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10. D - 704

11. D - 703

12. D - 700

13. D - 698

14. D - 696

15. D - 690

16. D - 687

17. D - 686

18. D - 685

19. D - 680(*)

20. D - 679

21. D - 675


22. D - 673

부스스스-


"끄으으으으응..!!!"


하아아암...


꿈뻑꿈뻑...


"언니 어디 갔지..?"


원래 내 옆이나.. 의자에 있어야 할 언니가 방에 없다.


영차...


조심조심... 벽을 잡으면서 거실로 향하고,


"언니~"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어디 간 거야...


뒤적뒤적...


핸드폰이... 찾았다!


저번에 산 핸드폰을 꺼내서 확인하니까,


[사랑하는 언니❤]

[세라야, 언니 갑자기 일이 생겨서 금방 센트럴 갔다 올게~] - 6:31AM


아.. 언니 병원 갔구나.


잠만, 6시?


뭔가 이상해서 시간을 보니까...


[12:24]


거의 6시간이 지났는데...?


삑- 띠딕-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왜..왜 전화를 안 받지...?


띠로링-


"아...?"


아..아닐거야.. 언..언니한테 무슨 일이 생겼거나 그러진 않았을 거야...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그렇게 다시 한 번 전화를 걸고,


띠로링-


다시 끊긴다.


뚜르르르르-


다시,


띠로링-


또 다시.


"뭐야...?"


언니가.. 내 전화를 안 받을 일이 없는데..?


띠리리리링-


띠링-


"언니!!!"

- 무, 무슨 일 생겼어 세라야? 전화를 왜 이렇게 많이 했어...

"다행이다아아아......"

- 응?


언니가 나한테 전화를 건 걸 확인 하자마자 바로 받았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언니가 6시에 메세지를 보냈는데 지금까지 안 와서 전화했고... 전화했는데도 안 받았어 계속해서 전화를 했다고.


-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금방 갈게 세라야!

"아니야.. 천천히 안전하게 와..."

- 우리 세라가 기다리는데 어떻게 그럴까~ 걱정 마! 언니 5년 동안 무사고야!

"그러다가 사고 난다고!"

- 괜찮대도~ 금방 갈게!


띠- 띠- 띠- 띠-


...나도 언니의 운전을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단 말이지...


"뭐... 언니니까 알아서 하겠지?"


어제도 갑자기 센트럴에 무슨 일이 생겼다길래 언니랑 같이 가가지고 봤더니...


난 이해를 못 하겠는데, 언니는 손가락 한 번 딸깍 하니까 고치던데...


언니는 의학이 아니라 기계과 아닐까?


엄청 복잡한 기계를 한 번에 고치던데...


...아니야, 언니는 그것보다 더 심해.


무슨 대장장이처럼 툭 치니까 다 고쳐졌어...


내가 언니 실수로 덮쳤을 때도.. 으으음....


띠리링-


"세라야!"

"버..벌써왔어 언니?!"


무슨 전화한 지 10분만에 와...!


"언니, 과속한 거 아니야?"

"그럼~ 당연히 했지~"

"칭찬 아니야!"


짜아악-


"끄아각..!!"


풀석- 덜커덩-


"과속해서 사고 났으면 그대로 죽었다고! 왜 그러는데!"

"...세라 안아주려고 빨리 온 건데... 히이잉..."


그..그렇게 우울해하면.. 내가 미안하잖아...


"내..내가 미안해.. 언니..."


푸우우욱.....


우울해진 언니의 품속으로 들어가서, 언니가 만족할 수 있게 가만히 있는다.


나도 언니 품이 그리웠단 말이야...


근데 급하게 오다가 다치면 안 돼서 천천히 오라고 한 거라고..!


"헤헤..."

"따듯하다.."


그렇게 차가운 언니 몸에 따듯한 온기를 나눠준다.


이상하다.. 지금 4월이라 이렇게 추울 일이 없는데?


언니 에어컨 빵빵하게 틀면서 왔나 보네.


"그래서 언니, 최근에도 안 좋은 생각 하고 있어?"

"응? 어떤 안 좋은 생각?"

"왜... 저번에 언니 울고.. 나 끌어안고 막 그랬잖아. 그거."


그때 언니는.. 전혀 언니가 아니었어.


갑자기 날 끌고 병원을 가고... 눈도 돌아가고...


