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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스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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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야네스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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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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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 보니까 지금까지 쓴 


요건 제안이었다. 



요게 공감이고. 이 두개를 햇갈리다니, 실수가 너무 크다..


두번째로 경 호칭에 성을 썼다는거다. 이름을 붙여야하는데...


더 큰건 하루코랑 만나는 파트를 생략했다. 처음 연재돌릴때도 전사를 넣지 않았었는데, 또 실수했다. 시간을 사아알짝 돌리자. 




" 안녕하십니까? 그러니까 성함이..?  "



" 안녕하세요, 전 하루코라고 해요. " 



" 반갑습니다. 하루코 양. 많이 기대되시나 봅니다? 얼굴에 웃음꽃이 피셨군요. "



" 맞아요. 이런 멋진 여정인걸요. "



" 의심할 필요 없어. 정말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냥 계속 저 순수함에 골치아파하라고. "



" 황혼녘이다. 하루코가 아엘리노르 말골드라고 적힌 묘비 앞에서 묵념하다 뒤를 돌아본다. "



" 일데폰소? 스승님은...? 무슨 소식 같은건 없어? "



" 일데폰소가 천천히 걸어온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젓고는 세 개의 묘비 앞에서 잠시 묵념한다. "



 " 아엘리노르 말골드, 그리고 아우레아라 적힌 묘비. 나머지 하나는 이름이 적혀져있지 않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진다. "



" ....전혀. 전혀 없다. 우라마그 사막부터 코스타까지. 플레이어란 이름을 찾아다녔지만, 그의 작은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



" 제가 혹시 늦었나요? "  



" 아니. 아직 약속시간까지 10분이나 남았고, 오랜만에 모이는 것이지 않나? 하루에서 이틀 정도 늦는다고... 그 누구도 뭐라 하진 않아." 



" 알키아와 시디스가 우리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더군요. 다행히 무사히 도착하셨군요. "



" 오는 길에 덤벼드는 놈 다섯을 태운 것 빼곤 무사하다 할 수 있지. 혹시 모를 걱정을 덜어주자면, 쫓아올 만한 자들도 다 불태우고 오는 길이다. "



"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야? 우린 용사잖아. 우린 목숨을 바쳐서 그들이 원하던대로 했어... 그런데... "



"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다. 정말로... "



" 콜록...콜록... 그 누구의...콜록...책임도...아니에요. " 



" 아하하....여러분. 반가워요... "



" ....개자식들. 이젠 숨기려 들지도 않는군. 괜찮나? 해독제가... "



" 콜록 콜록....괜찮아요... 그저...그... 불운한 일이 좀 있었는데, 걱정 마세요... 곧 나아질거에요.. 콜록.... "



" 이 곳은...안전해. 주변을 조사하던 이상한 사람들도 이 집은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어. 이 물 마시고...쉬어, 아마란트. " 



" 흐으...고마워요 하루코. 이제 좀 낫네요.. 다들 살아계셔서 다행이에요. "



" ....하아.. 왜 우리가 오랜만에 만나는 말이 통상적인 안부의 인사에서 생존의 확인이 된건지는 몰라도... 정말 슬프군요. "



" ...두 자리....정정하지. 세 자리가 비어있다는 게...이렇게 조용해지고 우울해질줄은 몰랐다. " 

 


" 다들....웃도록 해요. 3년만에 보는 거잖아요? " 


 


" 이 3년동안...플레이어가 부분적으론 옳았음이 증명되었고, 우리가 그걸 현실로서 직시하고 있군요. 그가 하던대로, 모든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만이 방법이었을까요? " 



" 모르겠다. 그의 말대로 이건 너무 잘 짜여진 판이었어. 하. 체스판 위의 말들. 딱 그 꼴이로군. 이제 판이 끝났으니, 낡은 말들은 판 아래로 내려올 때가 된거지. " 



" 난... 차라리 모르고 싶었어. 이건 너무..... "

 


" 흐윽....이건...이건 너무 불공평해. 불공평하단 말이야...! "



