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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I: 만약 관리자가 그때 떠나기로 결정했었다면
(https://arca.live/b/counterside/55899420)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II: 공익 등장
(https://arca.live/b/counterside/55915019)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III: 스포)리타와 대시는 육익한테 구출받음
(https://arca.live/b/counterside/55929667)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IV: 용과 뱀의 윤무곡
(https://arca.live/b/counterside/55949571)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V: 리뎀션 오브 더 킹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IV Part V Part VI Part VII Part VIII Part IX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VI: 뉴건담 카린과 겟타팀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IV Part V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VII: 경력사원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IV Part V Part VI Part VII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VIII: 악마성 로자리아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IV Part V Part VI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IX: 어둠 속의 왈츠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IV Part V Part VI Part VII Part VIII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X: 테라사이드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VI Part V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XI: 눈을 뜬 마왕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IV Part V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XII: 리턴 오브 더 킹
Part I Part II Part III Part IV Part V Part VI
https://www.youtube.com/watch?v=LOn5JBn15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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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꼭 틀어주세요.)
○ (내용에 어울린다고 생각함.)
● (일단 나는 좋아서 올렸는데 켜지 않아도 좋을 거 같음.)
○ (별로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음…. 찾기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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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사이드 IF - 에피소드 XII: 리턴 오브 더 킹 --
달의 공성전이 계속 진행되는 와중, 어떤 진척도 없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인공마왕들을 주피터로 저격하던 관리자는 이내 지상에서 침식체 티폰을 부렸었던 가은을 저지할 수 없었단 보고를 받곤, 우주의 연합군에 합류하라 지시했다. 주피터를 함 앞에 대기시켜 놓고, 마타도르에 모인 인원을 보는 관리자는 환영과 같은 그녀의 형상을 봤다.
"오랜만이네요, 관리자."
"가아그셰블라…?"
레지나는 마치 소녀가 동화책을 꼭 껴안듯이 그녀의 네크로노미콘을 품에 안았다. 에델의 존재가 그녀에게 빙의된 것인가, 그렇게 바로 짐작한 관리자는 별로 놀라지도 않은 듯이 에델에게 가은에 대해서 물어봤다. "어쨌건 보고는 들었네. 가은과 그 티폰이 어디로 가는지 알았다고?"
"으음… 알았다고 할 수 있지 않고, 그냥 지금도 아는 것이겠네요."
"뭐? 어떻게 그게 가능한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나?"
"그야, 제 몸이 티폰에게 완전히 먹혀 버렸으니까요. 여기 있는 건 제 영혼이지만, 방금까지 사용하던 육체의 정수가 어디에 있는지만은 쉽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것은 가은에게 있어서 최악의 실수였었다. 세라펠과 달리 에델을 씹어 삼켜 정수를 먹어 강화했단 생각인 그녀였었지만, 역으로 레지나가 에델의 영혼만은 자신의 몸을 매개로 강림시켜 지금 역추적이 가능하게 바꿨던 것이다.
바깥에서 싸우고 있는 것은 아직도 엘리자베스 한 명. 나머지는 각자 총이나 대포와 자신의 무길 들고서 싸우고 있었다. 지금, 함의 회의실엔 힐데, 도로시/허수아/리온/루루, 에디/찰리/제시카, 루시드, 리타/대시/호라이즌, 레아, 신지아/신세실리아/린시엔, 리벳, 로조/라울. 여기에 알비온에서 건너온, 라이언/모건/로이, 베로니카/릴리/리코리스, 이지수/에이미, 미나토/마사키, 토미/제리/미키 등이 있다. 이볼브 원은 너무 커서 밖에 있었다.
'침식체 티폰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면, 내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할 이유도 없다.' 그렇게 생각한 관리자는 물어봤다. "에델, 가은은 지금 어디에 있나?"
"지금 리플레이서 킹이 관리하는 이면세계 안이네요."
"녀석의 다음 목표는 로자리아가 아니라 킹이었던가? 예상과는 다르지만, 그것도 좋겠지."
관리자는 고민조차 하지 않고 모두를 보면서 명령했다. "지금 당장, 전병력이 리플레이서의 이면세계까지 진입한다! 나는 에델과 함께 계속 가은의 움직임을 체크하다, 그녀가 지구로 향한다면 주피터로 움직임을 멈추겠다. 리플레이서는 여기서 쓰러질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레지나, 세실리아. 지금 알비온으로 가지."