..진짜 무서웠어.


덥석-


..어라?


풀서억-


"세라야, 입 열어."

"우으응..."


*


솨아아아아아-


"좋았어 세라야?"

"...흥."


언니가 날 붙잡더니 침대에 던지고... 입을 벌리니까 그대로 혀를...


나..나도 좋았지만.. 언니한테 완전히 깔려있었다고...


매일 저녁에 한 번은 한다고 하더라도.. 우으응...


"이걸로 오늘 저녁 치는 끝~"

"뭐?! 안 돼!"


아직 4시밖에 안 됐단 말이야!


아직 자려면 6~7시간 남았고!!


"흐으응~ 세라가 뭘 해줘야 언니가 저녁에도 해줄까~?"

"마..마사지...?"

"그건 안 돼, 마사지하면 네 몸이 더 아플걸?"


흐음... 첫 번째 계획 실패!


"코스프레?"

"집에 코스프래 옷 없어."


이것도 실패!


그럼 마지막 방법뿐인데...


으으으으... 이건 싫어어어....


"애..애교...?"

"흐흐흥~"


저저.. 정답인데 말 안 해주는 것 봐..


언니가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냐..냐아아... 세..세라 냥이는... 언니의 사랑이 필요해요오오....."


화아아아아악-


애교가 끝나자마자 얼굴이 터질 듯 빨개지고,


팡팡팡-


"끄아아아아...!!!"


그대로 욕조에 담긴 물을 쳐댄다.


진짜..! 진짜 부끄러워..!!!


"하아아아... 만족했어.. 저녁에 또 해줄게?"

"응..."


꼬오옥-


"에구구~ 그렇게 애교가 부끄러웠어~?"

"애초에 살면서 애교를 해본 적도 없다고!!"


내 첫 애교가.. 이런 걸 줄은.. 전혀 몰랐어...


그..그래도.. 애교 한 번에.. 기분 좋은 거 한 번이니까.. 괜찮은 거래일지도...?


...손해인가?


진짜 모르겠네...


"흐에에에에......."

"기분 좋아?"

"응... 뜨거운 물에 몸 담구고 있으니까 최고야아아아...."


거기에 뒤에 말랑한 언니 가슴으로 머리를 대고 있으니까 더 좋아아...


평소에도 언니 품에 들어가서 따듯하게 있긴 한데.. 이불은 안 덥고 있어서 약간 춥단 말이지..?


근데 이렇게 있으니까 따듯해서 더 좋아..


방금까지 힘을 써가지고 그런 것도 있고..?


언니가 하도 눌러가지고..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어..


내일 근육통 때문에 많이 힘들 거 같은데..


"언니, 나 내일 마사지 해줘야 해?"

"마사지? 왜?"

"아무리 봐도, 내일 근육통 때문에 힘들 거 같아.."


조물조물-


"그럼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풀어줄게~"

"헤헤..."


비비적- 비비적-


언니가 내 팔과 몸을 주물러 주는 동안, 나도 언니의 품속으로 더 깊숙 들어간 뒤에 몸을 비빈다.


"세, 세라야 잠깐만..."

"으응?"

"조, 조금만.. 그으.. 응.."


언니는 싫었는지.. 나를 조금 밀쳐냈지만..


그래도 기대게 해줘서는 다행이야!


팡팡-


"세라야, 여기 앉아."

"응!"


언니가 침대의 옆을 치는 곳에 앉고~


"아아~"

"아!"


냐암!


맛있는 해물 죽!


오징어, 문어, 전복 등등... 게살도 들어가 있어서 담백하고 맛있어!


요즘.... 죽이 진짜 맛있더라고...


만지작-


"세라야, 머리 자르러 가야겠다."

"싫어!"

"왜...?"

"난 긴 머리가 좋아!"


한쪽 머리만 땋아서 목 옆으로 넘겨보고도 싶어!


단명머리인가? 그거!


...실제로 단명이고.


2년이면 단명이지 않을까?


이미 시간도 꽤 지나서 2년도 아니지만.


"아~"

"아아~"


헤헤, 그래도 행복하면 그만이지!


여전히... 시소녀는 신기할 정도로 쓰기 어렵네요...

아마 명확한 재료가 없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꽁냥꽁냥 거리는 걸 어떻게 더 쓰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