" 우리가 시디스를 구하고... 레야네스를 정화하고... 알키아를 방어하고... 프로스페로의 군단을 모두 격파했어. 우리가...우리가 했잖아? 그렇지? 우리가..... "



" ......... "



" 그래. 우리가 한 것이지. 여기에 없는 플레이어, 그리고 이 아래에서 잠들어있는 아우레아와, 내 친족이라 알려진 아엘리노르까지. 그 모두가 해낸 일이다. "  



" 그런데...왜 다들 우리 업적을...조금씩 없애는 거야? 일데폰소, 말해줘. 사람들이 말하기를, 시디스의 포위를 물리친 것은 이피아스 대수도사제와 무샤리 경이라고 하고, 레야네스의 어둠을 물리친 것은 이름도 모를 레야네스의 기사 지휘관과 무샤리 경이라고 해.  " 



" 무샤리..경은 우릴 도운다고 했잖아. 우리 영웅들을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잖아... " 



" 하... 그녀도 더러운 정치판에 물들은 것이겠지. 적응했다는 표현이 옳겠군. 아니면 항의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거나. 어느쪽이든, 마음에 들지 않는건 마찬가지지만. " 

 


" ....이름 없는 신의 교단은 1년 전부터 이단으로 지정되었고요. 시디스는 이름 없는 신의 뜻을 따라 영지들을 순회하며 시민들을 돕는 순례단부터, 민간 자원봉사자까지.. 교단과 관련되었다면, 모두 다 이단으로 규정하고 사냥하고 있습니다. "



" 인신공양과 관련된 컬트를 상대하는 것보다 더 철저하게 말이죠. " 



" ....마치 판 위에 올라갔던 이들의 흔적을 말살하는 것 같네요. 저 위의 신들은 마지막엔 우리에게서 시선을 아예 돌린 것 같았죠. 아우레아가 비운의 죽음을 당한 후에 리드라는 자를 보냈잖아요. " 



" 그 이야긴 꺼내지도 말도록. 그 개자식은 우릴 배신했어. 아우레아가 당했던 것처럼, 그리고 우리가 당했던 것처럼 말골드의 군단 한복판으로 우릴 유인했지. "



" 그 새낀 그냥 징징거리는 애새끼나 다름없었지. 말도 안 통하고, 복수같은 말이나 뇌까리면서 우릴 지속적으로 위험으로 내몰았지. 내가 한 가지 후회하는게 있다면, 내 화염으로 그 놈의 몸체를 밀랍처럼 녹게 만든 게 너무나도 자비로운 결정이었단 거다. "  



" 하아... 그 평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그가 끔찍한 배신자였다는 점엔 동의합니다. 그 전에도 불화의 징조를 심각하게 많이 보였죠. 이렇게 보면 플레이어의 행동은 정말 별 것도 아니었군요. "



" ...스승님은 그렇게까지 멍청하고 사악하지 않았어. "



 " 여기서 지내는 동안, 스승님께서 쓰신 일기를 찾았어. 오래 전부터 적혀왔던 거고..."



" ...우리가 찾아오기 며칠 전까지 적혀있던 것 같아. " 



" 나중에 확인해보도록 하죠. 그런데, 그건 어디서 찾으셨나요? "



" 지하실. 우울한 곳이야. 가지 않는걸 추천해. 그들은 슬퍼하고 있어. 늘어나고 있고. " 

 


" 제가 지금 확인해봐도 될까요? " 

 


" 응. 줄게. 하지만 다시 꽂아놔야 해. 스승님의 것인걸. "



" 그럴게요. " 



" ...일단, 난 며칠 정도 이 곳에서 머무를 생각이다. 좀 쉬어야겠어. 일단 내가 3년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라마그 사막부터 코스타까지는 그의 흔적이 전무하다. "



" 레야네스와 알키아에서도 없었어. 차가운 설산지대에서도 그렇고.. " 



" 북쪽 바다 너머에도 없었어요. 그 어떠한 흔적도요. "



