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됐다.


어제 술에 취해서 친구들과 함께 담력 테스트로 뒷산에 있는 묘지에 다녀왔는데, 거기에 지갑을 떨어뜨린 것 같다.


누구한테 같이 가자고 해봤자 겁쟁이냐고 놀림 받거나 잔소리를 들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나는 혼자서 그 묘지로 향했다.


다 같이 왔을 때는 몰랐는데, 풀벌레 우는 소리와 내 발소리밖에 안 들리니 꽤나 으스스했지만 나는 상남자였기 때문에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진짜로.


아무튼 그렇게 묘지에 다다른 나는 저 멀리 무덤 위에 지갑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왜 저런 곳에 있는지 의문을 가졌지만, 한시라도 빨리 떠나기 위해 그곳으로 달려갔다.


무서운 건 아니지만 빨리 집 가서 쉬고 싶으니까. 어쨌든 지갑을 줍기 위해 내가 무덤에 손을 댄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그 무덤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더니 우렁찬 외침과 함께 동그란 봉분을 뚫고 무언가가 나온 것이다.


"감히 죽은 자의 무덤에 산 것의 온기를 가져오다니ㅡㅡㅡ!"


깜짝 놀란 내가 황급히 뒤로 물러서자, 이윽고 그것의 형태가 눈에 띄었다.


가슴과 허벅지를 감싼 뼈로 만든 갑주와 생기를 잃어 시든 날개, 창백한 피부와 굽이진 뿔. 학교에서 배웠던 마물인 드래곤 좀비의 특징이였다.


그러나 그 무시무시한 외견과 힘찬 함성과는 달리, 자세히 보니 눈은 풀려있고 음부에서는...야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걸 보고 드래곤 좀비는 마물 중에서도 특히 더 위험하고 음탕한, 섹스에 미친 마물임을 기억해낸 나는 내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그녀에게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내가 뛰자마자 그녀가 달려올 거라고 생각한 나는 바로 뒤를 돌아봤지만 드래곤 좀비는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쫓아오고 있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한참 거리를 벌린 후 앞에 있던 나무 뒤에 숨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녀는 아직도 저 뒤에 있었다.


아, 그랬지. 드래곤 좀비는 둔한 움직임과 단순한 지능이 특징이었지. 이제야 떠오른 나의 기억력을 탓하고 있자, 그녀는 갑자기 사라진 나를 찾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고 열심히 돌아다녀도 멍청해서인지 내 근처로도 오지 않은 드래곤 좀비는, 이내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훌쩍...어딨는거야아...흐윽...빨리 나오란 말이야...흐아아앙~"


그래도 생전에는 고고하고 지적인,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그 드래곤이라는 생물이 내 앞에서 울고 있으니 그 모습이 우습기 짝이 없었다.


때문에 나도 모르게 풋, 하고 작은 실소를 터뜨리자 오열을 하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거기 있는 거야?"


조용히 중얼거린 후 내 쪽으로 달려온 그녀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내가 숨어있던 나무를 후려치자, 나무는 칼로 종이를 자르듯 손쉽게 꺾여서 쓰러졌다.


"찾았다♡"


드래곤 좀비는 나를 보자마자 넘어뜨리고 하반신으로 내 다리를 깔고 앉은 후에 양팔로 내 몸을 고정했다. 갑주를 벗는 그녀를 보며 나는 첫 관계는 인간과 하고 싶다는 확고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마구 저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억센 팔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오히려 한 손으로 내 양팔을 잡고는 음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바지와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범할 준비를 하는 것을 알아챈 나는 온 힘을 써서 버둥댔지만, 여전히 빠져나가지 못하고 결국 내 하반신은 전라가 돼버렸다.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나를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더니 내 육봉을 희롱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점점 커지는 그곳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이윽고 잔뜩 빳빳해진 내 남근에서 끈적한 쿠퍼액이 나오기 시작하자, 드래곤 좀비는 눈에 하트까지 띄우고서 내 위에 올라타 내 물건을 천천히 집어넣으려 했다.


그걸 본 나는 내 첫 경험을 이런 묘지에서, 그것도 이름도 모르는 여자와 할 수는 없다 생각해 마지막으로 젖먹던 힘까지 다해 발악했지만, 그녀가 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댄 후에 내뱉는 숨결을 맞자 이내 정신이 나른해지기 시작했다.


