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같은겁니다.


공식설정과 다릅니다.


*본편하고 다른 세계관 입니다.*


[다른 사령관의 희망찬 모험]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8편

9편

10편 

11편

매운맛 주의)12편

13편

매운맛 주의)14편

매운맛 주의)15편

16편

17편

매운맛 주의)18편

매운맛 주의)19편

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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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온라인.. 재부팅합니다.."


"방금 소리 뭐야..? 어디에 철충이 있는거 아냐..?"


"철충의 신호는 느껴지지 않아..인간님한테서 난 소리같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몸을 일으켜 세우려했지만 온몸이 무거웠다.


"살아있긴 한거야..? 그나저나...이거 인간 맞아..?"


"뇌파로는 인간님이 맞아..그리고 말조심하렴..주인님이 되실 분인데.."


"주인은 무슨..난 아직 인정 안했어!"


두명의 여자가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으윽...누구야..?"


난 젖먹던 힘을 짜내 말을 꺼냈다.


"흐이잇?! 방금 말한거야..? 인간이 말을 할 수 있어..?"


"그리폰..원래 인간님들은 말을 할 수 있어..우린 인간님들을 모방해서 만든거니깐..잠시만 기다려주세요..곧 일으켜드릴테니깐요.."


무언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그 때 난 분명....


"그나저나...이걸 어디다가 주사해야하는거지..? 너무 딱딱해보이는데.."


"목 옆에다가 주사해봐. 여기가 가장 부드러워보이는데.."


"일단..그럼..."


목 옆에 따끔한 느낌이 드는가싶더니 내 몸에 무언가가 들어오는 듯 했다. 주사바늘인가..?


"이걸로 깨어나셨으면 좋겠는데..."


눈이 떠졌다. 알 수 없는 잔해더미에서 일어났다. 여기는 우주가 아닌 지구였다.

그런데 내가 알던 지구와는 전혀 달랐다. 이렇게 푸른 행성이었나..?


"불빛이 들어왔어. 인간 맞아..? AGS같은데..?"


"그래도 일단 다행이야..이 분이 명령만 내려주시면 우린 제대로 싸울 수 있으니깐.."


두명의 여성과 개 한마리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세웠다.


"인간님! 무리하지 마세요! 몸도 성치 않은데.."


"뭐야..너네들..뭐하는 놈들...케엑..켁..물 좀 있나..?"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이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들었다. 나는 슈트의 헬멧을 내리고 물을 벌컥벌컥 마셔댔다.


"우왓! 기계 안에 인간이 있었잖아?!"


옆에 있던 금발머리의 여성이 놀랐다. 뭐지..? 사람 처음보나..?


"너희들...뭐하는 놈들이야..? 여긴 어디고..?"


"반갑습니다. 인간님. 전 가정경비용 바이오로이드 콘스탄챠, 그리고 이 아이는 기동공격용 바이오로이드 그리폰이라고 해요."


"바이오로이드..? 그건 또 뭐야...인간들은 어딨는거야..?"


난 벽을 짚고 간신히 일어섰다. 슈트의 상태는 괜찮았다. 단지 힘들 뿐이었다.

다행히도 내 옆에는 내 무기가 있었다. 탄약도 아직 있다.


"인간님..잠시만 진정하시고..저희 이야기를..."


"시발..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여기는 또 어디고.."


"인간님..! 무리하시지 마세요! 방금 깨어나셨는데..!"


난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의 말을 무시하고 걸어나갔다. 건물을 나오자 초원과 함께 수많은 폐건물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시발...뭐야.."


내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와 금발머리의 여자가 날 따라왔다.

정말이지 끈질긴 여자들이다.


"니들 뭐야...왜 날 계속 따라오는건데.."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가 숨을 고르고는 안경을 올렸다. 뛰는 것이 처음인지 이마와 가슴...골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인간님...빨리 성함을 말씀해주세요.."


"뭐..?"


"등록을 하셔야..저희가 싸울 수 있어요..그러니..."