"우리가 먼저 알비온으로 진입해 리플레이서 킹을 찾는다. 마타도르에 있는 모두는 엘리자베스와 합류해, 십 분 뒤에 진입하도록."
한편, 이면세계 안쪽.
리플레이서 킹과 갑자기 나타난 가은. 애초 침식체 티폰을 세워 차원을 씹어먹는 그녀에겐 진입에 특별한 기술이나 조건이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멍하니 상황을 보던 킹은 갑자기 어디선가 날라온 빔에 뒷통수를 맞으면서 그대로 엎어졌고, 그대로 가은이 외치며 덮쳤었던 것이다.
"후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죽어라, 코코볼 대머리!!!!"
"You fucking stupid insignificant piece of shit, wretched pile of junk, accursed god damn crazy psychopath bitch!!!!!"
…방금 전까진 한솔에게 마왕과도 같다는 평가를 들은 남자의 품격을 유지하려고 했었던 킹이었지만, 그냥 대놓고 뒤에서 덮친 가은의 무례함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킹이다. 특히 대머리란 말이 엄청나게 열 받았는지, 킹은 그대로 점프해 튀어오르며 다이브 킥을 하면서 가은의 뺨을 그대로 걷어찼다.
"Die, you fucking shitty bread-eater! DIE!!!!!!!!!!"
"커흐억!" 그대로 목이 꺾이며 죽어 버린 가은은 티폰의 힘으로 다시 부활하며, 오히려 날라가는 킹을 향해 티폰 앞발로 파리를 치듯이 날렸다.
"Fuckkkkkkkkkkkkkkkkk!!!!!!!"
"대머리 새끼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결국 그 정도지!!! 후하하, 아하하하하, 푸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지옥에서 럭키짱이나 봐라, 폐급흑인!!!!!!"
"What the fuck did you say, you fucking bread-eating shitty whore?!"
킹이 날라가는 궤도에 티폰의 입을 벌리며 빔을 쏘려고 한 가은은, 이내 날라가던 킹이 갑자기 순간이동해서 사라지며 뒤에 나타난 것을 알았다.
"우웃, 총을!"
하지만 가은이 쐈던 총알은 킹이 엄지와 검지로 잡아서 멈췄다. "Who's fucking laughing now, bitch?"
"씁, 대흑인용 총알을 개발했어야 했던 건데… 크허억!" 그렇게 지껄이는 가은의 명치에 주먹을 쑤셔박았던 킹은 그대로 엎어지는 그녀의 몸을 갑옷 군화로 짓밟았다.
"빵이나 처먹는 멍청한 창녀가! 그냥 그로니아에서 평생 처박혀 있지 뭐하러 바깥에 나왔나? 응?!"
"가, 가으으응…!"
하지만 계속 쳐맞고 있던 가은은 이내 티폰의 몸 자체를 그대로 들어올려, 벽에다가 등을 처박도록 시켰다. 기지 전체가 쾅 울리며 킹과 가은은 둘 다 찌그러졌지만, 가은은 티폰의 힘 자체로, 킹은 공상개변력으로 몸을 수복시켰다. 가은은 입가의 피를 닦으며 말했다. "후, 후후후후… 흑인 치곤 제법이군…!"
그 재수 없는 면상과 기분 나쁜 목소리에 킹은 그대로 허공에 주먹을 쳐서 권풍을 날렸다. 킹의 공격을 보곤 가은은 비웃었다. "그딴 게 통할 것 같나?"
티폰의 빔은 몸에서 쏘아지며 권풍을 갈랐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킹이 노리던 것이었다. 되려 비웃고선 땅을 손으로 강하게 치면서 갑자기 공간이 쪼개지게 되었다.
"뭣, 뭐지?"
"직접 싸워보니 별 것 아닐 것 같군!"
애초에 이 공간 자체를 블럭처럼 다루는 킹이 상성상 유리했다. 가은이 사방으로 쏘았던 빔의 경로에 있던 공간을 왜곡시켜, 바로 본인에게 다시 되돌렸던 것이다!
