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채널

  다프네의 얼굴은 진지하기 짝이 없어서 가볍게 말한 아에사가 다 미안할 지경이었다. 아에사는 배시시 웃으며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고개를 흔들었다.


  “에이, 장난이에요.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아니... 그런데 나는 장난이 아닌데.”


  다프네는 그렇게 말하곤 아에사를 바라보며 누웠다. 그녀의 백금색 머리카락이 침대에 가득 흘러내렸다. 그녀는 깊고 푸른 눈동자로 다프네를 바라보며 긴 손가락을 뻗었다. 아에사는 그 눈동자가 마치 심해의 푸른 빛깔 같다고 생각했다. 다프네는 아에사의 금발머리르 빙글빙글 꼬며 말했다.


  “신을 보여줄까?”

  “정말 보여줄 수 있나요?”

  “그럼.”


  아에사는 그렇게 말하고선 손가락으로 그녀의 볼을 살짝 만졌다. 그리고 천천히 물 흐르듯 그녀의 선을 따라 손을 점점 내리기 시작했다. 다프네의 손길에 아에사는 간지러움을 참으면서 웃는 표정으로 그녀의 손길을 바라봤다. 다프네의 손가락은 그녀의 턱과 가는 목을 타고 흘러 쇄골을 지나 가슴께에 이르렀다. 작지만 탄력 있는 그녀의 가슴을 살짝 스치다가 유두에 이르러서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에사는 묘하고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 손은 금방 허리선을 지나 배꼽에 잠시 머물렀다가 아에사의 허벅지 부분에 이르렀다.


  “으응, 저, 모, 모나시가...”


  아에사의 발치께에는 아직 백발의 소년인 모나시가 그녀들을 보고 있었다. 다프네는 아랑곳 않고 아에사의 셔츠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고 허벅지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아에사는 당황해서 끌어올려진 셔츠를 내리려고 했지만 이미 팬티조차 입지않은 그녀의 치부는 활짝 드러나 다프네의 손길이 닿아있었다.


  “다, 다프네. 모나시, 으응... 가... 읍.”


  다프네를 말리려던 아에사는 금방 자신의 입을 덮어버린 그녀의 입술에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프네의 혀가 아에사의 입속을 탐하듯 부드럽게 휘감았다. 두 혀는 뱀처럼 엮여 서로 엉켜들었다. 아에사는 처음 해보는 키스의 기분좋은 느낌에 우웅, 하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혀를 맡겼다. 모나시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다프네는 잠시 입을 떼어냈다. 끈끈한 침이 브릿지를 이루며 길게 늘어졌다. 어느새 다프네는 아에사의 오른쪽 위로 약간 비스듬히 서서 덥치듯 업드려 있었다. 다프네는 흰 장갑을 벗기 시작했다. 아에사는 가늘게 뜬 눈으로 침대의 발치를 보았다. 모나시는 그녀들의 모습을 감상하듯 의자에 앉아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아에사는 음란하게 치부를 노출한 채 허벅지를 벌리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 다리를 오므렸지만 어느새 장갑을 벗은 다프네의 손이 그녀의 치부에 닿았다.


  길고 가는 그녀의 손가락이 아에사의 주름진 소음순을 부드럽게 벌리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에사는 으응, 하는 소리를 내며 팔을 내려 자신의 치부를 가렸다. 그러나 이미 그녀의 안쪽으로 파고든 다프네의 손가락은 그녀의 조개 위쪽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흐읏!”


  아에사의 허리가 들썩거리며 위로 튕겨 올랐다. 그러나 다프네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아에사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클리토리스는 흥분해서 작게 발기되어 있었고 그녀의 보지에선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찔꺽찔꺽거리는 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애액이 축축하게 흘러나와 다프네의 손가락을 적셨지만 다프네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젖은 보지를 계속해서 희롱했다. 


  “하읏! 아응, 응. 아아, 아!”


  결국 어느 순간 아에사는 쾌락에 몸을 던지고 다프네의 팔에 매달렸다. 모나시가 보고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 상태였다. 다프네는 아에사의 셔츠를 턱까지 끌어올려 그녀의 유두를 잘근잘근 씹고 있었다. 어느새 다가온 모나시가 아에사의 왼쪽 옆에 앉아있었다. 그는 아에사의 어깨를 잡고 살짝 일으켜 세워 유방을 크게 쥐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쾌락에 젖어있던 아에사는 미처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 다프네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아앗, 다프네-! 읏!”

  “으응. 아에사, 귀여워.”

  

  체위가 바뀌었다. 다프네는 아에사의 클리토리스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모나시는 아에사의 완전히 뒤를 차지하고 그녀의 작은 가슴을 마음껏 유린하고 있었다. 그녀의 발기된 분홍색 유두는 마치 태풍위의 조각배처럼 거칠게 흔들리고 있었다. 다프네가 혀를 깊숙이까지 넣어가며 아에사를 희롱하자, 아에사는 결국 애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아으으읏-! 하아, 하아. 으응, 읏!”


  하지만 그들의 난교는 끝나지 않았다. 아에사는 두사람에게 희롱당하면서 동시에 몇 번이고 가장 쾌락에 찬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눈꺼풀을 자극하는 햇빛에 아에사는 잠에서 깨었다. 눈꺼풀 아래로 붉은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보아 지금이 아침쯤 되었음을 알았다. 그러나 그녀는 좀 더 잠의 여운에 취해 자고 싶었다. 그녀는 햇살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 우웅, 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틀었다. 그때 가슴팍에서 뭔가 물컹한 감촉이 느껴졌다. 아에사는 자기도 모르게 살짝 눈을 떴다.


  반대편 침대에서 다프네가 어젯밤과 달리 잠옷만을 입은 채 자고 있었다. 잠옷 역시 레이스가 치렁치렁 달린 흰색 실크 원피스였다. 아에사는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허리를 일으키자 가슴팍에 있던 것이 허벅지 위로 툭 떨어졌다.


  “꺄아아아아악-!”


  아침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