" 남쪽에도 그렇습니다. 애초에 습한 우림 지역을 플레이어가 갔을련지 모르겠군요. "



" ....그럼 대체 어디로 간 거지? 그는 분명 우리가 방문했을 때, 며칠 전까지는 생활한 흔적이 있었다. "



" ...스승님께선 은폐에 능하시니까 못 찾게 한게 아닐까? " 

 


" 흐음...아뇨. 편지대로라면 곧 돌아오겠다고 했기도 해서 그렇게 생각하실 수는 있지만... 자주 도박을 하긴 하지만, 신중한 그라면 뭔가를 남기고 갔을 겁니다.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단서를요. "



" 일단...조금 쉬지. 너무 피곤하군. 하를란, 미안하지만 자네가 주변을 감시해주었으면 좋겠어. " 



"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군요. 기쁘게 그러지요. "


 

 


( 이건... 뭐지? ) 



" 멍청하게 굴지 마. 알고 있잖아? 이럴 땐 답이 있지.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잊는거야. 독한 거 하나면 충분해. 둘이면 더 좋고. 셋이면... *젠장할* 하늘을 날 것 같을거야. 네가 늦게나마 깨달은 진실이자, 유이한 대처법이지. "



" 잘 생각해봐. 넌 이게 뭔지 알고 있어. 지금 너도 모르게 손아귀엔 힘이 들어가고, 저 권위에 찌든 대사제를 힐끔 쳐다봤잖아? 네 몸은 답을 알고 있어. "


 


" 네 안의 뭔가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어. 다잡아야해. "



" 진정하세요. 1486년 전에 *저*와 당신은 아주 중대한 맹세를 했어요. 깨지지 않을, 그리고 깨져선 안되는 맹세를요. 전 그 맹세에 의거해서, 당신이 길에서 탈선하는 걸 막을거에요. 그게 제 사명이고요. "



" 넌 여기서 *물리력*을 쓰는 게 최선이 아님을 알아. "



" 넌 방금의 충격을 견뎌냈다. 정말로 고통스럽긴 하지만, 견뎌낼 수 있지. "


 


 " ....정말 그렇지요. 전 플레이어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 네. 잘 부탁드려요! "



" 다들 그럼...준비되었고, 모였으니.. 떠나도록 하지. 날 따라오게. 언제나 긴장을 유지한 채로 말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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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청하게 있을게 아니라, 시디스 놈들을 몇 놈은 더 조졌어야 했는데. " 



" 우리가 무샤리 경을 믿은게 실수였을까? " 



" 글쎄. 아직은 모르지. 하지만 아만다 경을 믿은 건 실수가 아닌게 분명해. 레야네스의 일이 이름 모를 기사 지휘관과 무샤리 경에 의해 해결되었다고 했는데.. "  


 


" 그 기사 지휘관이 아만다 경이었다면, 하루코가 언급을 했겠지. 그렇지 않더라도, 일데폰소가 특정지었을거고.. "



" 그럼 아만다는 끝까지 약속을 지킨거네... 그녀가 분명 우릴, 그러니까 이름없는 신을 불렀을거야 절박하게 말이야. 하지만, 우린 대답하지 못했고. 그럼에도...그녀는 약속을 지켰겠지. "



"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들뿐이야. 하여간, 저쪽의 *나*는 떠난것 같으니, 이쪽 일도 계속해야지. " 



" 아버지? 잠시 정지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방에 생명의 징후를 잃은 시디스 파견인력이 확인됩니다. " 



" 시디스 이단심문관들이 화려하게도 벌여놨군. 성기사 셋에 이단심문관 다섯, 사제 둘. 그들딴엔 충분하다 생각했겠지. " 


 


" 충분하지 않았나보군. 이리로 오렴 얘야. "



" 까마귀 한 마리가 조심스럽게 주변 상공을 비행하다, 네 말을 듣고 날아와서는, 네 어께 위에, 마치 횃대에 앉듯이 자연스럽게 앉아. 그에겐 그 말과 이어지는 행동이 더없이 익숙하다는 듯이 말이야. " 



" 저건 까마귀가 아니야. 너도 알겠지만. 더 *고등한* 뭔가지. "



" 누군가 그것을 까마귀라 부르기로 결정했다면, 그 누군가에게 그건 까마귀가 되는거야." 



