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같은 겁니다.


공식설정과 다릅니다.


[희망찬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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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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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10편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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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매운맛 주의)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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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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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주의)19편

20편

매운맛 주의)21편

매운맛주의)22편

매운맛 주의)23편

24편

25편

26편

2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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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의 격납고는 수많은 대원들로 인해 인산인해였다.

수송선 여러대가 줄지어 들어왔고 수많은 자원과 식량, 그리고 무기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휴...철의 탑인지 뭔지 하는데서 한참을 해맸네.."


사령관은 슈트의 헬멧을 내리며 수송선에서 내렸다. 그의 뒤로 40명이 넘는 대원들이 자원더미를 가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사령관님? 이제 철의 탑은 완전히 파괴시켜버렸으니..저 이제..내근 해도될까요..? 내근하고싶다아..내근..외근말고 내근..게다가 정시퇴근까지..."


철의 탑의 위치와 자세한 설명을 해준 오렌지에이드의 말에도 사령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져온 자원의 갯수를 세고 있었다.


"사령관님..? 왜 그러세요..? 우리 좀 전까지 좋았잖아요...?"


"너가 24층 쯤에서 스카이나이츠 노래 틀어버리는 바람에 내가 죽을 뻔했는데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냐?"


"그..그게..."


"당분간 유미랑 같이 일해봐. 내가 주는 소소한 벌이라고 생각하고."


"네..."


오렌지에이드는 고개를 푹 숙이고 격납고를 나왔고 사령관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권속!"


사령관의 모습을 가장 반기는 것은 당연 LRL이었다. 그녀는 사령관이 온다는 소식에 헐레벌떡 뛰어왔다.


"LRL!"


사령관은 그런 그녀를 두팔 벌려 안아주었다. LRL 또한 사령관에게 두팔 벌려 안겼다.


"권속이 없어서 짐은 매우 심심했노라.."


"미안미안. 그럴 줄 알고 뭘 들고왔게? 이거 봐라."


사령관은 한 자원 상자를 꺼내주었다. 그 속에 들어있던 것은 수많은 장난감들이었다.

그 중에는 멸망 전에 인기가 많았던 장난감도 있었다.


"세상에! 이거 한정판 매지컬 모모 플래티넘 스티커 아닌가요?! 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앗싸! 사령관! 이거 나 주느...허억..고..공물은 감사히 받겠노라.."


갑자기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LRL의 모습을 보며 사령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녀가 기뻐하며 장난감 상자를 들고 가려는 순간 누군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사령관님..자원 상자 하나를 설마 장난감으로만 채우신건가요..?"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부대원이자 오르카호의 자원관리와 보급을 관리하는 안드바리가 나타났다.

그녀는 평소에는 LRL과 알비스과 같이 아이처럼 놀곤하지만 보급과 자원과 관련이 있는 일이 나타면 360도 바뀌는 타입이었다.


"아...안드바리...하나 쯤은 괜찮지 않아?"


"사령관님. 가뜩이나 자원이 부족한 오르카인데... 저런 쓸데없는거나 가지고 오시면..."


"왜 그래? 안드바리..너도 사실 좋잖아..? 안 그러냐..?"


LRL은 장난감 총으로 안드바리의 볼을 콕콕 찔러댔다. 


"흥..이런게 뭐가 좋다고..."


그런 말을 하면서도 눈은 장난감을 향해 가고 있었다. 결국 그녀도 어린애였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었다.

이를 본 LRL이 그녀를 더 자극시켰고, 그 바람에 화가 단단히 난 안드바리가 그녀를 쫓아가며 격납고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드바리! 격납고에서 뛰면 안됀다고 했지?!"


"뭐야? 아이작. 빨리 왔네."


철혈의 레오나와 부사령관이 사령관과 자원을 확인하기 위해 격납고에 도착했다.


"그치만...LRL이.."


"그렇다고 화를 내면 안돼지. 자 뚝."


레오나는 안드바리의 등을 토닥여주며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부사령관은 한동안 그 둘을 쳐다보았다.


"그나저나..이건 뭐야? 장난감 아냐?"


"그렇지."


"왜 가져온거야?"


"LRL 선물 겸. 유치원 선물 겸..저기있는 친구 선물 겸.."


"누구?"


"이건 빛의 수호자 골타리온 피규어 아닌가요?! 세상에!!!!!!!!!!!!"


"....."


