더글라스 :
하지만 휴대식은 다 먹었다고.
바이퍼 :
네가 정보 수집을 하는 동안 숲에 수렵용 함정을 파 뒀지.
더글라스 :
함정에 걸린 게 없으면 어쩔 생각이야?
바이퍼 :
야간 낚시를 한다.
더글라스 :
......최악의 경우엔 굶어야 되는 거야?
카티아 :
포기해. 이녀석 진심이니까.
더글라스 :
알고 있어. 이럴 줄 알았으면 휴대식을 많이 가지고 올 걸 그랬어......
-
바이퍼 :
좋아, 함정은 이쪽이다.
카티아 :
바이퍼, 일단 물어보겠는데, 숙소 정도는 잡아뒀지?
바이퍼 :
노숙할 건데?
카티아 :
노숙은 벌레 꼬이니까 싫다고! 죽어가는 환자도 있고!
더글라스 :
난 아무 문제 없어. 별로 아프지도 않고.
카티아 :
뭐, 당연하지~ 내가 조합한 약이 잘 드는 건 당연해~! 옷~호오오~~~!!
바이퍼 :
그럼 문제없겠네.
카티아 :
내 재능이 얄미워~~~!
더글라스 :
정말 팔팔하군.
(.....현기증인가?)
달의 색이....변했어?
마물!?
함께 있었을 카티아 일행이 사라졌다.
더글라스 :
모두 어디로 갔어?
제길! 어떻게 된 거야!?
5화 Overcome
더글라스 :
달의 색이.....변했어?
그레이브 :
더글라스, 왜 그러지?
더글라스 :
마물!?
모두 어디로 갔어?
그레이브 :
무슨 말이야?
더글라스 :
제길! 어떻게 된 거야!?
바이퍼 :
더글라스!?
더글라스 :
으오오오옷!!
그레이브 :
바이퍼, 대처해도 되겠지?
바이퍼 :
나랑 카티아가 대처한다.
카티아 :
방법이 없군......
자, 진정해.
더글라스 :
우욱......
그레이브 :
뭘 한 거지?
카티아 :
진정제를 주사했어. 묶어서 데려가 줄 수 있겠지?
그레이브 :
알았다.
카티아 :
그보다, 갑자기 왜 그런 거지?
그레이브 :
.....달의 색이 변했다고 말했는데.
코테츠 :
변하지 않았어......
바이퍼 :
.....카티아, 더글라스에게 뭔가 마술 공격을 받은 흔적이 있나?
카티아 :
없어. 천재인 내가 모를 리가 없잖아.
섬사람A :
괴물이다아아아아! 죽여어어어어!
바이퍼 :
.....섬 사람들도 더글라스랑 마찬가지인가.
그레이브, 더글라스의 호위를 부탁한다.
코테츠 :
난 안 지켜주는 거냐!?
그레이브 :
넌 날 도와.
코테츠 :
난 개란 말이다...
바이퍼 :
상대는 민간인이다. 과잉 진압에 주의해.
그레이브 :
.....그래, 맡겨둬라.
6화 공투
섬사람들 :
괴물아아아아!
그레이브 :
수가 많아.....
바이퍼 :
이쪽이다.
코테츠 :
땅에 구멍이!?
바이퍼 :
떨어지는 함정이 도움이 되었군.
카티아 :
두세명이 떨어져봤자 의미가 없잖아!
바이퍼 :
아니, 의미라면 있다. 함정을 경계하고 발걸음이 느려질 거다.
섬사람들 :
멈춰라아아아아!
카티아 :
하나도 신경 안 쓰는데!
바이퍼 :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아.
우회해서 왔나......
그레이브 :
뒤에서도 오고 있다.
코테츠 :
그레이브도 더글라스를 업은 채로는 제대로 싸울 수 없어. 어쩔 거지?
레이첼 :
따라오세요!
바이퍼 :
가자.
그레이브 :
괜찮겠나?
바이퍼 :
지금은 믿을 수밖에.
더글라스 :
(마물에게 둘러싸인 건가.....? 위험하게 됐어......)
마물 :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더글라스 :
(뭔가 말하는 건가?)
마물 :
ㅁㅁㅁㅁㅁㅁㅁ
마물? :
여기까지 왔으니 안심이에요.
마물? :
.....왜 도와줬지?
더글라스 :
(이녀석들, 마물이 아닌가?)