" 이 멋진 숲은...내 기억엔 없었는데. " 



" 엘프의 수정숲 드루지 - 지마나는 축복받은 숲입니다. 드루지 - 지마나는 엘프어로 집을 뜻하며, 첫번째 오버로드가 이 땅을 활보할 당시부터 존재했던 숲입니다. "



" 만약 이 글자를 읽을때 우아한 운율감이 느껴지지 않으신다면, 그것은 잘못 읽으셨다는 증거이옵니다. " 



" 엘프어를 배워두길 잘했군. "



" 정말? 아마란트가 가르쳐준 기초적인 회화 말고도? 뭔가 말해봐봐! "



( 전문적인 웅얼거림 ) 

 


" 오오...! 우아하고도 기묘한 운율감이 느껴져. 멋진걸? 그래서, 그게 무슨 뜻인데? " 



" '저 엘프어 할 줄 몰라요.' 자, 가자. "



" 뭐야! 할줄 안다며! 그것밖에 몰라?! "



" 이 시체들은 좋은 갑주를 입고 있어. 시디스가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증거지. "



 " 징후들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가자면, 며칠 전 이 무리들이 숲을 급습했고, 교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현장은 그 무리들의 배후인 시디스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입니다. " 



" 현장을 더 살펴보자고...이 현장이 우리에게 말해줄 게 더 있을 것 같으니까. " 



" 발자국과 시체의 위치, 정황들을 고려하면.. " 



" 이들과 교전한 이를 A라 표시하겠습니다. 이들은 A를 발견하자, 진형을 바꾸려 했고, " 



"  A는 망설임 없이 이들의 대장격인 인물에게 마법적 공격을 가합니다. 그 대장격 인물을 B라 표시하겠습니다. " 



" 정예 성기사들이 진형을 채 갖추기도 전에 공격이 날아왔단건, A가 누구던간에 만만한 자가 아니란 뜻이야. "



" 아니면 그들이 오는걸 알고 기습을 준비하고 있었거나. " 

 

 


" B에게 쏘아진 일격은 그가 자신만만하게 있었을 수 있었던 이유인 강력한 방패와 갑주를 전부 관통하고, 그를 크게 밀어낼만큼 강력했고, 그를 크게 밀어냅니다. "



" 또한 B에게 쏘아진 일격과 거의 동시에 쏘아진 두 개의 마법공격은, 성기사들이 잠시 주춤하는 그 짧은 순간에, 잠깐 방어가 허물어진 그 미세한 틈으로 쏘아져서 두 사제에게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 



" B의 갑주를 보면, 몸통부위가 우그러져있는데, 그렇다면.. A가 쏘아낸 마법은 마법 창 형식이 아니야. " 



" 간단한 마법 탄환, 그러니까 즉발적으로 발사하는 위력이 제한된 마탄... 고작 그 마탄에 방패와 성기사의 갑주, 그리고 몸체가 완벽히 관통당했다는거야? "



" 그렇다면 A는 놀라운 마법능력과 훌륭한 관찰력 모두를 지닌 것이로군요. 흥미롭습니다. "


 


" 이 정도면 충분해. 그 이후는 볼 필요도 없지. 일방적이었을테니까. "



" 아주 아작이 나버렸군. 공포라는 괴물이 저들을 모두 집어삼켰고, 그들은 아직도 괴물의 뱃속에서 헤매고 있다. " 

 


" 그들은 이젠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니야. " 



" 하나의 발자국이 더 깊숙한 곳까지 이어지고 있어. 숨길 생각도 안 하는군. " 



" 따라가보는건 어때? 허리 쫙 펴고, 시선은 정면을 주시한채로, 당당하게 걸어가자. " 



