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채널

 “흑... 흑흑...”


  아에사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그녀는 아직 어두운 선체 2층 복도에 있었다. 그 곳에서 아에사는 자신을 어둠에 숨긴 채 흐느끼며 구겨진 치마를 펴고 헝클어진 가슴 라인을 고쳤다.


  능욕당했다.

  어제와 달리 완벽하게 당했다. 자신은 쾌락에 신음을 흘리며 그에게 만족감을 안겨줬고 이렇다 할 저항도 없이 은밀한 곳은 유린당했다. 다행히 처녀성을 잃지는 않았지만 처음 느끼는 절정의 느낌에 동요하는 그녀 자신에게 화를 냈다. 아직도 그녀의 은밀한 곳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녀는 조용히 그곳에 손을 갖다 댔다가 반응하는 자신의 것을 느끼고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래선 안되잖아!”


  아에사는 저도 모르게 소리쳐버렸다. 그녀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남자는 아니지만 울어 본 적은 드물었는데 고작 이틀사이에 같은 사람한테서 당한 것이다. 구겨진 치마를 애써 펴며 정돈했지만 자신의 오줌과 정액으로 젖은 치마는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팬티는 다시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젖어 있어 그냥 벗어두었고 허벅지까지 올라와 있던 하얀 스타킹은 언제인지 길게 파여 있었다.


  아에사는 대체 어떻게 도리스가 여기에 올라탔는지 알 수가 없었다. 부상을 치료하러 마을로 돌아간 줄 알았는데, 어떻게 나를 따라 온 거지? 아에사는 눈물을 닦으며 고민했지만 끝내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를 계속 이 배에 두면 자신은 앞으로도 계속 위험할 것이라는 것이다. 아에사는 1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가서 우선 옷을 갈아입기로 했다.


  1층 복도로 조심스럽게 올라 온 아에사는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혹시 다른 사람이 없는지 봤다. 다행히 도리스도 다른 선원들도 없었다. 그들이라 해도 치마가 이렇게 젖어있고 흰 액체가 묻어있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에사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자신의 방으로 다가갔다. 그때였다.


  “아가씨?”


  흠칫, 아에사의 동작이 멈췄다. 조금 고개를 돌리자 조라의 얼굴이 보였다. 조라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던 참이었던 것이다.


  “조, 조라? 무슨 일이야?”

  “제가 묻고싶은 걸요. 아가씨. 치마는 왜 이렇게 젖어있는 겁...”


  조라는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아에사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조, 조라. 이 배에 수상한 사람이 타고 있어. 그 사람 좀 붙잡아 줘.”


  아에사는 조라에게 매달리며 말했다.


  “수상한 사람이요? 왜 수상한겁니까?”

  “그, 그러니까. 어제 내가 그... 벗고 다녔잖아. 그게 전부 그 사람탓이야. 나를 범하려고 했다고. 이번에도 당... 할 뻔 했어. 제발 잡아줘. 이 배안에 있을거야.”

  “당할 뻔 했다니요?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자세히 말해보십시오.”

  “자세히라니! 그가 내 은밀한 곳을 더듬고 가슴을 유린했다고.”

  “네. 그래서요? 이번에는 그가 어떻게 했습니까?”

  “무슨 소릴 하는거야, 조라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자세하게 말해주신다면 도와드리지요. 그가 당신의 은밀한 곳을 어떻게 했지요? 느낌은 어떠셨습니까? 쾌감을 느끼셨나요?”


  아에사는 분노에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그녀로선 도움을 청할 사람이 그밖에 없었다.


  “...그가 나를 벽에 붙이고 가슴을 만졌어. 그리곤 치마를 들춰 내 은밀한 곳을 손가락으로 유린했어. 나는 저항하려고 했지만 그를 막을 수 없었어. 그는 내 그곳에서 물이 나올때까지 애무했고 나는 결국...”


  아에사는 그 순간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시선은 쿡쿡 웃고 있는 조라의 입에 꽂혀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곤 쾌감에 오줌을 싸버리고 마셨군요. 섬의 귀공녀이자 가장 아름다운 귀족 아가씨. 들으셨습니까? 사르킨 선장?”

  “큭큭, 내가 수많은 계집들을 상대해봤지만 저토록 음란한 귀족년은 처음 보는군!”


  조라의 뒤 방문에서 사르킨이 걸어나왔다. 그는 한손에는 두루마리와 펜 하나를 들고 있었다. 사르킨은 곧 두루마리를 펼쳐 아에사에게 내밀었고 조라는 빈정거리는 태도로 비웃음을 띈 채 아에사를 보며 말했다.