물론 그 빔을 맞고서 죽는 것도 아니나, 가은은 오히려 한 방 먹었다는 듯이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흐음… 이런 방법도 쓸 수 있었나." 그러자 킹은 이번엔 다시 땅을 차면서 에너지를 손에 차지했다. 그 모습을 본 가은은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이 소리쳤다. "혼자서 붕쯔붕쯔 뭐하고 있나, 흑참피 새끼가!"
"그로니아로 다시 보내주겠다, 하찮은 별창년!"
그리고 몸 전체에 공상개변력을 통해 사이오닉 에너지를 두른 리플레이서 킹은 전력으로 침식체 티폰에게 달려들었다. 사실, 티폰이 차원을 삼킨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달려들 수 있는 이유는 이게 공간이동을 준비예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번거로운 공간베기 같은 준비자세 없이, 그냥 본인이 원하면 바로 뒤쪽으로 물러나는 게 가능했다.
둘이 격렬하다면 격렬하달까, 멍청하다면 멍청하달까 그런 하찮은 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 가은은 인공신성이 흘러나오는 기척을 느끼고는 차원을 씹으면서 사라졌다.
"칫… 애미 터진 가은 새끼, 도망쳤나?" 티폰이 사라졌던 공간을 보던 킹은, 더이상 자신의 감지에 닿지 않는다는 것만 확인해 짜증난 표정을 지으며 뒤를 봤다. 바로 거기, 올림피안이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관리자는 에델의 힘이 빙의된 레지나면 이미 충분하게 알비온을 지킬 수 있다 판단하고 앞서 보냈었던 거다. 자신은 오자마자 유빈을 비롯해 모두가 흩어졌던 것을 파악하곤, 흩어졌던 전력을 회수하기 위해 은폐한채 각 구역을 돌고 있었다.
관리자의 차갑고 무거운 목소리가 올림피안 주피터를 통해 말해졌다. "바쁘더군, 레지날드. 일단 나의 입장에선 자네만 잡으면 이긴다는 것은 알고 있을테지."
그때, 섬광과도 같이 즉흥적 전술이 머릴 스치고서 지나갔다. 밖에서는 주피터에 비해 약할지 몰라도, 여기서 킹은 무적에 가까웠다. 이곳에 있는 인공마왕의 수는 많은데, 저들이 자신에게 다가오게 유도해 이후 이곳을 막다른 차원으로 만들어 가두고 인공마왕의 물량으로 압살한다면 이길 수 있단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킹은 몸을 돌리는 대신에, 순간이동해 사라졌다가 다시 옥좌에 앉으며 말했다. "언젠가 우리가 서로 만나게 될 줄 알았지, 관리자. 그래… 당신에게 나를 시험하고 싶었다. 두번째는 주먹으로, 첫번째는 사상으로."
"가은과는 어떠했나? 철학으로 싸우지 않았던가?"
"I mean, come on. seriously."
최종보스다운 품위를 보이려고 했었던 킹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본래의 말투가 나온 그는 고개를 털었다. "갑자기 어디서 못 배운 여자가 굴러 들어와 분위길 완전히 망쳐 버렸군. 타락한 대적자… 본래부터 저런 성격인진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
"……."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지. 관리자… 하나 묻고 싶더군. 어째서 이 세계로 왔던 것이지?"
"내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옥좌에 앉았던 킹은 턱을 괴면서 말했다. "이쯤 되면, 바보가 아니면 전부 눈치를 채겠지. 마왕들은 전부 알고 있는 눈치였고. 구관리국 때 보였었던 그 관리자의 능력하고, 마더 컴퓨터에 의해 굴러가던 신생관리국이 갑자기 지구권의 세력을 전부 규합했던 지금 관리자의 능력하고… 비교하면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나?"
"과연, 리플레이서 사태로부터 관리국의 대응을 관찰했다면 그것이 보일 수 밖에 없겠지."
"……."
"하지만 왜 내가 온 것인가, 그 이유는 전혀 중요하지 않네. 이곳은 날 필요로 하던 세계였고, 그렇기에 내가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니. 되려 자네는 어째서 내가 이곳에서 다시 떠나질 않았는가 물어야 했는지도 모르지. 그것은 자네의 관점에서도… 마치 침식체를 다룰 때와 같아. 적이 나타난 사실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네. 그것이 자신과 싸우길 결정했다는 것이지. 그렇다면 나로부터 질문해도 되겠는가?"