사령관은 옆에서 울고 있는 흐레스벨그를 가리켰다. 

부사령관은 고개를 저었다. 옆에 있던 안드바리도 LRL도 철혈의 레오나도 마찬가지였다.


"어디..뭐가 있는지..."


부사령관은 사령관이 가져온 장난감 상자를 뒤져보았다. 그리고 낯이 익은 물건을 발견하였다.


"......"


장난감 병정을 본 부사령관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아빠 언제 오는거에요?"


"오늘 아들 생일이잖아. 그것도 못 챙겨주는거야?!"


누군가의 속삭임에 부사령관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수많은 장난감 병정이 그를 애워싸고 있었다.


"아빠 언제 오는거에요?"


"아빠 언제 오는거에요?"


"아빠 언제 오는거에요?"


"아빠 언제 오는거에요?"


"아빠 언제 오는거에요?"


"아빠 언제 오는거에요?"


"그만해..."


그의 말에도 병정들은 점점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만하라고!!!"


"아얏..!"


부사령관은 장난감 병정 하나를 밀쳤다. 하지만 그것은 장난감 병정이 아니였다.

정신을 차린 부사령관의 앞에는 안드바리가 쓰러져있었다. 


"안드바리한테 무슨 짓이야?!"


"미...미안.."


레오나의 호통에 부사령관은 안드바리에게 사과를 하려고 다가갔지만 그녀의 뒤로 누군가가 보였다.


"언제 오는거에요?"


"..."


부사령관은 슈트의 헬멧을 올리고 격납고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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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부사령관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대원들과 레오나 마저 그를 찾아왔지만, 그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


그는 침대에 쭈그리고 앉아 슈트의 안주머니에 구겨넣었던 자신의 가족 사진을 보았다.

사진 속의 아들은 장난감 병정 하나를 들고 해맑게 웃고 있었다.


"미안..."


그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는 순간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부사령관님? 저 안드바리에요..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씨ㅂ....."


욕을 한바가지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주었다. 그의 방 앞에는 안드바리가 뒷짐을 지고 서있었다.


"무슨 일이지..?"


"그게...저..."


자신의 험악한 인상 때문에 그녀는 겁을 먹은 듯 우물쭈물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부사령관은 자신의 책상에 있던 합성 롤리팝 하나를 꺼내주었다.


"하나 먹을래?"


"네...!"


안드바리는 사탕을 보자 표정이 밝아졌지만 뒷짐을 지고 있었던 탓에 사탕을 받을 수가 없었다.


"뒤에 뭐가 있는거지?"


부사령관의 말에 안드바리는 뒤에 숨겨두었던 종이학 천마리가 접혀있는 통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유치원에서...다 같이 만든거에요..그러니..이거 받으시고 화 푸세요.."


"....그래. 알았다."


"정말요..?"


"그럼..나도 너한테 미안하고.."


"뭐가요?"


그녀는 롤리팝을 핥으며 부사령관을 쳐다보았다.


"......아니다. 나중에 이야기 해주지."


"에...언제 얘기해줄건데요?"


"나중에 니가 어른이 되면?"


"우우...전 지금도 어른이거든요?"


"사탕하고 장난감에 환장하는게 어른이냐? 하하."


"이이...레오나 대장님한테 이를거에요!"


"그래그래. 일러라 일러."


"이이....!"


"하하. 미안미안..."


부사령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가족사진을 다시 보았다.


"미안.."
















오늘 애 생일인데 어디서 뭘 하다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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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부사령관을 중점으로 써보았습니다.

보고싶은 부대원이나 일상이 있으시다면 적어주세요. 시간 날 때 적어드리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자비로운 리앤

무릎 위에 앉아.- 멸망의 메이

옷갈아입는게 변신이냐?- 오드리 드림위버

그대만을 위한 비.- 오베로니아 레아

여왕의 정원- 티타니아 프로스트

편안한 낮잠- 생명의 세레스티아

이건 안 달아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마키나, 시라유리

공구...?- 발키리

언젠간 꼭. -세라피아스 앨리스

죽음의 공간- 코코 인 화이트셸

매지컬...-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

이제 괜찮아.- 더치걸

아니 다행이군.- 철혈의 레오나

공돌이..? 사령관.- 또 다른 사령관의 이야기

빵.- 몽구스 팀, 장화

오늘의 오르카. -지금 오르카호는..-

내 손 잡아.- B-11 나이트 앤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