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포르타 마을-숨은 길




명오(明烏)




카일 :


......으~~~차......!


어제는 즐거웠어!




발아스 :


너......제정신으로 하는 말인가?




카일 :


당신도 그 구석자리에서 자경단 상대로 검술 이야기를 꽃피웠으면서? 다 알아.




발아스 :


......! 단순한 시간때우기였다!




카일 :


즐거우니까 시간때우기를 한 거잖아? 쓸데없었으면 하지도 않았을 걸.




발아스 :


그런 것도 아니다!




카일 :


어, 뭐야. 무슨 일로 대답이래?




발아스 :


카일.....! 네놈은......!


생각 이상으로 시끄러운 녀석이로군!




카일 :


.......뭔 생각을 한 건진 모르겠는데, 주점에서의 태도만 보고 단정짓는 건 이르다고 생각하거든.




발아스 :


실망을 금치 못하겠군!




카일 :


하하하~ 당신도 의외로 재미있는 녀석이야. 당하는 성격인가?




발아스 :


쓸데없군! 이제 됐다. 네놈 혼자 마음대로 해라!




카일 :


-아니, 가지 마.




발아스 :


이제와서 무슨.....!? .......? 왜 그러지?




카일 :


.....분위기가......




발아스 :


뭐?




카일 :


-!? 이 위압감은 뭐지!?




발아스 :


위압감이라고.....!?




카일 :


하늘이다!!!




발아스 :


!?




바알 :


.....흐흐흐......!


날 두고 혼자 놀러나가다니, 박하지 않느냐.....? 안 그런가.....


-어둠의 왕이여!




젊은이 :


뭐, 뭐지, 저건!?




노인 :


너무 크잖아.....!?




마을 사람 :


여자들은 집으로 가! 자경단! 무기를 챙겨!




카일 :


뭐지......저건......!?




바알 :


세계의 아집 바알!




카일 :


세계의......아집.....?




발아스 :


설마......알아챈 건가!?




카일 :


저건 적인가!?




발아스 :


그렇다! 놈에게는 모든 존재가 파괴해야 할 장난감에 불과해!


너희 인간도! 마물들도!




카일 :


뭐라고!?




바알 :


어라.....? ......그래 그래. 환영 잔치를 열어주는 건가.......


언제나의 재롱은 고맙다만-


-한 번 보여줘야겠지!?


하하하하.....! 박수는 어찌 되었느냐!?


버릇이 없어! 요즘 젊은 놈들은!


......이라면서 질을 요구하는 내게 문제가 있다는 설도 있던가?


그렇다면 양으로도 상관없다고? 자, 신입들은 지천에 널려 있지 않느냐? 다음 차례다, 와라.


이런......미안하구나. 코가 좀 근질거려서 말이지.




카일 :


마수들도 놈을 노리고 있나!?




발아스 :


말했을 텐데! 놈의 생존을 바라는 자는 이 세상에 없다!




카일 :


큭......!




발아스 :


어이!?




카일 :


따라와! 마을이 위험해!




발아스 :


어리석군, 너 혼자선 미끼도 안 될 텐데!?


......칫!




바알 :


그러면 다음 장난감은-




발아스 :


오랜만이다.....! 바알!




바알 :


으음~~~~~~???


그 안경......그 시대에서도, 분명 있었지.


센스라곤 하나도 없는 마족이 기꺼이 왔군. 솔직히 어디 갔나 싶었다.




발아스 :


.......기분이 좋아 보이는군?




바아라 :


난 언제나 긍정적이라고?


-어둠의 왕의 간신배인 네놈과는 달리!


크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발아스 :


큭......!!


......얕보지 마라.....! 오랜 시간 봉인되었던 네놈은-


-폐하가 손을 대실 필요도 없다! 이 암흑기사 발아스가 지금 여기서 멸해주겠다!


-나의 검이여-


마검, 광휘를 좀먹는 존재.......네놈이 누구든, 이 검으로 베지 못하는 것은 없다!




바알 :


이런 이런......전제를 모르는 애송이의 실수는 웃기다고밖에 할 수 없구나......


크카카카카카카! 아하하하하하!






작은 놀람




발아스 :


끄아아아아아악!




바알 :


크크크크크......! 기사 군, 네 재량으론 그게 한계라는 걸 알아라.


책임자를 불러올 수 있겠지?




발아스 :


.....누가, 네놈 뜻대로 한다고....!




바알 :


그런가. 그럼 죽어라!


느오옷!?




발아스 :


!?




카일 :


좋아, 계속해!




마을 사람 :


화약의 룬 장전!




젊은이 :


공창 발사!




바알 :


!? 이런 나무조각이 『아프』다고.....!?




발아스 :


......?




바알 :


-그런가.....! 이 섬엔 허공의 유원이......


그래......나는 완전히 유인당했다, 는 건가?




발아스 :


......무슨 말이지?




바알 :


시치미 떼지 말라고? 허무를 두른 병기, 그것이라면 분명 내게도 통용된다.


나는 파괴지만 무가 아니다. 나쁘지 않은 것을 눈여겨 봤구나, 꼬맹이.




발아스 :


...............




바알 :


인간이 잘못된 거라고, 전에 말했었지? 언젠가 있었던 빛의 왕과의 공투 이후로군.


정말 조금......재미있게 흘러가지 않느냐?


흐흐흐.....또 보자꾸나.




발아스 :


!? 기다려라!




마을 사람 :


저 덩치가 물러났어!




젊은이 :


해냈다!




카일 :


굉장한데! 이렇게 능숙하게 해내다니.......


.....발아스. .....당신은.......




발아스 :


.....목숨을 건진 건가, 난.....


그러면......어떻게 변명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