관리자는 이어서 말했다. "나는 예전 관리자와 어떤 면식조차 없어. 내가 들을 권리가 있는지 그건 모르지. 하지만 어쨌건, 만일 구관리국이 몰락하지 않았더라면 자넨 그를 신뢰해 인류의 수호자 역할을 맡기고 리플레이서를 창설하지 않았을텐가?"
"…어려운 질문이군. 그 관리자가 얼마나 유능하냐에 따라서 갈렸겠지. 즉, 지금의 당신이 처음부터 구관리국을 이끌었다면 당신을 도왔을 것이고, 전의 관리자면 내게 관리국의 요직을 주지 않는 이상 혁명을 일으켰겠지."
"그렇군, 그건 예상한 대답에 거의 가까워."
"다른 걸 묻지. 만일 나를 이긴다면 당신은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하나?"
주피터는 미동도 하지 않고서 말하였다. "내가 만드는 게 아닐세. 권력은 그 국가의 질서를 위해 인간의 정신을 갖고 노력하는 자에게서 온다. 남자와 법률과 정부의 의미가 무엇인지 자네 같은 자는 설명치 않아도 이미 알고 있겠지. 그러한 자들을 위한 세상이 만들어져야만 하는 것도. 그리고 늦던 빠르던, 그 세계는 그들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질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새로운 세계에서 당신의 역할은 뭐지?"
"이해하질 못하는 것 같군. 내가 자네의 앞에 사령관으로서 선 이유는 단지 그들이 나에게 지휘권을 위임했기 때문이다. 나는 왕이 아냐. 또한, 그런 존재가 나타나게 허락할 것도 아니다."
"임페라토르…? 그래, 그것이 당신의 대답이군, 관리자. 전의 관리자는 어차피 그냥 도망친 남자니까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내가 만드려는 세상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가?"
"인공침식파를 쓸 때, 그리고 여태 마왕의 클론들을 갖고 있으면서 그걸로 반대하는 자들을 몰살하지 않았던 이유… 대충 짐작은 가더군. 자네 자신은 되려 지혜롭고 박애적인 마왕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인류가 가야할 길이 아니다. 인간, 존재 개개인의 힘과 이성으로 세계에 맞서는 게 아니라 자네가 저들 모두를 가축으로 만들기 때문이니."
"…그렇게 볼 수 있겠군."
리플레이서 킹은 중얼거렸다. "그렇다면 죽는 것보다, 내가 저들을 보호하는 게 왜 나쁘냐고 물어도 딱히 의미는 없겠지. 그렇지 않은가? 당신은 로마인 같은… 아니, 지금 보니까 알겠군. 그냥 진짜 로마인이야. 그런 사람에겐 어떤 적이라고 해도 싸우다가 죽는 것이 자신의 각오며, 그것으로 인생을 완성하는 게 아니냐 반문할 것이니."
"내가 자네의 생각을 예상할 수 있었듯, 자네도 나를 잘 아는군."
킹은 옥좌에서 일어났다.
"마치 역사책이랑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난 그걸로 저들이 개개인의 행복과 안락을 찾을 수 있다 생각하면 그것으로 좋은 게 아닌가 아직도 생각하지. 그렇지만 그건 됬어." 킹은 이어서 말했다. "우리 중 누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인류는 더 나은 향상과 진보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관리자, 당신이 폭군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했다."
비록 머리로는 인공마왕들을 언제 이쪽으로 불러야만 할지 계산하고 있었지만, 가슴으론 솔직하게 그렇게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닌 킹이다. 다만, 그것은 관리자도 같았다. 전투 시작부터 인공신성을 뿌려두는 것이 유리하여 이런 문답까지 응한 것이었고, 또한 알비온의 은폐장을 써서 흩어졌던 전력들을 방해 없이 규합했다.
"……."
"하지만 결국 질서는 힘의 논리에 의해서 완성되는 것이다. 어쩌면 인류간 마지막 전쟁이 될 수 있는 이 싸움…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당당히 맞서야만 해야하겠지."
