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같은 겁니다.


공식설정과 다릅니다.


*매울수도 있습니다.*

*잔혹한 묘사가 조금 함유되어었습니다.*


[희망찬 모험]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8편

9편

10편 

11편

매운맛 주의)12편

13편

매운맛 주의)14편

매운맛 주의)15편

16편

17편

매운맛 주의)18편

매운맛 주의)19편

20편

매운맛 주의)21편

매운맛주의)22편

매운맛 주의)23편

24편

25편

26편

27편

2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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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악...! 주인님..! 어째서...."


잠에서 깬 사령관은 자신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공구를 쳐다보았다.

가로로 눕혀있는 공구는 웬만한 물건들을 자르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그래서 그는 공구를 손에서 놓는 일이 거의 없었다.


평상시나 LRL과 놀 때나 잘 때나. 언제 어디서든 그의 손에는 공구가 들려져있었다. 지금도.


"허...?"


그는 다시 앞을 쳐다보았다. 발목이 잘린 블랙 리리스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리..리리스...?"


그는 리리스에게 다가갔다. 깔끔하게 잘린 그녀의 발목이 저 앞에 있었다.


"리리스...?"


"주인님....괜찮으세요..?"


자신의 발목이 날라갔음에도 그녀는 사령관을 걱정하고 있었다.

사령관은 그녀를 안고 수복실로 달려갔다. 


"주인님..이제 괜찮아요..."


그녀는 여전히 자신보다 사령관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령관의 손에는 그가 아끼는 공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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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사령관과 지휘관들은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탈론 페더가 숨겨놓은 카메라를 확인해보고 있었다.


화면 속의 사령관은 평상시처럼 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악몽이라도 꿨는지 몸을 뒤척이며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오지마...오지말라고..."


사령관의 목소리에 블랙 리리스가 들어왔다.


"주인님? 왜 그러세요..? 주인님..?!"


그녀가 사령관을 흔들어 깨워보지만 그는 더 고통스러워 했다.


"그만해... 그만하라고 했잖아!!"


"아아아악!!!!!!!"


사령관은 자신의 옆에 있던 공구를 들어올려 그녀의 발목을 향해 발사했다.

마리는 더 이상 못 보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화면을 꺼버렸다.


"각하.."


마리의 부름에도 사령관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마리는 그에게 다가가 손을 뻗었다.


"각하. 그 공구라는 것을 주십시오..."


사령관은 그녀의 말에 자신의 공구를 넘겨주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은 그에겐 있어선 없을 순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 그는 그래야만했다.


"당분간 제가 맡고있겠습니다.."


마리와 지휘관들은 고개를 숙이고 함장실을 나왔다.

사령관은 그저 자신의 머리를 매만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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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여긴 무슨 일로.."


수복실의 침대에 누워있는 블랙 리리스는 사령관의 등장에 조금 당황했다. 


"뭐...사과도 할겸.."


그의 손에는 보라색 히아신스 꽃다발이 들려져있었다. 그는 그것을 옆에있는 꽃병에 꽂아두고 그녀의 옆에 앉았다.

리리스는 일어나고 싶었지만 간신히 붙여놓은 자신의 발목 때문에 무리해서는 안됐다.


"페더야..그...니네 언니랑 단 둘이 이야기 해도 될까..?"


"네. 그러죠.."


스노우 페더는 사령관에게 인사를 하고 수복실을 나왔다.

둘 만 남은 수복실에는 무거운 공기만이 감돌고 있었다. 말문을 먼저 연 것은 사령관이었다.


"그.. 발목은 어때..?"


사령관은 그녀의 발목을 쳐다보았다. 스테이플러 자국과 꿰맨 자국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다행히 빠르게 접합시켜서...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없데요..분해되는거야 이젠 익숙해요.."


"그렇군..."


다시 이어지는 침묵에 둘은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리리스.."


이번에도 말문을 연 것은 사령관이었다.


"네..?"


"푸념이긴하지만.. 내 옛날 이야기 좀 들어줄 수 있어..?"


"물론이죠. 경호원으로서 그 정도는 할 수 있죠.."


블랙 리리스는 웃으며 그에게 대답해주었고. 사령관은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며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는 그녀의 얼굴은 점점 굳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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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어..?"


리리스가 그의 말을 끊었다. 정신을 차린 사령관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미 바깥에는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했다.

침대에 앉은 그녀는 다소곳하게 두손을 모으고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사령관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주인님은 아무런 잘못이 없어요. 주인님은 그저...."


리리스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지금은 어떤 말을 하더라도 그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말에 사령관은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며 고개를 저었다.


"난 그저 과거의 악몽에 사로잡힌 끔찍한 괴물인거지.."


그는 다시 자신의 손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다시 그 끔찍했던 그 날의 악몽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인님..?"



"주인님...?"


누군가의 부름에도 사령관은 자신의 손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손에 공구가 들려있었으면 편안했겠지만, 지금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사령관의 손은 점점 떨리기 시작..


"주인님!!"


"허...!"


블랙 리리스의 부름에 사령관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르카 호의 수복실인 것을 확인한 사령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허어...허...."


"또 그 이시무라인가 하는 우주선이 보였나요?"


그녀의 말에 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본 리리스는 두 팔을 벌려 사령관을 쳐다보았다.


"위로가 되실지는 모르겠지만...이리로 오세요."


사령관은 그런 리리스의 행동에 조금 깬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는 팔을 내릴 생각이 없어보였다. 


"주인님. 저 팔 아파요.."


결국 마지못해 사령관은 리리스의 품에 안겼다.


"어때요?"


"보기보다 따뜻해서 좋군.."


"그쵸..?"


리리스는 한동안 아무 말없이 그를 안아주고있었다.


"주인님?"


이번엔 리리스가 말문을 먼저 열었다.


"뭐지..?"


"만약 리리스가 그런 괴물이 된다면..망설임 없이 절 쏘세요."


그녀의 말에 사령관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약속이에요?"


그에게선 그 어떤 대답도 없었다.















"망설여선 안돼요.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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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부대원이나 일상이 있으시다면 적어주세요. 시간이 날 때 적어드리겠습니다.

언제나 부족한 저의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일상]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걸까.- 자비로운 리앤

무릎 위에 앉아.- 멸망의 메이

옷갈아입는게 변신이냐?- 오드리 드림위버

그대만을 위한 비.- 오베로니아 레아

여왕의 정원- 티타니아 프로스트

편안한 낮잠- 생명의 세레스티아

이건 안 달아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마키나, 시라유리

공구...?- 발키리

언젠간 꼭. -세라피아스 앨리스

죽음의 공간- 코코 인 화이트셸

매지컬...-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

이제 괜찮아.- 더치걸

아니 다행이군.- 철혈의 레오나

공돌이..? 사령관.- 또 다른 사령관의 이야기

빵.- 몽구스 팀, 장화

오늘의 오르카. -지금 오르카호는..

내 손 잡아.- B-11 나이트 앤젤

장난감 병정 하나.- C-33 안드바리

인간은 쾌속수복을 꿈꿀 수 없는가.- 다프네


이 때까지 쓴 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