"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지. 네 칼을 칼집에서 뽑아놓고, 아래로 늘어뜨린채로 걸어가는거야. 당당하게. 그 상대가 누구든 그걸 보고 널 무시하지는 못하겠지. " 



" 그 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시디스에 원한과 혐오가 있는건 확실해보이는데, 네 혐오도 그에 못지 않다는걸 보여줄 차례야. " 



" 네 어께 위에 앉은 까마귀가 널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몇번 울어. 마치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냐고 물어보는 것처럼. " 



" 까마귀는 너에게 주변에 함정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재차 말해. 이미 네 어께에 앉을때, 한번 말했었지. " 



" 여기서 조사할 건 더 없을 것 같으니, 계속 가야겠지. 자, 가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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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달 전-



" 그러면...이쪽에서도 움직여야겠지. 근데, 고용주 선생? 이건 대체 뭡니까?"



" 응? 아, 안녕? 꽤나 부지런하네? 아니면 아직도 퇴근 안한거야? " 



" 말 돌리지 마시고요. 선생님."



" 에이~ 그런 적 없어. 그리고 그냥 말 편히 해. 너도 나랑 동류인데, 굳이 그럴 필요 없잖아? "



" 아! 아니면 혹시 롤플레잉 중이야? 그럼, 미안해. "

 


" 그럼 편히 말하지 뭐. 좋아. 그런데, 이 문제들에 대해서 해명해야할거야. "




" 그게....뭐였더라아...? 서류뭉치인건 알겠는데. 그...러니까, 까먹었어. 솔직히 말하자면 그게 있는지도 몰랐는걸?" 



" 귀공께서 실망하실진 모르나, 저 낭자께선 진심으로 저리 말하고 계시옵니다. "



" 축하해주도록 해. 저 여자는 초자유주의적 사상의 경계를 진작에 넘었고, 진입한 지 오래됐으니까. "



" 자유주의를 넘어서 방임주의에 가깝지. 아니면 자유방임주의라 부르던가. 야경국가로서의 목적까지 잃어가는, 진짜 말 그대로 방임주의 말이야. "



" 방임*주의*가 아니라. 방치지. 그 차이는 커. " 



" 그럼 내가 직접 읽어주면 되겠네. 물자는 비전투 손실률이 20퍼센트가 넘어가고, 화산 근처에 지은 타이데 요새엔 천문학적이고, 매 달마다 더 비대해져만 가는 예산이 편성되고 있고.... 후우..더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 그 절반만 코스타에 투자를 했어도, 코스타는 세상 끝의 진주라고 불리고 있었을거야. " 



" 에이~ 난 또 뭐라고... 일상적인 일이지 않아? 지금까지도 잘 굴러갔으니, 개선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



" 해석하자면, 이런 말이야 : 그냥 넘어가면 안돼? 중요한 건 아니잖아. " 



" 기운 내요. 해줄 말이 그것밖엔 없네요. " 



 " 다시 말하지만, 이 요새에 투자한 자금의 절반만이라도 코스타 내에서 융통되었으면, 이 도시는 더 괜찮은 곳이 되었을거야. "


 


" 내 조언가들은 별 말이 없던데, 너무 과민반응하는거 아냐? " 



" 그래, 표정 유지 아주 잘 하고 있어. 지금까지 겪어온 것들에 비하면 저런 자극은 우스울 뿐이지. " 



" 그럼 네가 선택할 시간이 온 것 같은데. 출신성분도 모르는 날 믿거나, 네가 믿어온 조언가들을 믿거나. " 



" 계속 그녀를 밀어붙여라. 그녀에게 네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보여줘라. " 



" 물론 이해해. 내가 말했던대로, 날 믿기 힘들겠지. 어제 만남이 그리 환상적인 시작도 아니었고. " 



" 아니,아니... 잠깐만? 생각해보니까 그러면 되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그래, 네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되잖아? "