아직 교전에 응하지 않은 인공마왕들을 작은 차원의 섹터에 묶어, 그리고 언제든지 이쪽에 던질 수 있게 준비했던 킹과, 이미 이 공간 전체에 인공신성을 뿌려놔 양자확정을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마쳐놓은 관리자의 주피터는, 이내 서로에게 달려가며 격돌했다.
"와라, 리플레이서의 군주!"
"간다, 신생관리국의 황제!"
제일 처음, 주먹에 사이오닉 에너지를 담아내 주피터를 향해 내려치는 킹. 하지만 그 일격은 그냥 검은색 갑판에 막혔다. 다음에, 아예 몸으로 밀쳐 날려 버리고는 글라디우스 런쳐를 조준하여서 발사하는 주피터와 그걸 보고서 바로 공간이동으로 피한 킹은 - 서로의 힘을 완전히 모르기에 - 방어적인 회피적인 스탠스로 서로 잔기술을 쓰며 재고 있는 중이었다.
한편, 함장의 자리에 앉아 자신의 존재 자체로 올림피안 주피터를 조종하고 있던 관리자는 세실리아에게 물어봤다. "세실리아, 마타도르의 오퍼레이터에 연결하도록!"
"응? 아, 응! 응!" 그녀가 긴장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딱히 다른 일은 맡기지 않았는데도… 너무나 벌벌 떠는 게 눈에 그냥 보였다. 관리자는 턱을 굈다가, 입을 가리다, 이후 스크린에 뜨는 인물을 봤다.
"힐데."
스크린 너머의 힐데가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관리자. 상황은?"
"지금 흩어졌던 강습조를 모두 찾았다. 인공마왕들이 생산되는 시설도 파괴했고. 너희 쪽은 어떻지?"
"네가 십 분 있다가 오라고 해서 정확히 그에 맞춰서 진입했다. 바깥에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알비온은 지금 어디에 있나? 우린 입구 쪽에 있어."
"그렇다면 거기서 미속으로 계속 전진해라, 이쪽에서 접근하지. 지금 당장 모두에게 갈아탈 준비를 하라고 전달해라. 마타도르는 비웠다 최악의 경우에 사용할 카드로 남긴다."
"흐음… 네가 그렇다면야."
무언가 고심하던 관리자는 황급히 말했다. "두 가지 말해야만 할 게 있어! 힐데, 클론 생산시설은 지금 파괴됬지만, 그렇다고 몇천 명이 넘는 인공마왕들이 전부 처치됬단 말은 아냐. 또한 루시드는 절대 한솔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지금 전해둬라!"
화염 기사. 그가 내뿜는 반침식파는 사실상 어떤 피아구분도 없다.
아군에 침식체가 있으니 진형의 배치에 신경써야만 했었다.
그리고 관리자는 레지나를 보았다. 오로치가 빙의하곤 신체가 완전히 바뀌던 치나츠와 다르게, 단지 에델의 형상을 한 영혼이 레지나의 옆에 떠다니는 묘한 광경.
"에델, 지금 가은은 어디에 있나?"
"이상하네요오… 킹과 싸우다 사라진 직후, 어디 가지도 않고 올림피안과 킹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네요."
"기습할 생각이군. 만일 가은이 나타날 것 같으면 경고해 주게."
"그렇게 하도록 하죠, 관리자."
레지나는 그냥 조타수 의자에 앉아 네크로노미콘을 안고 있다. 관리자가 계속 보다가 물었다. "안 불편한가?" 레지나는 멍하니 생각하다 고개를 확 들면서 반응했다. "네? 아, 불편하다니요?"
"다른 누구도 아닌 외신 가아그셰블라니까. 혹시 무언가 불편한 것은 없는가 물었네."
"잠깐, 관리자! 그건 또 무슨 의미인가요?"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가."
"정말…" 에델이 이어서 말했다. "듣는 사람의 기분도 조금 생각해주세요, 당신은 이런 부분에서 섬세치 못하니까. 힐데도 그렇고, 로자리아도 그렇고, 모두 신경쓰고 있단 거 아시나요?"
"…뭐?"
"로자리아도 당신에게 말씀하지 않았던가요? 지난 번에… 읍!"
