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니 몸을 정갈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스피커에서 소리가 울려퍼졌다. 조사실 앞. 두 남녀가 다소곳이 의자에 앉아있다.


"있잖아, 우리 들어가기 전에 입은 맞춰야 하지 않겠어?"

"그런가?"


남자의 말에 여자가 잠시 생각을 해본다. 그러다 여자가 입에 미소를 머금으며 남자의 얼굴로 다가간다. 


"아, 잠깐만. 아직 준비가..."


쪼옥. 여자의 입술이 남자의 입술에 포개진다. 부드러운 촉감이 두 사람을 감싼다.


"이렇게?"


여자가 남자의 표정을 즐기며 요망한 표정을 짓는다. 남자는 잠시 수줍어하다가 이내 표정을 바꾸어 대답한다.


"가능."


그렇게 둘은 다시 서로 메챠쿠챠 입을 맞춘 후 서로의 몸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신체검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