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산책을 나가 편지지 하날 사보고. 


그동안 못했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적다 잠에 들곤. 


네가 잠든 그곳에 다다르고. 


뜯을일 없는 편지봉투를 그속에 넣어두었지. 


익숙해지기 싫고 두렵다만. 


행여 너에게 불편함 줄까봐. 


편지봉투 하나 둘 쌓일쯤엔. 


웃으며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