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소설은 백합입니다. 백합물이 싫으시면 뒤로 가주세요!

스토리

10. D - 704

11. D - 703

12. D - 700

13. D - 698

14. D - 696

15. D - 690

16. D - 687

17. D - 686

18. D - 685

19. D - 680(*)

20. D - 679

21. D - 675

22. D - 673

23. D - 670

24. D - 656


25. D - 655

"언니... 그래서 결과는...?"

"흐으음... 잠시만?"


으으으... 왜 또 기다려야 해...


"...아슬아슬하게 패스했네."

"야호!!"


덥석- 와라악-


"그렇게 좋아?"

"응!"


나 사실... 미약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어...


막.. 소설들 보면은 몸이 뜨거워지고 그런다던데... 진짜인지 궁금했어!


"그 대신, 극소량만 투입할 거니까. 알겠지?"

"웅..."

"세라야, 지금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거야. 0.1 차이로 통과한 거라고. 그것도 기준점에. 지금 받아들일 수 있는 양이 10%라고 치면 갑자기 100%가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

"주..죽진 않지...?"

"...죽어. 미약 과다 복용으로 죽은 사람도 있어. 평범한 사람도 과다 복용하면 죽는데, 일반인보다 훨씬 약한 네가 100%를 맞으면 어떻게 될까?"

"나..나 상상하기 싫어... 그냥 조금만 맞을래..."

"옳지~"


슥슥슥슥-


언니가 맞은 대답을 했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따듯해서 좋아... 사랑받는 거 같아서 좋아...


"..목에 꽂거나 그러진 않지..?"

"세라야... 너 소설 좀 그만 봐야겠다. 그렇게 했다간 진짜 죽어."

"으..응."


헤헤.... 그래도 기대된다.


*


그렇게 검사도 마치고 낮잠을 잔 다음에...


지금은 저녁!


"세라야, 방법이 두 가지 있는데 어떤 걸로 할래?"

"웅? 뭐뭐 있는데?"

"하나는 직접 먹는 거고. 하나는 허벅지에 맞는 거."

"뭐..뭐가 더 안전해...?"

"허벅지에 맞는 게 더 안전하긴 할 거야. 면적도 넓고, 천천히 퍼질 거니까. 마시는 건 그대로 몸에 전부 퍼지니까."

"그럼 허벅지에 맞을래."

"알겠어."


언니 일 할 때 진지해지는 거 멋져..


...이거도 일단 하나의 일이니까?


슉...


"아얏..."

"조금만 참아?"


그렇게 언니가 내 허벅지에 주사를 놓고, 천천히 미약을 넣어준다.


뭐... 주사기에 1/10만 차있어서 진짜 조금이지만.


...근데 이거 생각보다 반응이 없는데?


"언니, 이거 원래이래? 딱히..."

"방금 막 주입한 거라 반응이 없는 것도 있고, 극소량이다 보니까 더 천천히 나타나는 거지."

"아하."


난 또.. 막 반응이 바로 오는 줄 알았지...


"내가 지금 걱정인 거는... 세라가 약효를 잘 받아서.. 그게 가장 큰 걱정인데.. 그래서 더 적게 넣은 거기도 하고."

"...나 약효 잘 받아?"

"응, 그것도 엄청. 그래도 언니잖아? 세라만 10년 이상 간호했으니까~ 어느 정도 인지는 알ㅈ..."

"어..언니 잠..시만..."


모..몸이 갑자기 뜨거워...


몸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고, 몸이 점점 베베 꼬인다.


손은 자연스럽게 밑으로 가고... 아랫배가 심장 뛰듯이 진동하고 있어...


헤윽...!


"...약효 도나 보네."

"어..언니.. 이거 이상해.. 이거어...!"


머..머리도 어지럽고... 막.. 만져줬으면 좋겠어어어.....


"세라야 만세~"

"마..만ㅅ... 헤으윽..!"

"에구.. 조금만 닿아도 민감한가 보네.."


언니가 내 환자복을 벗겨주고, 천천히... 내 위로 올라온다.


"발에 깁 했으니까... 애매하네.."

"어..언니.. 나.. 나 빨리 만져줘.. 나.. 나 이상해에에..."

"...어쩔 수 없지. 다리 깁스 한 달만 더 하자?"

"으응...!"


쪽... 쪽.. 쪽..


어..언니가 입술에 뽀뽀만 해주는데.. 키스도 아닌데...