노이즈같은 소리가 말로서의 의미를 갖춰간다.
마물? :
그건 그.....그냥 두면, 그.....큰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해서요.
마물? :
............
더글라스 :
너, 혹시 바이퍼냐?
바이퍼? :
제정신이 돌아왔나......
더글라스 :
무슨 일이야, 이거. 왜 너희 모두 마물이 된 거지?
달은 이상한 색으로 변했고, 의미를 모르겠다고......
레이첼 :
마을 사람들과 같은 모양이에요.
바이퍼 :
....원인을 알고 있는 것 같군.
레이첼 :
원인까지는, 그.....다만 모두가 이상해져서......
??? :
무슨 이야길 하는 거야!?
걱정돼서 왔더니 역시나......
바이퍼 :
.....마침 잘 왔다. 너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루엘 :
할 말은 아무것도 없어! 성가시니까 여기서 죽여도 되겠지......
레이첼 :
그, 그건 절대로 안돼!
루엘 :
초절 울트라 바보가 시끄럽게 굴어서 봐 줄게. 얼른 사라져.
바이퍼 :
우리는 네게 용건이 있다.
루엘 :
난 할 말 아무것도-
섬사람 :
있다, 이쪽이다아아아아아!
루엘 :
칫! 레이첼, 도망-
그레이브 :
......포위됐군.
레이첼 :
어, 어, 어, 어쩌지!?
코테츠 :
레이첼이라 했나. 제안을 하나 하지. 이 궁지를 돌파하기 위해 손을 잡지 않겠나?
루엘 :
뭐? 무슨 말이야?
레이첼 :
음...난 멍멍이 말대로 하고 싶어. 둘만이선 도망갈 수 없을 것 같아서.....미안......
루엘 :
정말로 넌.....아아, 이제 됐어! 알았어! 할게! 하면 되잖아!
더글라스 :
날 묶은 끈도 풀어줘. 섬 사람들을 어떻게든 하면 되지?
그레이브 :
괜찮겠나?
더글라스 :
응, 마을 사람들은 마물로 보이지 않아. 그리고......
루엘도 그대로 보여. 마물로 보이지 않아.
바이퍼 :
.....알았다. 돌파하자.
7화 Old friendship
더글라스 :
어떻게든 돌파했어.
루엘 :
....레이첼. 왜 이 녀석들을 도운 거지?
레이첼 :
왜냐면 마을 사람들에게 공격당할 지도 모르고......
루엘 :
그렇다고 도와주면 어떡해? 잡혀서 심문당할 가능성도 있잖아?
그레이브 :
.....그런 짓은 안 한다.
루엘 :
외부인은 입 다물어 줄래?
그레이브 :
.....그래.
코테츠 :
.....그렇게 낙담하지 마, 그레이브, 입이 좀 나쁜 것 뿐이야.
루엘 :
개같은 축생도 입 다물어. 거슬리잖아.
코테츠 :
축생이라니 너무하지 않나? 그레이브.
그레이브 :
쉬익.....
코테츠 :
으음, 기운을 감췄군......이래서 낯가림이란......
루엘 :
그래서, 난 이 바보를 데리고 돌아가고 싶으니까 얼른 사라져 주지 않을래?
레이첼 :
아, 안돼. 이 사람들, 갈 곳도 없고, 마을 사람들에게 공격당할지도 몰라.....
바이퍼 :
레이첼의 말대로다. 우리도 위기다.
카티아 :
(이녀석, 정에 호소하는 작전을 쓰네.....)
바이퍼 :
그리고, 만나는 방식에 여러 문제가 있었지. 서로 경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야.
그러니 이렇게 부탁한다. 도와 줘, 레이첼.
레이첼 :
이렇게 말하니, 이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과 다르게 안전할 거야.
루엘 :
그러니까-
??? :
여기 있었나.
바이퍼 :
기운은 느껴졌나?
그레이브 :
......아니.
후 :
............
더글라스 :
응? 뭐지?
갑자기 뭐 하는 거야!?
후 :
.....조금은 나아졌나?
더글라스 :
아, 원래대로 돌아왔어! 바이퍼가 마물이 아니야!
아, 하지만 달의 색은 안 변했어.....이봐, 이거 어떻게 된 거야?
후 :
.....돌아가자.
레이첼 :
선생님, 기다리세요. 이 사람들, 갈 곳이 없대요.
후 :
내 담당이 아니다.