" 저 낭자께선 지금까지의 대화 중에서 단 한번도 거짓을 말하거나, 기만을 하려 한 적이 없사옵니다. 주군이시여. " 



" 당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이젠 반짝거릴 지경이에요. "



" 그녀는 당신에게 강한 감정을 지니고 있어요. 지금은 안도와 감사가 가장 크죠. 그녀는 당신이 이 일을 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 



" 그래줄거지? 우린 동류고, 친구잖아. 그렇지? " 



" 언제 이렇게 인간관계의 거리가 좁혀진지는 모르겠지만, 저쪽은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



" 그렇지. "



" 정말이지? 그럼 먼저, 그 칙칙한 옷은 좀 벗고, 이거로 갈아입어. 그래줄거지? "



" 꼭 그래야할까? 난 지금 옷이 나름 마음에 들었는데. " 

 


" 왠 변명이 그래? 아하~ 그래, 알겠다. 내 앞에서 갈아입으려니 부끄러워? 이해해줄게."



" 하! 같잖은 도발이군. 응해줘라. 웃통을 까고 그녀에게 네 *육체미*를 보여주는거다. "



" 혹은, 상황이 완벽히 저쪽으로 넘어가기 전에, 조금 놀려줄수도 있어. " 

 


" 그녀에게 멋진 말과 함께, 전하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옵소서! " 



" 몇번이고 말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돼요. " 



" *휘파람* 정말 적극적인데? 이 앞에서 *갈아입으란* 말이지? 그렇게 계속 서 있는걸 보니까, 날 도와주려는거고? 그럼 고맙지."



" 으...으음...그러니까? 난 다음에 다시 올게... 중요한 일이 생각나서 말이야! 잘있어! " 


 


" 당연히 최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최악의 말은 아니었어. " 



" 멋지게 받아치신 것이옵니다 전하! 저 낭자께선 전하께서 말하신 말에서 그 진실을 찾으려 노력하겠지요. " 



" 뭐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이 괜찮다면 괜찮은거겠죠. 그런데, 음..일이 참 많네요. 걱정 마세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해내왔잖아요. "



" 그건 그렇고, 진짜...서류의 산이 따로 없군. "


--------------



" 그러니까, 잘 모르겠지만, 0이 좀 많이 늘었네? 내가 믿은 보람이 있는걸? "



" 멀쩡한 시티가드 몇 명만 더 붙여주면 비리를 심하게 저지른 자들의 재산을 모조리 환수할 수 있어. 그럼 숫자가 더 올라가겠지. " 



" 그건 알아서 해. 그런데, 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대답해줄 수 있을까? "



" 네 말대로 우린 친구인데 어려울 거 없지. " 

 


" 날 도와주는 이유가 뭐야? 아니면... 목표라도 말해봐. "



" 아, 물론 내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네가 푹 빠졌다는게 하나의 이유인건 알아. 네 강렬한 눈빛이 말해주니까, 부인하지 않아도 돼. " 



" 좀 비싼 질문인데? " 

 


" 에이~ 우리 사이에? 숨기지 말고 말해봐-  " 



" 흐음...네가 쉽게 이해하게 말해주자면.... " 



" (위를 가리킨다) 히든보스. "



" ....... " 



" 푸흐....아하하하하! 그래, 그거였구나? 그런거였어. 아...하하하...진짜....너무 재밌어. 너 말이야. 우린 정말 잘 맞는거같다니까? " 

 


" 너도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가르쳐야 할게 참 많을 것 같은데. 많은걸 말이야. " 



" 우린 어짜피 무적인데? 더 배울 필요가 있나? " 



" 거기에 대답해주자면, 아니야. 넌 배워야 해. 이건 '친구'로서 하는 충고고,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 



" 생각은 해볼게. 내가 결정하기 전까진 네가 하면 될거아냐? 그럼, 수고해~ 가면서 문은 닫고 나가고? " 



" 그래. 생각 잘 해봐. " 



" 그러면...그림은 다 그렸으니, 제대로 흘러가길 바라는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