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야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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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야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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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다려온 라붕이들의 인내와 노고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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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일들로 숨 가쁘게 돌아가던 시간들이 지나고 오르카호는 차츰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갔다. 여전히 철충과 오메가측과의 소규모 국지전은 계속 이어졌지만 그런 것을 제외하면 더할 나위 없이 한가로운 때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서류와 씨름 중인 사령관은 잠시 콘스탄챠가 타주는 차를 마시며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똑똑


사령관실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자 사령관은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놨다.


"누구야? 들어와."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홍련이었다.


"사령관님, 홍련입니다. 혹시 바쁘신가요?"


"아니야, 안 그래도 막 쉬고 있단 참이었어. 무슨 일이야?"


사령관의 기억으로는 몽구스 팀은 얼마 전에 정기보고를 마쳤고, 최근 임무에 투입되지도 않았기에 사령관은 홍련이 방문한 이유가 궁금했다.


"지난 번에 제가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임무가 끝나면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다고 했었는데."


"아아."


그제서야 사령관은 기억해낼 수 있었다. 몇 주 전, 외진 섬을 수색하다 몽구스팀이 고립되어 전 오르카호가 구출에 나선 작전. 사령관도 전투용 신체로 갈아타 작전에 직접 참전했었다. 그러다 삼도천 건널 뻔 하기까지 했으니. 워낙 정신없는 일들이 쉴틈없이 몰아붙여진 탓에 사령관은 홍련이 작전에 투입되기 전, 다녀오고 나서 부탁할 것이 있다는 말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미안해, 홍련. 완전히 잊고 있었어."


"후훗, 괜찮아요."


"그래, 부탁하고 싶은 일이란게 뭐야?"


홍련이 목을 가다듬었다.


"오늘밤...시간 좀 비워주시겠어요, 사령관님?"


"음?"


홍련이 품에서 종이봉투 한 장을 내밀었다. 사령관은 그 봉투를 받고는 바로 열어봤다. 언젠가 축제 때 경품으로 잔뜩 뿌렸던 동침권이었다. 


"어...홍련...이건..."


"네, 바로 그겁니다."


사령관으로서는 뜻밖이었다. 홍련과 밤을 함께 보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홍련은 그때마다 마치 어린 신부처럼 어색하고 부끄러운 내색을 감추지 못했었다. 헌데 오늘은 꽤나 당당한 모습이었다. 의외의 모습에 신기해하면서도 사령관은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최근 다른 이들과 동침한 일도 없었고, 그 홍련의 부탁이었으니. 다만 한가지 걸리는 것이라면.


"글쎄....콘스탄챠, 괜찮을까?"


사령관이 비서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 날 작전 이후 중태에 빠졌다 깨어난 사령관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콘스탄챠의 허락이 있어야만 했다. 간단한 운동부터, 작전 지시까지 콘스탄챠는 사령관이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또 쓰러질라, 물가에 애 내놓은 부모처럼 깐깐했다. 사령관도 그동안 자기를 걱정했던 콘스탄챠를 생각해서 차마 거절하지는 못했다. 


"네, 최근 무리한 일도 하지 않으셨고 홍련님 부탁이니까요."


"고마워, 콘스탄차. 오늘 밤 준비하고 있을게, 홍련."


"네, 사령관님. 기대하세요, 깜짝 놀라실테니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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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다. 사령관은 샤워를 마치고 예정된 오늘의 주인공을 기다렸다. 간만에 동침에 오래간만에 설레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때 노크소리였다.


똑똑


사령관이 문 앞으로 다가가 직접 문을 열었다. 


"어서와, 홍련. 기다리고 있어...."


사령관은 말을 다 잇지 못했다. 문 밖에 서있던 이는 오늘 낮에 자신에게 동침권을 내밀며 부탁했던 홍련이 아니었다. 붉은 머리카락은 동일했다. 얼굴도 홍련과 닮았다. 하지만 신장이 더 작았다. 사령관보다 머리 하나 반 정도 더 작았다. 긴 머리가 아닌 목까지 오는 단발에 자수정을 옮긴 듯 맑은 보라빛 눈이었다. 사령관은 뜬금없는 소녀의 등장에 잠시 뇌가 얼어붙은 기분이 들었다. 간신히 사령관을 일깨운 것은 눈앞의 소녀가 건넨 인사였다.


