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라타는 피를 흘리며 헬기에서 추락해 나무 줄기 위에 걸쳐졌다. 죠르노는 간신히 건물을 붙잡고 올라올 수 있었다. 넘버 5는 죠르노의 행동에 경악했다.


“해냈다! 믿기지 않아 죠르노오오오!! 아슬아슬했어! ‘곰팡이’가 콜로세움까지 가기 전에! 놈을 쓰러뜨렸어어어어어어!! 미스타의 부상도 부탁해, 죠르노! 위험했어! 이걸로 피스톨즈도 다들 부활시켜줄 수 있어!!”


“잠깐 오른쪽으로 비켜주겠어, 넘버 5…?”


넘버 5가 이해하지 못하자 죠르노는 계속해서 초콜라타 쪽을 노려보며 말했다.


“쓸데없는 걱정인지도 모르지만… 분명 초콜라타라고 했던가… 놈은 어쩌면… 죽은 척하고 있지?! 네놈…”


초콜라타는 여전히 미동도 없었다. 죠르노는 쓰러져 있는 미스타 뒤쪽을 바라보다 다시 초콜라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네놈은… 생각 중이겠지. 내가 거기까지 올라가는 것보다 빨리… 몇cm만 더…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대로 담장 아래로 낙하해 달아날 수 있다고… 그리고 ‘곰팡이’를 재발동하면…! 승리는 내 것이다. 라고. 확실히…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내 ‘오른쪽 폐’에는 구멍이 나 있다… ‘쇄골하정맥’은 절단됐고 ‘늑골이 네 대’. ‘우상완골’, ‘오른쪽 손뼈’, ‘오른쪽 쇄골’이 부러졌지. 거기까지 재빨리 올라갈 수 있을지 없을지… 의문이야… 하지만 내 스탠드는 ‘골드 익스피리언스’ 사정거리 2m 이내의 근거리 파워형… 한발 먼저 적중시키면 확실히 숨통을 끊을 수 있다!”


초콜라타는 여전히 미동조차 없었다. 넘버 5가 말했다.


“죽었다니까, 죠르노! 머리를 관통했다고!”


“그럴지도…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달리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마. 전투불능은 되어줘야 겠다만… 선택해라… 자, 그럼 어쩔 테냐? 지금부터 그리 올라가겠다…”


죠르노가 가까이 올라가는 순간, 초콜라타는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어딜 올라와! 뒤를 봐라! 얼빠진 놈 같으니이이!!”


뒤를 돌아본 넘버 5가 먼저 경악했다.


“잡았다! 미스타와 거북을 인질로오오오오오! 우헤헤헤헤, 이 멍청한 놈! 지껄였던 게 네 실책이다! 네녀석이 주절주절 떠벌리는 동안 나무 뒤로 빙 돌아 왼팔을 보냈는데도 눈치 못 채는 모양이더군 그래애애애애애애애!”


초콜라타의 왼팔이 미스타의 목을 파고들었다.


“지금부터 미스타의 목을 따버리겠다! 날 추적하면 두 번 다시 미스타의 치료를 할 수 없게 될걸!”


넘버 5가 소리쳤다.


“미스타아아아아아!!”


“역시 내 승리다! 받아라!”


“멍청하기는.”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더니 거북 안에서 보라색 손이 튀어나와 초콜라타의 왼팔을 붙잡았다. 초콜라타가 심히 당황하던 그 순간 거북 안에서 한 사람과 인간형 스탠드가 튀어나왔다.


“’퍼플 헤이즈’.”


푸고는 처음부터 죠르노의 부탁에 따라 거북 안에서 잠복하고 있었다. 결국 이조차 죠르노의 손바닥 안이었다. 퍼플 헤이즈는 신경질적으로 그르렁 거리더니 초콜라타의 왼팔을 공중으로 높게 던졌다.


“워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붜붝!”


퍼플 헤이즈의 러시와 함께 초콜라타의 왼팔은 바이러스에 곤죽이 되어 녹아내렸다. 죠르노는 초콜라타를 노려보며 말했다.


“확실히… 말을 했던 건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지.”


그 말과 동시에 초콜라타의 머리를 찢고 뇌조각과 함께 사슴벌레 한 마리가 나타났다. 초콜라타는 비명에 가까운 외침을 질렀다.


“뭣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방금 전 네놈이 꿰뚫은 ‘탄환’이 성장해 네 상처로 돌아오기를 기다릴 시간 말이다. 탄환은 ‘사슴벌레’가 되어 돌아왔다. 프로펠러를 노리고 찼을 때 부여해뒀던 ‘골드 익스피리언스’의 ‘생명’에 의해서… 말이다. 네놈이 죽어 있든 살아 있든 네 숨통을… 확실히 끊기 위해서…”


푸고가 초콜라타를 노려보며 말했다.


“'바이러스’에 죽어갈 30초조차 아까운 쓰레기 자식…”


졸지에 뇌를 파괴당한 초콜라타는 말을 마구 더듬으며 공포에 확실히 질려 있었다.


“바, 방금 전에는 가… 가만히 있으면… 아… 아무것도 하지 앟겠다고 해… 했으면서…”


죠르노는 그런 초콜라타를 벌레 보듯이 경멸했다.


“주제를 알아라… 그렇게 수지맞는 제안을 …할 것 같으냐? 네놈 같은 인간에게.”


“뭐 이딴 지독한 놈이 다…”


“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WR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

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아아아아아!!”


“얏다바아아아아아아아~!”


죠르노의 러시에 실컷 얻어맞은 초콜라타는 저 아래로 추락해 주차되어 있던 쓰레기차에 처박혔다.


‘타는 쓰레기는 월, 수, 금’


“마음에 걸리는 건 부차라티… 어디 간 거지? 그 ‘땅속으로 다니는 사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