  “어제, 제 소원을 두가지 들어주시겠다고 하셨죠? 자, 그럼 두 번째 소원을 말해드리겠습니다. 이 문서에 사인을 하세요.”


  아에사는 떨리는 눈으로 그 문서를 읽었다.


  -노예 계약서-


  “말도 안돼!”


  아에사는 문서를 탁 쳐버렸지만 조라는 여전히 비웃음을 띄고 있었다.


  “무슨 소립니까, 레이디 아에사? 당신은 분명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고 그 얘기는 뒤에 계신 사르킨 선장도 들었어요. 어제 발가벗고 나동그라지는 것도 선장도 정원에서 봤답니다. 그리고 그가 나에게 거래를 했죠. 돈을 얼마간 줄 테니 그녀를 노예로 만들라 구요. 하지만 섬에 있을 때는 할 수가 없었고 이 배에 타고서 계획이 시작되었죠. 도리스도 그 계획의 일환입니다. 그녀가 그의 배를 찔렀으니 원한을 갚으라구요. 모든 것은 그녀석 덕분이니 말입니다.”


  아에사는 고운 입술을 앙 깨물고 조라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조라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아에사로서는 거기서 벗어날 방도도 없었다. 어느새 조라와 사르킨은 그녀 양 끝에 서서 달아날 길을 막았다. 사르킨이 한번 더 문서를 내밀었다.


  ‘정당한 계약도 아니니, 부당하다는 신청을 하면 될 거야.’


  아에사는 그렇게 짧게 생각하고는 펜으로 자신의 이름을 썼다. 이름을 쓰자마자 사르킨은 문서를 홱 뺏어들고 둥글둥글하게 접어 씨익 미소를 지었다. 아에사는 알 수 없는 오한을 느꼈다.


  “긴장하셨죠, 레이디 아에사? 눈을 감고 숨을 들이켜봐요. 훨씬 나아집니다.”


  아에사는 그를 노려봤지만 사르킨은 빙글빙글 웃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현재 그들의 수중이나 다름없는 곳에 있었다. 부디 도착할때까지 처녀를 잃지 않기를 바랬지만 그들이 진심으로 자신을 노예로 여긴다면 자신은 처녀고 뭐고 문제가 아니었다.


  ‘순결을 잃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아에사는 저도 모르게 사르킨이 시키는대로 눈을 감고 호흡을 들이쉬었다. 그녀의 부풀어오른 가슴팍에 유두가 두드러지게 튀어나왔다. 순간 사르킨은 그녀의 가슴팍을 양손으로 붙잡고 좌우로 당겼다. 곱고 연약한 하늘색 드레스는 허무하게 투두둑 뜯어져그녀의 보지까지 내려갔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녀의 보지가 쑥스러운 자태를 드러내었다. 아직까지도 애액에 젖어있는 보지는 햇빛에 반짝여 유혹했다. 아에사는 믿을 수 없는 눈으로 자신의 여린 가슴팍의 유방을 바라보았다. 사르킨이 우악스러운 손길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꺄아아악!”


  아에사는 순간 소리를 지르며 뒤로 빠지려 했지만 늙은 사르킨이 그녀의 가슴을 붙잡은 채로 껴안아 그럴수도 없었다. 손으로 밀어내려 했지만 그는 밀리지도 않고 오히려 그녀의 가슴을 혀끝으로 핥았다. 밖에서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소리들이 들렸다. 문을 연 그들이 방안의 상황을 보고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뭐야, 벌써 시작한거야?”

  “선장 먼저 맛보고 있다니 너무한데!”


  그녀는 비척거리다가 치마가 발에 걸려 그만 뒤로 구르고 말았다. 다행히 뒤는 카펫이라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통증을 호소하는 사이 어느새 드레스는 어깨까지 찢어져 그녀의 눈부신 상반신을 나신으로 드러냈다. 

  사르킨은 그녀의 위에 올라타 그녀의 젖가슴을 빨아댔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는 그녀의 축축한 보지 속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흐흑-!”


  아직 취음제 기운이 남아있는 보지는 여전히 민감한 상태였다. 어느새 들어온 도리스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선원들에게 외쳤다.


  “한명씩 시작해도 좋아! 하지만 보지는 건드리지마. 그건 내꺼니까!”


  그리고 겁탈이 시작되었다. 아에사는 자신의 입에 처박히는 누군가의 성기를 보며 눈물 한방울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