"아...안녕..사령관...."


"자..장화야..."


장화는 옅은 꿀색의 잠옷차림으로 꼼지락 거리며 얼굴을 붉혔다. 품 안에는 큼지막한 배게를 쥔 채. 둘은 말 없이 그 자리에 굳은 채 서있었다. 사령관은 대체 왜 홍련이 아니라 장화가 온 것인지 알 수 없어서, 장화는 안절부절 못해서. 한참 있다 장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들어가도 돼...?"


사령관은 그제야 장화를 문 밖에 너무 오래 세워뒀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어...그래, 어서 들어와."


사령관이 장화를 방으로 들이고 자리에 앉게 했다. 쭈뼛 대며 앉은 장화에게 사령관이 코코아를 타줬다.


"음...맛이 좀 없어도 이해해 줘. 평소에 차를 잘 안 타봐서."


장화가 사령관이 건네 준 코코아를 홀짝 였다. 따뜻한 달콤함이 퍼지면서 장화의 얼굴이 사르르 녹았다. 그 모습에 사령관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홍련은 어디가고 왜 장화, 네가 온 거야?"


"그게...언니가 준 동침권 한 번 봐봐..."


사령관은 장화의 말에 오늘 홍련에게서 받은 동침권을 뜯어봤다. 어차피 홍련이 올 거라 생각해서 굳이 확인해보지 않았었는데 동침권에는 홍련이 아닌 장화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사령관이 자신의 이마를 찰싹 때렸다.


"이런...한방 먹었네..."


보아하니 그날 홍련이 부탁하려 했던 것은 사령관과 장화가 화해하기 위해 자리를 주선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령관이 중태에 빠지면서 일정이 뒤틀린 것이다. 그렇지만 장화와 사령관은 서로의 내면을 드러내면서 진심으로 서로를 용서해줬고 그랬기에 홍련도 불만은 없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홍련은 아예 장화와 사령관의 관계를 더 돈독히 만들려고 이 자리를 만든 것이리라.


보아하니 장화도 홍련에게 떠밀려서 온 것이 분명할 것이다. 


"미안해, 장화야. 홍련이 설마 이런 걸 준비했을 줄은...."


"...아..아니야..."


"응?"


"어..언니가 아니라...내..내가 부탁했어.....사령관하고....같이 있고 싶다고...."


오늘 참 뜻밖의 모습을 여럿 보는 것 같다. 낮에는 홍련이 당당하게 굴더니, 이번에는 장화가 수줍음을 타며 고백했다. 하지만 사령관은 마냥 좋아할 수가 없었다.


"괘..괜찮겠어..? 아직....힘들지 않아...?"


사령관은 자신이 장화를 무자비하게 짓누르며 몸을 섞었던 그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애정도, 자비도, 배려도 없이 철저하게 분노와 처벌로서 장화의 몸을 짓누르던 그 날 밤. 사령관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장화에게 사죄했지만, 여전히 그 기억은 사령관을 옭아 맸다. 분명 장화 또한 그러할 것이었다. 상처란 그리 쉽게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장화는 코코아 잔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조용히 문을 향해 다가갔다.


역시 아직 무리였구나. 그렇게 생각한 사령관은 씁쓸히 웃으며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뒤이어 이어진 소리는 사령관의 예상을 빗나갔다.


삑삑 띠리리 철컹


"어..?"


장화는 밖으로 나간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방의 문을 굳게 잠갔다. 아자즈에게 부탁해 만든 얼티밋 락. 절대 밖에서는 해킹이고 뭐고 열 수 없게 만든 잠금이었다. 그 잠금을 장화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했다. 장화는 여전히 뒤를 돌아선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머리 틈으로 보이는 귀가 그녀의 머리처럼 새빨갰다.


"...이..이정도면...좀 눈치채란 말이야...."


아, 나는 참으로 죄 많은 남자구나. 사령관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환한 기쁨이 마음 속을 가득 채웠다. 이렇게 까지 해준다면 더 이상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장화의 마음을 저버러리는 것이었다. 