레지나는 바로 에델의 입을 막듯이 팔을 벌렸다. 물론 영혼이라 입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레지나의 눈치를 보는 에델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시늉이나 했다. 레지나가 딱히 감정은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 에델. 저 분은 그냥 저 상태가 제일 좋아요."
"뭐…?"
"신경써 주셔서 고마워요, 관리자님. 에델이 약간 귀찮게 굴긴 하지만, 솔직히 나쁘진 않네요."
"그렇다면 괜찮겠지. 좀 있다가 싸울 수 있겠나?"
"네, 저도 이제… 엘리자베스 씨와 비견될 수준이 되었으니까."
단순히 에델이 수호령처럼 붙은 게 아닌, 외신들의 소질과 기술을 본래부터 가진 카운터 능력에 접목되어 지나칠 정도로 강해졌다. 비정상적인 강도를 가진 얼음을 만들거나, 혹은 부정형의 얼음을 다룰 수 있는 힘까지 도달했다.
사실, 일생동안 지식을 갈구하며 탐욕을 부리던 에델이 레지나에 의해 해탈하곤 이후 그녀를 위해서 자신이 그녀의 지식이 된 지금의 형태가, 그리고 자신의 영향으로 불멸자가 된 레지나가, 모두 그녀가 바란 이상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오 분 뒤에.
모두가 모일 때까지, 관리자는 시간을 끌 뿐 딱히 올림피안 주피터의 힘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순전히 가은이 뒤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계산대로라면, 가은은 아직 올림피안 주피터의 전력을 모르는 상태였다. 다만 오히려 이게 실망스러운지, 킹은 순간이동하여 뒤로 물러나더니 팔짱을 끼고는 쳐다봤다.
"그게 당신의 전력인가, 관리자? 기체의 방어력과 내구력은 상당한 수준이지만, 그걸로 어떻게 침식체나 마왕들을 상대할 수 있겠나?"
"아니… 자네는 아직 우리의 전력을 보질 못했네."
묘하게도 둘의 분위기는 마치 체스를 두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었다. 어쨌던간, 알비온의 은폐장을 켜둔 채로, 함선에서 모두가 출격했다. 드디어, 전장에 코핀의 모든 전력이 나왔다.
신생 관리국의 임페라토르 관리자와 그의 올림피안 주피터.
발할라의 후계자 브륜힐데. 화염 기사 한솔. 리플레이서 조커 얼터그레시브 아키.
바람의 도로시. 전뇌전사 허수아. 토토 베어러 리온.
행운의 에디. 근육남 찰리. 금발의 제시카.
침식체 트레이너 루시드.
네크로노미콘의 소유자 레지나, 보팔 래빗 리벳.
오래된 목소리의 후계자 엘리자베스. 프리드웬의 버넷. 기관의 라이언. 외눈의 모건.
메이드장 베로니카. 검은 릴리. 메이드 리코리스.
육익의 나유빈. 사이클롭스 이지수. 비버스의 여동생 에이미.
회생의 리타. 순수의 대시. 시무르그 MK-II 호라이즌.
레버넌트 레아. 이안의 친구 제인.
야마타노오로치의 무녀 치나츠. 치나츠의 호위무사 치후유. 나유카의 미나토. 최강최흉 흑막 오오가미 마사키.
알파트릭스 회장 지아. 베타트릭스 회장 세실리아. 나그네 용병 린 시엔.
zx스마트가이zx 존 메이슨. 슙-니구라스의 살해자 토미. 죄의 우상의 파괴자 제리. 스트로기쿠스 미키.
카린 웡 준장. 도미닉 킹 레지날드 소장.
진화자로보 세계 최후의 날 이볼브 원. 다스 코르테스 로조. 몽키 D. 라울.
…지금 불렀던 칭호와 이명은 전부 본인들이 최후의 작전을 하기 전에 적으라고 시킨 거다.
만일 이 작전 도중에 죽는 사람이 생기면 그를 기리기 위한 관리자의 의도였는데, 힐데 같이 진지하게 썼던 사람도 있는가 보면, 서로 장난치다 이상한 별명을 적은 지수와 에이미 같은 경우도 있으며, 대시하고 리타처럼 서로 바꿔서 적어준 경우도 있다.
