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같은겁니다.


공식설정과 다릅니다.


[희망찬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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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8편

9편

10편 

11편

매운맛 주의)12편

13편

매운맛 주의)14편

매운맛 주의)15편

16편

17편

매운맛 주의)18편

매운맛 주의)19편

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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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윽.."


더치걸은 잔해더미에 깔려있었다. 무거운 콘크리트가 그대로 그녀를 깔고 있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아아악...시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움직여보았지만, 갑작스러운 고통에 그녀는 움직이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헬멧의 라이트로 확인해보았다. 그녀의 복부엔 커다란 철근이 복부에 박혀있었다.


"애미..시발...담배 마렵네.."


그녀는 이젠 정말 끝이라는 생각에 주머니에서 담배 한개비를 꺼냈다. 아껴 피기 위해 조금씩 피웠댄 담배는 어느덧 필터부분만 남았다.


"운도 지지리 없네..시발..."


그녀는 담배를 튕겨서 버려내고 눈을 감았다. 이렇게 최후를 맞이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렇게 천천히 정신이 흐릿해질 때 쯤 무슨 소리가 들렸다.


"주인님! 여기에 바이오로이드의 신호가 느껴져요! 분명..이 근방..주인님..?"


"인간?! 뭘 할려는거야?!"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주인님! 거기에요! 그 곳에 있었어요!"


"우리도 도와줄께!"


엄청난 굉음은 점점 크게 들려왔다. 그녀를 깔아뭉개고있는 콘크리트들이 으깨지기 시작하고, 어둠 속에서 한줄기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이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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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걸은 잠에서 깨어났다. 벌써 오래전의 일이었지만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었다.

옆에 있는 시간을 보아하니 아직 새벽이었다.


"시발..."


그녀는 얼굴을 매만지고 잠시 바깥바람이라도 쐬기 위해(더치걸은 담배를 피러갈 때 이런 핑계를 댄다.) 갑판으로 나왔다.

하지만 갑판에는 그녀말고 다른 누군가가 서있었다.


"사령관..?"


"아, 더치걸이군. 무슨일이지 이 새벽에."


"그냥..바람 좀 쐬러..."


그녀는 담배와 라이터를 주머니 안에다가 숨겼다. 그 모습을 본 사령관은 상관없다는 식의 제스처를 보였고, 이를 본 더치걸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인 뒤 깊게 숨을 쉬고, 깊게 숨을 내뱉자, 자욱한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괜찮아?"


"뭐가..?"


"안 피던 담배를 피워대고."


"그냥...옛날 생각이 나서..."


"그렇구만.."


이어지는 침묵, 더치걸은 그저 묵묵히 담배를 피웠고 사령관은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쳐다만 보고있었다.


"사령관."


먼저 침묵을 깬건 더치걸이었다.


"왜?"


"사령관은 왜 날 그 때 구한거야?"


"글쎄..."


그녀의 질문에 사령관은 이번엔 달이 아닌 바다를 쳐다보았다. 바다에도 달이 비춰져 보였다.


"누군가를 눈앞에서 잃는건 싫었으니깐...?"


"뭐야 그게..뻔한 멘트.."


"뻔한건가 이게?"


"뻔한거지...하하"


둘은 서로의 말에 웃었지만,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더치걸."


이번엔 사령관이 먼저 침묵을 깼다.


"왜?"


"담배 좀 끊지 그래?"


"글쎄..."


사령관의 말에 더치걸은 대충 대답하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 예쁜 드레스에 담배냄새가 배기면 어쩔려고 그래?"


"그것도 그런가.."


더치걸은 사령관의 말에 살짝 기분이 나빴다. 자신한테 그 드레스는 무섭고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드레스였다.

단지 그것보다 더 무섭고 더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작업복 보단 나아서 그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것이었다.


사령관은 그녀를 한참을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더치걸을 볼 때면 뭔가 나를 보는거 같아.."


"뭐가?"


뜻 밖의 말에 그녀는 조금 의외인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


사령관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바다만 쳐다보고있었다. 수면 위에는 달과 함께 사령관의 헬멧에서 나오는 불빛이 비춰지고 있었다.


"미안..미..안..미안...미안해..."


갑자기 사과를 하는 사령관의 모습에 더치걸은 그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헬멧때문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울고 있는 듯 했다. 계속 어깨를 토닥여주자 그의 울음은 점점 그쳐지는 듯 했다.


"이제 괜찮아..?"


"좀 괜찮아졌군...고마워.."


"뭐...서로 돕고 살아야지..안 그래..?"


"그것도 그렇군.."


"이만 가보겠다..추한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하군.."


사령관은 그녀에 인사를 하고 함장실로 돌아갔다. 더치걸은 담배를 더 피울까 고민했지만 그녀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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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에도 사령관은 달을 보기 위해 갑판으로 나왔다.

하지만 갑판에는 자신말고 누군가가 갑판에 서있었다.


"사령관, 왔어?"


더치걸이었다. 입에 무언가를 물고 달을 쳐다보고있었다.

하지만 입에 문 것은 담배가 아니였다. 사탕이었다.


"담배는 어쩌고?"


"끊어볼려고, 그 드레스에 담배냄새가 배기면 좀 그렇잖아..?"


"그렇군.."


사령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그녀와 함께 달을 바라보았다.

밤하늘에 떠있는 달과 별들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누군가를 눈 앞에서 잃은 적이 있는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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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부대원이나 일상이 있으시면 적어주세요. 시간이 나면 적어드리겠습니다.

이런 뇌절글 매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자비로운 리앤

무릎 위에 앉아.- 멸망의 메이

옷갈아입는게 변신이냐?- 오드리 드림위버

그대만을 위한 비.- 오베로니아 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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