레이첼 :
하지만 고아원은 곤란한 사람들을 돕는 곳이잖아요. 그러니 조금이라도......저기, 그.....섬 바깥의 사람이기도 하고......
후 :
.....네가 책임을 질 거냐?
레이첼 :
네!
후 :
마음대로 해라.
루엘 :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후 :
네가 이녀석들과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 안 하면 되잖냐.
루엘 :
잠깐, 후! 기다려!!
레이첼 :
저기, 그.....따라오세요.
더글라스 :
고마워. 자, 가자.
바이퍼 :
......경계는 늦추지 마. 저 수인 남자, 굉장히 강해.
더글라스 :
알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믿지 않으면 저쪽도 믿지 않을 거야.
-
더글라스 :
이야~ 배부르다 배불러. 다행이다. 바이퍼의 함정에 사냥감이 걸려들어서.
코테츠 :
으음, 좋은 고기였다.
후 :
....적당한 곳에서 자라. 그 이상 돌봐줄 순 없다.
바이퍼 :
.....묻고 싶은 게 있다.
후 :
거절한다. 내 담당이 아니다.
바이퍼 :
루엘이라는 소녀의 정체에 관한 거다. 무시해도 될 이야기가 아닐 텐데?
후 :
.....말해라.
바이퍼는 루엘 새크럴리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후 :
.....우리 루엘과는 다른 사람이다.
바이퍼 :
무관계하지 않아. 그녀를 조사하게 해 줘.
후 :
그걸 부정하지 않는다면, 너희를 루엘과 만나게 할 생각이 없다.
바이퍼 :
그 소녀가 재앙을 몰고 오는 악당이라고 해도?
후 :
내 담당은 아이들을 지키는 거다. 악당이라고 해도 아이는 아이다.
바이퍼 :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할까. 섬사람들이 이상하게 된 이유는 뭐지?
후 :
내가 아는 건 한 달 전부터 섬사람들이 섬사람을 죽이기 시작했다는 것 뿐이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몰라.
카티아 :
보고도 못 번 척이야? 당신들, 범인 취급하는 거야?
후 :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한테 다가가 봤자 소용없다. 서로 죽이고 싶어하는 놈들은 멋대로 죽이게 두면 돼.
바이퍼 :
.....더글라스를 때린 이유는?
후 :
이전에 공격해 온 마을 사람을 때렸더니 원래대로 돌아갔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때렸을 뿐이다.
그보다 너......
이름이 더글라스라고 했나?
더글라스 :
어, 그게 어쨌는데?
후 :
친부 또는 조부가 미차인가?
더글라스 :
당신, 미차를 알아!?
후 :
그래, 나는 여기서 미차와 자랐다.
8화 기만
더글라스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설명했다.
더글라스 :
-이렇게 된 거야. 난 미차를 토대로 만들어졌어.
그래서, 루엘과는 인연이 있다는 거지.
후 :
.....불행한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동정할 생각은 없다.
더글라스 :
동정같은거 안 해도 돼. 그래서, 그 루엘은 누구지?
후 :
숲 속에서 쓰러져 있던 걸 보호하는 것 뿐이다. 그 이외엔 모른다.
바이퍼 :
짐작가는 건 없나?
후 :
없다.
바이퍼 :
문제가 상당히 많은 성격이라 생각하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나?
후 :
......그게 많이 나아진 거다. 언동에 대해, 너희에게 이래저래 말할 건 못 된다.
카티아 :
혹시 그 아이가 루엘과 관계가 있어서, 그게 위험으로 이어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거지?
후 :
아이를 아이로 대할 뿐이다. 그게 내 담당이고, 그 이외에는 아무래도 좋다.
섬사람들의 폭주도 아침이 되면 끝나겠지. 묵게 해 주는 건 오늘뿐이다. 아침이 되거든 나가라.
더글라스 :
어쩔 수 없군.
바이퍼 :
몇 가지 거짓말을 했더군. 루엘이 누구인지 짐작이 가는 모양이다.
더글라스 :
어떻게 안 거야!?
바이퍼 :
시선의 움직임과 동작으로 읽었다. 꽤 훈련되어 있는지 읽기 힘들었지만......
더글라스 :
뭐야, 그거. 독심술이야?
바이퍼 :
비슷한 거다. 그 남자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건 사실이야. 파고들어서 떠보는 수밖에.
