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채널

  TIME STREAM

  시간의 강물


  ~오탁의 공주님(princess of filth)~






  “훅, 훅. 흐읍.”

  “읍... 흐읏, 읍, 읍.”


  나무로 사방이 이루어진 비좁은 방안에 눅눅하고 끈적한 공기가 흘렀다. 야릇하고 묘한 냄새가 풍기는 방 한가운데서 한명의 여자와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선채로 상반신만 거의 벌거벗은 소녀의 입안에 정신없이 자신의 성기를 집어넣고 있었고 소녀는 초점 잃은 눈동자로 공허하게 그것을 바라보며 저항 없이 그의 남성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반신에는 상의가 찢어진 하늘색 드레스가 너덜거려 소녀의 입안의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허리를 쫓아 움직이고 있었다. 소녀의 백옥같은 상반신은 온통 정액과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평소에 태양처럼 빛났을 아름다운 금발 역시도 말라붙은 정액이 희게 물들어있었고 그녀의 치마 역시도 성한 구석이 없었다.


  “흐흐흐. 아주, 명기인데? 훅, 어느새 많이 익숙해졌어. 도리스.”


  남자는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여 아에사의 입안을 남성으로 휘저었다. 아에사는 힘이 빠진 손길로 남자의 하반신에 기대어 가까스로 넘어지지 않고 있었다. 도리스는 침대에 옆으로 누워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우웁, 응, 읍읍...”

  “킥킥. 아직도 저항하고 있군. 하지만 소용없어. 너는 이미 우리의 노예야. 조라와 계약서를 맺었지? 고작 자작밖에 안되는 귀족 놈이 감히 페니키아 상단의 계약서에 항의할 수는 없어. 헛된 희망은 버리라구. 너는 이제 노예로 팔려가서 어떤 변태 귀족의 색노가 되는거야. 정당한 계약이었으니 제국정부도 어쩔 수 없고.”


  남자는 묻지도 않은 말을 하며 아에사의 금발머리를 흔들었다. 아에사는 신음을 흘리며 조금이라도 이 악몽같은 시간을 끝내기 위해 남자의 남성을 꽉 압박하고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침과 정액의 일부가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남자는 몇 번 더 흔들더니 갑자기 그의 남성을 빼내고 그녀의 얼굴에 싸버렸다.


  아에사는 눈을 감고 그녀의 얼굴에 쏟아지는 정액들을 받았다. 뜨거운 정액이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렀다. 그녀의 눈에서도 눈물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함께 흘렀다. 남자는 그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다가 그의 축 늘어진 성기를 다시 그녀의 얼굴에 들이대며 말했다.


  “빨아. 네가 더럽혔으니까 깨끗하게 청소해야지.”


  남자는 입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입술에 성기를 갖다 붙였다. 아에사는 다시 힘없이 그 예쁘고 작은 입술을 벌렸고 남자는 인정사정없이 아에사의 입속에 그의 성기를 처박았다. 대신 아까처럼 흔드는 대신 아에사의 머리를 쥔 채 가만있었다.


  “핥아야지.”


  아에사는 시키는 대로 혀를 굴려 그의 성기 구석구석까지 핥아 깨끗하게 청소하기 시작했다. 역한 냄새와 비린내가 났지만 그녀는 그의 손에서 빠져나올 방도가 없었다. 혀를 길게 세밀하게 핥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남자의 알 밑바닥까지 핥고서야 남자는 만족했다.


  “좋아. 다른 놈 차롄가.”


  그는 그렇게 말하고선 문을 열고 나갔다. 그가 문을 열고 나가자 문 밖에서 기다리던 한 콧수염이 안으로 들어왔다. 도리스가 턱끝으로 아에사를 가리키며 말했다.


  “해. 하지만 처녀막은 건드리면 안돼. 내가 직접 처리할거거든.”

  “헤헤, 걱정 마. 이런 미녀를 먹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 그럼 항문은 되는거지?”

  “아아, 그것도 곤란하겠어. 미안하군. 하지만 입으로 하는 건 돼. 내일까지 처리할테니까, 내일부터는 몇날 몇일을 쑤시고 박아도 될 거야. 어차피 7일이나 남았잖아?”


  콧수염은 도리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멍청하게 앉아있는 아에사를 옆으로 쓰러뜨렸다. 그리고 아까의 ‘남자들’처럼 드레스를 찢기 시작했다.


  “뭐하러 이렇게 남겨둔거야? 쪼다같이.”


  그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갈갈이 찢어버리곤 그녀의 허벅지에 거친 손길을 가져다 댔다. 그는 음산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를 완전히 올라타 덮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들더니 아에사의 입안에 넣었다. 분홍빛 나는 둥근 알약이었다.