"시발..그러니깐.."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옆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붉은색의 눈이 깜빡이며 일어서는 검은색의 무언가..기계 같았다. 다행히 그 새끼들보다는 덜 징그러웠다.


"저게 뭐야..?"


"철충이야! 물러나있어 인간!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테니깐!"


금발머리의 여자가 무언가를 들고 그것에게 다가갔다. 저런 괴물을 여자가 상대할 수 있는거야?

내가 당황해하고 있자,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가 내 어깨를 붙잡았다.


"인간님! 숨으세요! 철충이에요!"


"아니, 그럼 쟤 혼자 저걸 상대한다고?"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인간님이 중요한거죠!"


여자의 말에 나는 살짝 화가 났다. 저런 괴물을 저 여자 혼자 상대하게 두고 나보고 숨으라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말이다. 나는 슈트의 헬멧을 올리고 내 무기를 들어올려 그것에게 조준했다.


"숙여!"


"인간..?!"


금발머리의 여자는 내 말에 몸을 숙였고, 그것을 본 나는 방어쇠를 당겼다.

3개의 총구에서 푸른색의 불꽃이 피어났고, 그것은 갈갈이 찢겨나가기 시작했다.


175발의 수많은 총알을 그것을 향해 시원하게 갈겼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곤죽이 된 그것은 힘없이 쓰러졌고, 나는 그것을 마구 짓밟았다.


"인간님..?"


뒤에서 누군가가 불렀지만 난 계속해서 그것을 짓밟았다.


"인간님!"


누군가의 외침에 짓밟는 것을 그만두었다. 아까 그 메이드복을 입은 여성이 날 쳐다보고있었다.


"이건 뭐지..?"


"철충이라는 거에요. 기계에 기생하는 괴물이죠."


"그렇구만.."


무기를 들어 곤죽이 된 그것을 괜히 찔러보았다. 


"인간..이런걸 상대 해본 적 있어..?"


금발머리의 여자가 내게 말을 걸었다.


"비슷한걸 상대 해봤지.."


"이런게 지구에 돌아다니다니..여기 사람들은 뭘 한거야?"


"사실..그게...인간님이 마지막 인간이에요.."


난 내 귀가 잘못된 줄 알았다. 내가 마지막 남은 인간이라고?


"뭔 소리야..?"


"인간분들은 전부 멸종됐어요.."


"니들은 인간 아니야? 사람이 아니면 뭔데..?"


"저희는 바이오로이드에요...말하자면 좀 긴데...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인간하고는 달라요.."


"허...?"


그녀의 말에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내가 마지막 남은 인간이라니..그럼...


"저기..인간님...?"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는 내 눈을 쳐다보았다.

슈트의 헬멧을 올리고 있어서 눈이 어딨는지 보이진 않겠지만, 뭔가 내 눈을 쳐다보고있는 느낌이 들었다.


"성함을 말씀해주세요. 그래야 어떤 일이 있는지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여자의 말에 난 잠시 고민했지만,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한테 내 이름을 말해주기로 했다.























"게이브....게이브 웰러....그게 내 이름이야.."


"게이브 웰러님이시군요. 확인되었습니다. 바이오로이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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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령관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는 이게 마지막입니다. 시리즈로 이어갈 생각은 없습니다.


보고싶은 일상이나 부대원들이 있으시다면 적어주세요. 시간이 나면 적어드리겠습니다.

이런 뇌절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자비로운 리앤

무릎 위에 앉아.- 멸망의 메이

옷갈아입는게 변신이냐?- 오드리 드림위버

그대만을 위한 비.- 오베로니아 레아

여왕의 정원- 티타니아 프로스트

편안한 낮잠- 생명의 세레스티아

이건 안 달아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마키나, 시라유리

공구...?- 발키리

언젠간 꼭. -세라피아스 앨리스

죽음의 공간- 코코 인 화이트셸

매지컬...-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

이제 괜찮아.- 더치걸

아니 다행이군.- 철혈의 레오나


이 때까지 쓴 글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