더글라스, 네게 맡기지. 부탁한다.
더글라스 :
오케이, 알았어. 할 만큼 해 볼게.
그레이브 :
(.....낯가림이 심한 에이전트는 역시 구제불능이구나.)
코테츠 :
구제불능이랄 건 없잖아.
그레이브 :
(.....코테츠도 독심술이 가능해?)
코테츠 :
불가능한데?
그레이브 :
(그런가, 그래. ....아니, 잠깐. 지금 하지 않았어?)
코테츠 :
(되네!?)
그레이브 :
(나도 되는데!?)
..............
.....
레이첼 :
루엘쨩, 잠시 시간 돼?
루엘 :
별 상관 없지만......
레이첼 :
저기, 오늘, 그.....폐를 끼쳐서 미안해.
루엘 :
너, 이걸로 몇 번 째야? 모르는 사람들 도와준 게.
레이첼 :
미안해. 하지만 난 이런 것밖에 못 하니까......
루엘 :
너, 그런 말 자주 하는데 뭔 의미야?
레이첼 :
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기 전의 일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여러모로 실패만 했고, 잘 하는 것도 없고, 장점이라면 다쳐도 바로 낫는 것 정도고......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 이유를 잘 몰라서.....뭔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서......
루엘 :
......할 수 있는 게 많잖아.
레이첼 :
.....루엘쨩과는 달라. 난 정말 구제불능이니까.....
하지만 누군가를 도와서 감사를 받으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돼.
루엘 :
넌 구제불능이 아니야.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거든.
레이첼 :
그렇게 말해주는 건 루엘쨩 뿐이야......
레이첼은 곤란한 듯 웃는다. 루엘은 그 미소가 싫었다.
허용을 흉내내는 벽같은 미소는 유무를 따지지 않고 단절을 뚫고 들어온다.
루엘에겐 그걸 부술 용기가 없다. 그래서 지어낸 미소를 받아들인다. 마찬가지로 벽을 만들면서-
루엘 :
.....뭐, 됐어. 마음대로 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네게 휘둘러지는 것 정도니까.
제길! 최악이야......
레이첼 :
왜 그래?
루엘 :
마을 사람들이 숲의 결계를 넘어왔어. 모양을 보아하니, 여길 노리고 있어.
9화 추억
더글라스 :
마을 사람들이!?
레이첼 :
네, 네! 그, 루엘쨩이 결계를 넘어왔다고......
선생님, 어떻게 하죠......
후 :
아이들을 지하실로 대피시켜. 루엘은 뭘 하고 있지?
루엘 :
준비 끝난 게 당연하잖아! 레이첼, 아이들 돌보는 거 부탁할게.
레이첼 :
응, 알았어!
루엘 :
그리고-
당신들은 뭘 할 거지? 설마 도망간다고 하진 않겠지?
더글라스 :
......당연히 싸워야지. 너와 함께 싸운다니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루엘 :
당신이 아는 녀석과 같은 취급 하지 마. 토할 것 같으니까.
바이퍼 :
카티아, 넌 아이들과 함께 지하실로 가.
카티아 :
알았어. 더글라스의 호위는 맡길게.
루엘 :
뭔가 이상해.....모험가도 아닌데 함정을 해제했다고? 아니, 뭔가로 인해 망가졌나?
후 :
무슨 일 일어났나?
루엘 :
예상 외의 일이 일어났어. 아아, 진짜 번거롭게. 슬슬 가자.
후 :
내가 가지. 수를 줄여가면서 후퇴하고 그 후엔 농성한다. 루엘, 넌 여기 있어라.
바이퍼 :
도와주지. 그레이브, 따라와라. 더글라스는 후방에 있어라.
더글라스&그레이브 :
그래!
-
레이첼 :
다들 이쪽으로! 어서!
카티아 :
모두 다 온 거지?
레이첼 :
네. 저기, 저도 밖에서 싸워도 될까요?
카티아 :
안 하는 게 좋을 텐데.
레이첼 :
그렇죠......
이런 약한 성격이 싫다.
내겐 나라는 것이 없다. 내가 내세울 만한 건 이 레이첼이라는 이름 뿐.
제일 오래된 기억은 숲 속이다. 처음 만난 타인은 후 선생님.
난 후 선생님에게 거둬져 고아원에서 지내게 되었다.
고아원은 힘들었다. 모두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힘을 합쳐 살아가야 했다.