  아에사는 공허한 눈길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알약은 넘길 의지도 없었지만 정액을 삼키기에 익숙해진 아에사는 그것을 그냥 넘겨버렸다. 아버지가 대륙에서 직접 사와 아끼던 하늘색 드레스도 이제 걸레조각이 되었다. 남자는 바지를 벗어 흉물스러운 그의 성기를 꺼내들고 그녀의 보지에 가져다 비벼댔다. 하지만 도리스의 엄포 때문에 넣지는 못했다.


  그는 혀를 그녀의 젖꼭지에 가져다 대고 핥기 시작했다. 아에사는 이미 쾌락도 통증도 모두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미묘한 감정의 파동이 느껴졌다. 그녀는 그것을 애써 거부하지 않았다. 자신이 거부한들, 이들은 자신을 겁탈하고 추행할 것이다. 그 쾌락을 조금이나마 받아들이는 것은 고통 속에서 자신의 고통을 마비시키는 마약과 비슷했다.


  그의 콧수염 때문에 젖가슴이 간지러웠다. 그는 계속해서 아에사의 희고 둥근 젖가슴을 핥다가 이빨로 조금씩 씹었다.


  “아흣...”


  아에사가 가슴 깊이서 솟아오른 쾌락의 감정에 약간의 신음을 흘리자 그는 음흉한 미소를 띄고 그녀의 젖가슴을 입과 왼손으로 농락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오른손의 그녀의 보지를 파고들어 더듬었다. 그녀는 가슴과 보지안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통증에 팔과 다리를 구부렸다. 


  아에사는 그제야 그가 자신의 입안에 넣은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것은 최음제였다. 이 배는 최음제를 밀매하는 밀수선이었던 것이다. 페니키아 상단이 밀무역을 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최음제 자체를 보는 것은 아에사도 처음이었다. 도리스도 처음에 이것으로 그녀를 굴복시킨 모양이었다. 최음제는 가루형태와 고체 형태가 있는데 고체 형태는 좀 더 효과가 좋으며 가루 형태는 액체에 닿으면 녹아 피부와 닿으면 닿은 부위가 무척 민감해지는 기능이 있었다.


  “하으읏, 아앙...”


  아에사는 다른 남자들때와는 다르게 더 크게 신음을 흘렸다. 쾌감이 가슴 깊이서 솟아 올라와 뇌를 마비시키는 기분이 들었다. 남자는 더 강하고 자주 젖꼭지를 씹었고 그녀를 애무하는 손길은 더욱 거칠어져 있었지만 그녀는 더할나위 없는 쾌감에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손가락이 보지 안을 휘저을 때마다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튀어올랐다.


  “아으아아, 아앙! 읏, 아응...! 읏...!”


  흰 뱀처럼 요동치는 그녀의 허리와 젖가슴의 남자의 손애무를 따라 움직였다. 아에사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 더한 쾌락을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라도 몸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의 길고 아름다운 흰 손은 자신도 모르게 보지 쪽으로 향했다. 그리곤 남자의 손을 따라 안으로 파고들려고 했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손을 잡아챘다.


  “아읏... 으응!”

  “안되지. 그럼. 오늘 밤까지 기다리라구. 어차피 내일이면 정신없이 범해질테니까.”


  도리스였다. 그는 킬킬 거리며 그녀의 애액이 묻은 손을 ?짝 핥았다. 누구도 그녀의 보지를 침범하지 못했기에 보지에 넘치는 물들은 모두 아에사의 애액이었다. 그러나 아에사는 도리스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남자가 그녀의 입안에 혀를 집어넣고 휘젓기 시작했다. 새로운 쾌감이었다. 두 손은 이미 아에사의 분홍색 꽃잎 같은 유두와 진주알 같이 탱탱한 가슴을 유린하고 있었다. 


  “우웁, 아아앙! 응! 흑!”


  그렇게 십분 동안 아에사 알몸 곳곳을 희롱하던 남자는 어느 순간 못 참겠던지 그녀의 입에서 혀를 떼고 그녀를 일으켜 세워 무릎 꿇게 하고 성기를 그녀의 입에 가져다 댔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그의 성기를 빨기 시작했다.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그의 성기를 빠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도리스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남자는 상당히 흥분해 있던지 그녀의 금발이 흔들린지 몇 번 안되 금방 입안에 싸버리고 말았다. 아에사는 자기도 모르게 뒤로 빠지려고 했지만 남자는 꽉 붙들고 그것들이 모두 입안으로 넘어가게 했다. 아에사는 구역질이 하면서도 그것을 모두 삼켰다.


  “하아아...”


  그녀가 입을 벌리고 뒤를 물러서자 정액으로 이루어진 끈이 길게 이루어졌다. 그녀의 보지에서도 흥분한 애액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오랬동안 남자를 몸이어서 그랬던지 흥건히 젖은 바닥이 아에사의 수난을 말해주었다.


  ‘싫어...’


  흥분이 가시자 아에사는 이성을 되찾았다. 그리고 잠시나마 이성을 잊었던 자신이 부끄러워 견딜 수 없었다.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아에사는 몽롱한 눈으로 어제의 일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