어째서 그녀에게 벗어나려 했는지 알 수 없게 되고 머릿속은 누구든지 좋으니까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점점 거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져가는 마치 저항의 감정이 썩는 듯한 그 기분.


결국 몸과 마음은 그녀를 받아들이고 남근은 아플 정도로 커져 펄떡이고 있었다. 그런 나를 만족스럽게 바라본 드래곤 좀비는 내 육봉을 자신의 안에 한 번에 넣고 말았다.


"하아...♡ 너 꺼, 내 안에 들어왔어♡ 동정 내가 가져가 버렸네♡"


"이거...빨리 빼줘...앗, 싼다...!"


쾌락에 헐떡이며 힘겹게 말을 하던 나는, 부끄럽게도 넣자마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언데드인데도 따뜻하게 조여오는 질 내의 자극을 참을 수 없던 것이다.


절정의 여운에 가쁜 숨을 내쉬던 나를 귀엽다는 듯 바라본 그녀는, 잠깐의 쉴 틈도 주지 않고 거칠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안돼...방금, 쌌으니까, 그만해줘..."


"한심한 조루 자지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난 아직 부족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폭언을 한 그녀는 내 양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대서 주무르게 했다. 그녀의 여리지만 탄력이 있는 살결은 나로 하여금 더 만지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켜서 젖꼭지를 약하게 꼬집거나 손가락 사이에 두고 마구 비비고 말았다.


스스로 애무를 시작한 내가 기특하다는 듯 미소를 지은 그녀의 얼굴은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허리를 쳐들자 그저 교미만을 원하는 암컷처럼 변하고 말았다.


팡팡 소리를 내며 내가 그녀를 리드하기 시작하자, 칠칠치 못하게 침까지 흘리는 드래곤 좀비는 교태를 부리며 앙앙댔다.


"앗♡ 하읏♡ 이러면 안 되는데♡ 내가 따먹어야 하는데♡ 아아아앗♡!"


그녀는 전신을 크게 젖히고 교성을 흘리며 성대하게 절정을 맞이했다.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입을 앙다문 그녀의 모습은 나를 강간한 드래곤 좀비가 맞나 싶었지만, 그런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그녀의 그곳이 수축을 반복하며 강한 힘으로 내 성기를 심하게 조여왔기 때문이다. 첫 사정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몰려오는 강한 충동에 나는 그녀의 유방에 있던 손을 허리로 옮겨 잡은 후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찌르기 시작했다.


"아아아앗♡ 방금 가버렸는데에에♡ 멈춰어♡ 제발 멈춰줘어어♡!"


"크윽...내가 그만해달라 하니까...안 그랬으면서..."


"잘모해써♡ 잘모해써요♡! 한 번만 봐주세요오오♡!"


"흐읏...이제, 간다앗...!"


"응, 아, 하아아아아앗♡!!!"


슬슬 참기 힘들어진 나는 그녀를 강제로 내리꽂다시피 한 후에 음부 깊숙한 곳에 정액을 토해냈다. 내가 뿜어낸 뜨거운 백탁액이 그녀의 자궁을 맹렬하게 때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 잔뜩, 쌌네에...♡"


온몸에 힘이 빠진 그녀는 내 위에 엎어져 이따금 경련을 하고 있었고, 연결부 사이로 흘러나오는 액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대로 자버릴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옆에 던져진 옷가지들 사이에서 핸드폰이 빛나고 그 화면에 글자가 띄어졌다.


'야. 지갑 무덤 위에 던져놨는데 말하는 거 까먹었다. 같이 가줄까?'


개같은 친구에게 속으로 험한 말을 뱉으며, 나는 그렇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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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출처는 https://www.reddit.com/r/Ryumimi/comments/f3nlf5/lewd_zombie_dragon_girl_monster_girl_encyclopedia/

처음에는 썰체로 그 전설같던 드래곤 좀비가 맞나? 이 사람은 진짜 찐따다...라는 말을 쓰고 싶었는데 잘 못 쓰겠어서 바꿈

근데 딱히 이 문체도 잘 쓰는 건 아닌듯 ㅠㅠ 글 잘 쓰고 싶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오래된 글도 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