그 중에서 나는 실수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몰랐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몸이 튼튼하다는 것 말곤 이렇다 할 만한 장점이 없었다.
그런 자신이 정말로 싫었다. 하지만 싫어질 수록 나는 나를 모르게 되었다.
나중에 고아원에 온 루엘쨩은 뭐든 잘 했다. 루엘쨩은 멋있다.
그래서, 미움받고 싶지 않았다. 힘이 되고 싶었다.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도- 폐를 끼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자신을 알고 싶었다.
-저는 누구인가요? -저는 무엇인가요?
그 답을 알았을 때, 나 자신이 조금 좋아진 것 같았다.
그리고 가슴을 쭉 펴고, 나는 모두의 가족이라고 말하려고 한다.
레이첼 :
역시.....갈래요. 루엘쨩과 선생님의 힘이 되고 싶으니까.....
카티아 :
잠깐, 레이첼!
-
더글라스 :
이봐, 루엘...너, 그 루엘......뭐라고 해야 하나? 악당 루엘이라고 하면 되나? 그녀석을 알고 있어?
루엘 :
.................
더글라스 :
왠지 엄청 놀라버렸어. 그녀석과 같은 얼굴을 한 녀석이 누군가와 살고 있다니 상상도 못 했거든.
루엘 :
......진짜 성가셔 죽겠는걸?
더글라스 :
말할 수 있을때 말해줬으면 좋겠어. 기회는 얼마 없으니까.
레이첼 :
루엘쨩, 아이들의 피난이 끝났어!
루엘 :
너도 숨어 있어! 방해밖에 안 되니까!
후 :
선생님, 괜찮으세요!?
더글라스 :
무슨 일이야!?
바이퍼 :
독기다.
그레이브 :
마을 사람들에게서 독기가 발생하고 있다.
더글라스 :
정말로 이렇게......
후 :
루엘, 레이첼.....도망쳐. 이건 위험하다.
섬사람들 :
아파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악!!
괴물들아아! 죽어어어어! 아파, 아파, 아파아아아아아아!!
그레이브 :
제길.....코테츠.....카티아에게.....독기용.....장비를.......
코테츠 :
알았다!
바이퍼 :
당분간 여기서......버틸.....수밖에. 더글라스, 독기는 흡수하지 마.
후 :
너희도 피해라.
루엘 :
절대 안 가! 여기서 싸우겠어.
레이첼 :
저도 싸울게요!
더글라스 :
(이녀석들, 독기의 영향을 안 받나?)
(지금은 자세한 걸 생각할 여유가 없어.....)
어이, 루엘, 레이첼. 가자.
루엘 :
명령하지 마!
레이첼 :
히, 힘낼게요!
10화 Dying whisper
아이A :
여기 냄새나!
아이B :
쉬야 하고 싶어.
카티아 :
아~ 진짜! 조용히 있어! 바깥은 위험하니까!
코테츠 :
카티아, 큰일이다! 섬사람들이 독기를 발산하고 있다!
카티아 :
뭐야!?
아이C :
멍멍이다~!
아이A :
꼬리 잡아당겨야지~!
코테츠 :
이녀석들! 그만둬!!
카티아 :
이런 곳까지!?
코테츠 :
위험해!! 독기용 룬은!?
카티아 :
가방 안에!
효과가 없다고!? 어떻게 된 거야!?
코테츠 :
뭐라고!?
으윽......
카티아 :
(독기가 변이했다고? 위험해.....이대로....라면....모두.....죽.....)
-
더글라스 :
오라앗!
으윽......
(녀석들도 한계인가.....그런데도......)
(독기에 이끌린 마물까지 나타났어......)
(지금이 중요하겠군......)
바이퍼! 이 근처의 독기를 없앨게!!
바이퍼 :
그만둬!
더글라스 :
안심해. 뭐든 <해 버릴> 거니까!!
주변에 떠 있는 독기가 더글라스에게 모인다.
더글라스 :
아악!
그레이브 :
그 이상은.....무리야! 더글라스!!
더글라스 :
아직.....아직이다아아아!!
커억!
그레이브 :
더글라스!!
바이퍼 :
그레이브, 더글라스를 데리고 내려가. 후, 독기는 사라졌다. 적의 수를 줄이면서 후퇴한다.
후 :
.....그래. 알았다.
11화 극기
바이퍼 :
(섬사람들은 거의 무력화되었지만 그 이상으로 마물이 위험해. 이 이상 묶어두는 건 불가능한가......)