관리자는 유빈하고 슬쩍 목록을 봤는데, 유빈은 한숨을 쉬었지만 관리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냥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을 시키고는 바로 작전의 지휘를 이었다.
사실, 최후의 전투인데도 별달리 특별한 진형은 짜질 않았다. 엄청나게 튼튼하고 괴팍하게 쌘 화염 기사를 킹의 뒤 포지션까지 이동시켰고, 그리고 나머지 모두는 마치 포위하듯 주피터의 인공신성 범위에다 일렬횡대로 세웠다. 신성 고대종 급이 아닌 전투원은 모두 지아가 개발해 급히 전세계 알파트릭스와 베타트릭스의 공장을 돌려서 만든 플라즈마 실드를 장비했다.
그리고 그 전황을 본 킹은 비릿하게 웃었다.
"그것으로 모든 걸 전부 끝내겠다, 참으로 안일한 작전이군, 관리자여! 당신의 강습조가 여기에 들어온 순간에 무엇이 일어났나 잊었나?! 잠깐, 으음…?!"
뒤에는 기사가 있었다. 아니, 라울에게 개인 은폐장을 빌려 접근했기 때문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공간 자체에 밀려오는 흉악한 증오 자체는 누구도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비하곤 있었지만, 막상 발 밑에서 갑자기 차원 자체를 소멸시킬 듯한 압도적인 녹빛의 기운이 치솟아 오르는 광경을 보니 역시나 심각하게 경계할 수 밖에 없다. 공간이동하여 피한 킹은 밑을 내려봐 외쳤다. "그때 본 그 기사! 역시나 다시 오게 되었군!" 그리고 사이오닉 에너지를 지면에 흘려 은폐장을 꺼트렸다.
기사 자신이 착용한 장비는 터지긴 했지만 딱히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 마치 거대한 강철 갑옷과도 같이 위를 바라보는 그것. 그리고 다시금 퀴에투스를 휘둘러 지옥마저 파괴했던 과격하고 극단적인 증오의 기운을 내던졌다. 그걸 간신히 피한 킹을, 단지 침묵하며 외세계적 초록색으로 불타오르는 안광을 뿜어내며 보았다.
"……."
'무슨 이딴… 불공평한 전투가 아닌가. 아니, 생각해보면 이게 전쟁이긴 해도.' 리플레이서 킹은 기사의 반침식파에 맞고서 제4종 침식체로 힘이 깎여졌다. 그런데다 수적으로 밀렸으니, 낭만적이게 마왕 대 기사 일기토 같은 짓거린 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애초부터 그러려고 하긴 했었지만 지금, 더욱 다급히 팔을 뻗으면서 인공마왕을 불러왔다.
"보아라, 관리자! 이것이 내 비장의 한 수! 오오, 오오오오!!" 그렇게 말하곤, 킹은 이제까지 전부 포지션에 맞춰둔 인공마왕들의 일부를 관리자와 알비온의 뒤에 차원의 블록을 뒤섞어 워프시켰고, 밖에 있던 인공마왕들 전부 이곳에 오게 명령하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전력들인데 관리자는 함선에서 손을 뻗으면서 이미 명령해둔 일부를 뒤돌려 공격하게 시킬 뿐이었다. 그리고 말했다. "자네는 나를 매우 얕보는 것 같군. 고작 이런 정도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라 믿었나?"
"…흐음, 꽤나 예리한 수라고 생각했었는데."
"또한 자네의 클론 생산시설도 우리가 이미 파괴했네."
"아니, 그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다만 저 클론 모두를 보아라, 나는 애초 이 정도만 있어도 압도할 수 있다고 계산했지. 그리고, 지금 내가 후방으로 빠져나가 뒤에서 지휘하고 내 힘으로 주요 전력을 계속 저격하면…!"
리플레이서 킹의 계산은 자신이 봤던 것만으로 추측하면 맞긴 했다. 관리자의 주피터가 인공신성을 통해 양자확정을 할 수 있단 것을 몰랐기에 - 단지 좀 튼튼한 강화형 타이탄 같단 짐작에 - 벽면에서 인공마왕 리플레이서 퀸의 빔포격으로 난사하면 코핀의 어지간한 전력들은 전부 죽어버린다 그렇게 믿었던 것이다.