평소에 키스하는 것처럼.. 뇌가 막 짜릿짜릿...


이..이거 나 진짜 죽는 거 아니야...?


"자~ 입 벌려 세라야!"

"베..에에..."


언니의 말을 듣고 혀까지 내민 뒤...


천천히 언니를 기다린다.


"쯉..."


헤으익...!


"쯉.. 쮸읍..."

"하..하우븝.. 끄으읍..."


뇌..뇌 녹아아아....


평소에 저녁마다 하던 키스와는 다르게, 언니의 혀가 닿을 때마다 뇌가 녹는 기분이 들면서 평소보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금방이라도.. 기절.. 할 거 같....


"파하..."

"헤윽..! 꺄윽..! 어..언니이이이...."


꼬오오옥...


"하읏...?! 끄윽..! 헤엑.. 헤엑..! 끄아아앙..."


어..언니가 안아주니까.. 더.. 더 이상해에엣..!


주르륵...


"어..언니.. 나.. 나 이상해.. 나.. 나 뭔가 나올 거 같..아아..."

"응, 괜찮아 세라야. 자자~ 언니한테 몸을 맡기고~ 홍콩 가자?"

"헤윽..."


찌극...


"헤읏?! 핫, 헤엑, 엑, 흐앙..!"


언니가 내 밑에.. 그.. 균열을 만지니까.. 더.. 더 어지러워어...


"지금은 이렇게만 해줄게? 아직 세라는 어리니까."

"나.. 나 안 어ㄹ.. 흐아아앙...."


머..머리 아파아아...


몸은 언니가 안아줘서 기분은 좋지만, 미약 때문에 몸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머리는 깨질 듯이 아프고 어지러우며 뇌는 계속 녹는 듯한 쾌락이...


거기에 키스랑 언니의 손길이.. 날....


"어..언니.. 나.. 나 화..화장실..."

"그런 거 아니니까. 그냥 언니한테 맡겨 줘, 알겠지?"

"윽..! 으응..!!"


울컥.. 주르르륵...


계..계속 밑에서 뭔가 흘러 나와아아....


"헤엑.. 헤엑... 웁?!"

"쯉.. 쮸읍... 쮸으으으읍... 쩌억.."


헥, 헤윽, 꺄으윽...!!!


울컥울컥- 바르르르르르-


"헤...헤윽.. 끄그극......"


풀석....


언니가 키스를 해주면서 나온 이상한 배출감과 함께... 그대로 쓰러졌다.


*


...헤윽..


"세라야 일어났어?"

"으..으응.."


영.. 아야야야야....


"그냥 침대에 누워있어, 허리랑 허벅지 엄청 아플 거야."

"응... 지금 엄청 아파..."


...나 뭔가 기억이 잘 안 나...


"언니... 미약에 기억도 지워주는 기능도 있어...?"

"아니? 으음... 아마 처음 느껴보는 감각 때문에 기억이 안 나는 거 같은데? 술 마신 것처럼."

"아하..."


그러면 뭐... 나중에 알아서 기억나겠지...


"하아아~ 언니는 좋았어~"

"나..나도..."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엄청 기분 좋았던 건 기억나...


...나 언니한테 사랑 듬뿍 받았어. 헤헤.


"언니..."

"응?"

"나... 다리 아파.."

"어쩔 수 없어, 아마 하면서 다리도 떨리고... 침대랑 부딪히고 했으니까. 깁스 두 달 해야겠네~"

"두..두 달은 너무 길잖아!"

"흐흥~ 이미 평소에도 휠체어 타고 다니고, 씻을 수 있고...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잖아? 딱히 예전이랑 다를 건 없다고?"

"그래도 그렇지..."


이 답답한 걸 두 달 동안...?


두 달을 60일로 잡고... 내가 쓰러지기 전이... 670일 정도고... 이 주 쓰러졌으니까 666..


...깁스 풀면은 600일 남은 거야...?


...이제 슬슬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겠는데.


1년 하고도 236일...


하아아아....


"언니... 나 안아줘..."

"그랭~"


그래... 일단 지금은.


"언니 사랑해..."

"언니도 세라 사랑해!"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자.


메리의 미약 주입! 효과는 굉장했다!!

아, 참고로 세라는 똑똑한 편입니다. 공부 조금만 해도 해외로 나갈 수 있을 정도예요.

이제 또 어떻게 수명을 깎아볼까...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