지하실로 내려가자.
-
그레이브 :
바이퍼, 큰일이다!!
바이퍼 :
여기까지 독기가......
그레이브 :
카티아! 독기용 룬은!?
카티아 :
효과가....없.....어.
바이퍼 :
뭐라고?
레이첼 :
선생님!! 마물이!! 어, 어, 어쩌죠!?
후 :
.....문을 닫아라.
루엘 :
여기엔 독기가 있잖아?
후 :
.....농락당해 죽을 건지 독으로 죽을 건지. 후자가 훨씬 낫겠지.
루엘 :
무슨 말이야!!
그레이브 :
어....저지? 이대로....면.....우리도......
바이퍼 :
.....더글라스의 의식은?
그레이브 :
.....없어.
마물이......
바이퍼 :
독기에 이끌려서 온 거겟지.....엄청난 수다......
문도 오래 못 버텨......준비해라, 그레이브. 발악이다.
그레이브 :
알았다.
-
레이첼 :
애들아! 모두 정신 차려!!
아이A :
으으....누나......아파.....
레이첼 :
어떻게 해야 좋지!? 모두 죽을 거야!
루엘 :
그런 거 나도 모른단 말이야!!
레이첼 :
이런 건 싫어......절대 싫다고!!
아이A :
누나? 아픈 거.....사라졌어.
레이첼 :
정말!? 다행이다!! 괜찮을 거야, 분명. 모두 괜찮아.....그....러....니.....
아이A :
누나?
레이첼 :
뭐, 야, 이거......
몸이.....뜨거워......
-
바이퍼 :
온다......
그레이브 :
이 기운은 뭐지......
뒤돌아보니 강한 독기를 몸에 두른 레이첼이 서 있었다.
레이첼 :
거기서-
비켜어어어어어어!!
불길한 열파가 지하실로 몰려든 마물을 삼키고 없앤다.
레이첼 :
이게, 뭐지.....?
그레이브 :
독기가 사라졌다고?
바이퍼 :
마물은 아직 있나......
레이첼!
레이첼 :
아, 네!
바이퍼 :
뭘 한 건지는 모르지만 같은 요령으로 독기를 없애! 마물은 우리가 처리한다.
레이첼 :
히, 힘낼게요!
12화 정보 수집
그레이브 :
이게 마지막이다......
바이퍼 :
남은 마물은 도망쳤나......
그레이브 :
코테츠, 네 상태는 어때?
코테츠 :
졸린 것 말곤 문제 없어.
그보다-
굉장했다.
바이퍼 :
.....쓰러진 섬사람의 상태는 어떻지?
카티아 :
독기가 육체를 잠식했어. 이대로는 위험해.
레이첼 :
제가 해 볼게요!
레이첼이 쓰러진 남자에게 손을 얹는다.
바이퍼 :
독기가 사라졌나.....대체 이건 뭐지? 더글라스와 같은 건가?
카티아 :
자세히 조사하지 못해서 모르지만 미묘하게 다른 것 같아.
레이첼 :
슬슬 한계에요. 위험.....하니까......피해 주세-
레이첼에게 모인 독기가 열을 품고 공기를 태운다.
레이첼 :
후우......개운해졌어요......
그레이브 :
방금 뭐였지?
레이첼 :
그게.....저도 모르겠어요......뭔가, 되어 버렸다고 할까요......
카티아 :
화전융합 임설외법-
그레이브 :
그건 뭐지?
카티아 :
잡다하게 설명하자면, 뭔가를 에너지로 바꾸는 마술이야. 더글라스의 경우는 독기를 소울을 닮은 에너지로 변환하지.
레이첼의 경우는 열 에너지로 변환하는 걸지도 몰라.
그나저나, 어떤 것 같아? 당신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 텐데?
코테츠 :
흐음......
.............
....................
그레이브 :
어이, 코테츠. 자지 마, 코테츠.
카티아 :
열받아아아! 일어나! 지금 중요한 말 하고 있었는데!!
코테츠 :
......내 요제프로서의 기억에도 화전융합 임설외법의 정보는 있다.
하지만 성공 사례는 미차와 더글라스 뿐이다.
다른 접근법도 있지만, 적어도 요제프는 성공하지 못했다.
카티아 :
흐음, 아, 그래. 그녀석도 모른다면 열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