사령관은 조용히 장화에게 다가가 뒤에서 가볍게 끌어 안았다. 작지만 따스한 온기가 피어올랐다. 장화는 자기 심장 소리가 사령관에게 들킬까 조마조마했다. 후끈후끈한 얼굴을 부채질하며 애써 태연한 척 해보려다 이내 포기하고는 조용히 사령관의 손길에 따라 이끌렸다. 


둘은 함께 침대에 걸터 앉았다. 사령관은 여전히 장화를 뒤에서 끌어 앉은 채였고 장화는 사령관의 몸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그렇게 포옹하고 있는 채로 있을 때 장화가 고개를 들어 사령관과 눈이 마주쳤다. 한동안 둘은 시선을 나눴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얼굴을 서로에게 가져갔다.



짧은 소리와 함께 둘의 입술이 포개졌다. 처음에는 가벼운 맞춤이었다. 뒤이어 둘의 입술이 벌려지면서 좀더 진한 섞임을 엮었다.


"으음...음....."


키스를 하면서 장화가 신음을 흘겼다. 겨우 입을 맞춘 것만으로도 머리와 가슴에 행복이 샘솟았다. 홍련과 몽구스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와는 사뭇 다른 종류의 행복이었다. 좀더 끈적한, 그만큼 진한 행복이었다.


사령관의 손이 자연스레 장화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워낙 큰 흉부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질 뿐, 장화의 가슴은 작은 편이 아니었다. 되려 장화의 신체를 고려하면 평균보다 살짝 큰 편이었다. 그리 생각하며 사령관은 잠옷 위로 장화의 가슴을 가볍게 주물렀다. 잠옷 위로도 장화의 부드러운 피부결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브라 위로 장화의 유두가 서서히 올라왔다. 사령관은 주무러던 손가락 틈 사이로 장화의 유두를 끼웠다.


"으응...흐음....."


사령관의 품에서 장화가 꼼지락 거렸다.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사령관의 손목을 붙잡기도 하고, 사령관의 목에 팔을 걸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배게는 왜 가져온 거야?"


"으음...나..나 배게 바뀌면....잠 잘 못 자서...."


의외로 귀여운 대답에 사령관이 피식 웃음을 지었다. 어차피 오늘 밤 재워줄 생각도 없었는데. 사령관의 다른 손이 장화의 아랫배를 향했다. 묘하게 살짝 봉긋하게 느껴지는 아랫배를 원을 그리며 문지르는 사령관의 손길. 오르카호의 많은 이들과 함께 지낸 경험으로 얻은 사령관의 테크닉에 장화는 몸 안에서 따뜻한 기운이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으음...음...으응.."


장화가 사령관의 품안에서 뒤척거리는 세기가 더 커지면서 사령관은 조심스레 장화의 다리 사이를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음...!"


장화가 흠칫 몸을 떨면서 음부를 문지르는 사령관의 손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리 강한 힘이 아닌데도 장화는 사령관의 손길을 막지 못하고 그저 사령관이 이끄는대로 따랐다.


"하...흐...아응......."


어느덧 장화의 음부가 속옷과 잠옷을 천천히 적셔갔다. 사령관의 애정 어린 손길에 장화의 몸이 천천히 예열되어 갔다. 어느 새 장화는 숨을 몰아쉬며 사령관에게 매달렸다.


"사..사령관...나 이제...못 참겠어...."


당장 사령관이 자신을 다뤄주길 원했다. 달아오른 장화의 몸이 그것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사령관은 미소를 지으며 다정히 거절했다.


"아직 안돼. 내 봉사 좀 더 받아야지."


"으응....왜애애..."


장화가 작게 칭얼거렸다. 장화는 속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로는 열기를 빨리 달래고 싶었지만, 사령관은 오히려 장화의 몸을 더욱 예열해나갔다. 아주 느리고 집요한 속도로. 밤은 이제 겨우 시작되었다. 장화에게 태양과도 같은 열정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좀더 준비과정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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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준 라붕이들에게 오늘은 이거 밖에 못 써서 미안하다

접종 받고 와서 정신 상태가 약간 메롱인지라 글빨이 오늘 잘 안 먹어준다

다음에 좀 더 길게 써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